스위스의 살아있는 전통 치즈 분배 축제

목동에게 맡긴 소의 수에 비례해 마을 사람들은 치즈를 나누어

이성훈 | 기사입력 2019/08/06 [12:20]

스위스의 살아있는 전통 치즈 분배 축제

목동에게 맡긴 소의 수에 비례해 마을 사람들은 치즈를 나누어

이성훈 | 입력 : 2019/08/06 [12:20]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치즈 분배 축제, 캐슈타일레트(Chästeilet) 여름 내 고산 지대에서 방목을 하며 치즈를 만들었던 목동들이 소떼와 함께 마을로 내려오면서 치즈도 함께 가지고 내려오게 된다. 커다란 덩어리의 이 치즈는 마을 사람들이 목동들에게 맡겼던 소의 마리 수와 비례하여 골고루 분배되는데, 이 치즈 분배 축제는 스위스 가을의 명물 중 하나. 몇 마을의 치즈 분배 축제를 구경해 보자.

 

▲ CheeseFestival    


유스티스(Justis) 계곡 지그리스빌(Sigriswil) 9월 20일, 이 곳의 치즈 분배 축제는 가장 전통적인 농부들의 마을 축제 중 하나로, 지난 500여년 동안 이어져온 축제. 여름 수개월 동안 알프스에서 만들어진 치즈가 마을 사람들에게 골고루 분배된다. 유스티스 계곡(Justistal) 의 슈피허베르크(Spycherberg)에서 열리는 치즈 분배 축제, 캐슈타일레트(Chästeilet)는 여름 내내 목동들이 지그리스빌(Sigriswil) 마을과 베아텐베르그(Beatenberg) 마을의 농부들 소유의 250마리의 소를 알프스 초원 지대에서 대신 키워주며 만든 치즈를 농부들에게 나누어주는 축제다.

 

▲ CheeseFestival  


마을 주민들의 소를 공동으로 키우며 만들어낸 치즈기 때문에 여름 막바지가 되면 농부들에게 다시 나누어주어야 하는 것이 원칙. 이 과정에서 수 세기 동안 걸쳐 전수되는 종교적인 행사처럼 치즈를 신성하게 나누어 갖게 되는 데, 이 장면이 아주 흥미롭다. 목동들이 데리고 내려온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소들은 다시 계곡 마을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치즈 메이커들은 화려한 전통 복장으로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 베아텐베르그와 지그리스빌부터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베아텐베르그는 인터라켄 서역에서 기차로 약 40분이 소요되는 거리에 있다.

▲ Justistal    


그린델발트(Grindelwald) 9월 14일 위 그로스 샤이덱(Grosse Scheidegg)에서 여름 내 목동들이 만든 치즈로 축제가 벌어진다. 꽃으로 장식한 치즈 창고 오두막이 이색적인 볼거리. 구경꾼들 모두 치즈 맛을 보고, 알프스 치즈를 구매할 수도 있다. 축제는 특유의 스위스 요들송과 음악으로 흥을 돋군다. 그로스 샤이덱은 인터라켄 근교 그린델발트(Grindelwald)나 마이링엔(Meiringen)에서 버스로 찾아갈 수 있다. 축제장소: 그로스 샤이덱(Grosse Scheidegg)

 

▲ CheeseFestival  

 

슈테첼베르그(Stechelberg) 치즈 페스티벌 9월 28일, 쉴트호른(Schiltrhorn)으로 향하는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의 아름다운 들판, 슈테첼베르그에서도 알프스 여름이 끝나갈 무렵, 치즈 분배 축제가 펼쳐진다. 전통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산골짜기에서 여름내 만든 맛난 치즈를 서로 나누어 가진다. 축제 자리에 먹을 거리와 마실 거리가 빠질 턱이 없다. 알프스 산에서 직접 만든 치즈를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축제 전후에는 쉴트호른에 올라 360도 회전하는 파노라마 레스토랑에 앉아 치즈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스위스 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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