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관광청추천, 겨울 여행을 위한 팁

스카프나 후드와 같은 따뜻한 옷차림으로 비엔나 시내 곳곳 산책을 즐기는 이들을

이성훈 | 기사입력 2020/01/13 [10:15]

비엔나관광청추천, 겨울 여행을 위한 팁

스카프나 후드와 같은 따뜻한 옷차림으로 비엔나 시내 곳곳 산책을 즐기는 이들을

이성훈 | 입력 : 2020/01/13 [10:15]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로맨틱한 크리스마스 마켓과 떠들썩한 연말 파티가 끝나도 비엔나의 겨울은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비엔나 사람들은 경쾌한 왈츠에 맞춰 무도회장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스케이트장으로 변한 비엔나의 주요 명소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미술관을 거닐거나 커피하우스에서 여유를 즐기며 겨울을 난다.

▲ 구시가지 전경 _ 비엔나관광청

 

슈테판 대성당, 대관람차, 전나무, 사슴 등의 미니어처 위에 인공 눈이 떨어지는 오리지널 비엔나 스노우 볼은 지난 100여 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퍼지(Perzy)’라는 가족기업이 발명한 이 비엔나 스노우 볼은 각종 선물가게와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제17구역에 위치한 공장에 가면 가장 많은 종류의 스노우 볼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의 대표인 어윈 퍼지 3세(Erwin Perzy III)는 스노우 볼을 발명한 창업자인 할아버지를 닮아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과 제작에 열정을 쏟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스노우 볼의 제작 비법은 비밀에 부쳐 대대로 전해진다고 한다.

 

▲ 스노우 볼 


오리지널 비엔나 스노우 볼 공장 & 뮤지엄(Original Wiener Schneekugelmanufaktur & Schneekugelmuseum) / 주소 : Schumanngasse 87, 1170 Wien

 

▲ 비엔나 오페라볼


비엔나에서는 연간 450여 개의 무도회가 열린다. 성수기인 1월과 2월에는 거의 매일 무도회가 열린다고 봐도 무방하다. 호프부르그 실베스터발(Hofburg Silvesterball, 2019.12.31)을 시작으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무도회(Ball der Wiener Philharmoniker, 2020.1.23), 카페지더발(Kaffeesiederball, 2020.2.14), 추커배커발(Zuckerbäckerball, 2020.1.16) 등이 재미를 더하고, 비엔나 오페라발(Wiener Opernball, 2020.2.20)이 대미를 장식한다. 비엔나에는 변호사와  굴뚝청소부, 역도선수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계 직업 군과 커뮤니티 별로 화려한 무도회를 연다. 클래식한 무도회장보다 모던한 곳을 추구한다면 플렉스(Flex), 그렐레 포렐레(Grelle Forelle), 프라터사우나(Pratersauna), 볼크스가르텐 디스코(Volksgarten Disco) 등의 클럽을 추천한다.

▲ 비엔나 디저트-자허토르테 

 

비엔나의 달콤한 겨울나기 살구 마멀레이드(Marillenmarmelade)나 크림 필링이 들어간 도넛  바닐라 키퍼를(Vanillekipferl), 침슈테르네(Zimtsterne), 린저 아우겐(Linzer Augen), 플로렌티너(Florentiner), 코코스부썰(Kokosbusserl), 설탕에 조린 과일과 레프쿠헨(Lebkuchen) 등의 각종 비엔나 간식과 함께라면 겨울을 달달하게 날 수 있다. 럼을 첨가한 따뜻한 차 한 잔이나 글뤼바인(Glühwein), 혹은 펀치(Punsch)를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슈트루델(Strudel), 쿠헨(Kuchen), 토르테(Torte) 같은 비엔나 특산 베이커리는 칼로리 보충이 필요한 추운 겨울에 특히 좋다.

 

▲ 커피하우스-데멜 


겨울은 비엔나 커피하우스에 가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따뜻하고 아늑한 커피하우스는 꽁꽁 언 몸을 녹이고 잠시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따끈한 음료와 디저트, 혹은 간단한 식사는 빠르게 에너지를 충전해준다. 부드러운 소파나 토넷 의자(Thonet-Sessel)에 앉으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커피하우스에서는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독서를 하거나 일을 하거나, 혹은 그저 아무것도 안 한 채 쉬고만 있어도 좋다. 하지만 비엔나의 커피하우스에서는 더 많은 걸 즐길 수 있다. 아침식사가 맛있는 곳을 점 찍어두거나 점심 식사를 위한 맛집 탐방을 한다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콘서트홀 주변 카페에서는 고급 제과와 더불어 경쾌한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최고급 디저트들은 도심 속 베이커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 라트하우스 광장에 설치된 비엔나 아이스트라움 링크장

 

얼음판에서 겨루는 민속놀이인 아이스슈톡쉬센(Eisstockschießen)과 스케이팅은 비엔나의 대표적인 겨울스포츠이다. 매해 겨울이 되면 라트하우스광장(Rathausplatz) 앞에 9,000 m² 규모의 스케이트장이 설치된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신나게 달릴 수 있는 곡선 구간과 인근 공원에 산책하는 기분으로 여유롭게 스케이팅할 수 있는 구간이 함께 있다. 저녁에 켜지는 조명은 로맨틱한 무드를 한층 더해준다. 아이스슈톡쉬센은 저녁에 체험할 수 있다. 11월 중순부터는 라트하우스광장과 라트하우스공원(Rathauspark)에 ‘클라이네 아이스트라움(Kleine Eistraum)’ 행사가 열려 3,000 m² 규모의 스케이트장이 설치되어 방문객을 맞이한다.

▲ 라트하우스 광장에 설치된 비엔나 아이스트라움 링크장 

 

비엔나 아이스트라움(Wiener Eistraum) : 2020년 1월 22일 ~ 3월 1일 (매일 오전 10시 ~ 오후 10시, 오픈 2020년 1월 22일 오후 7시) www.wienereistraum.com / 클라이네 아이스트라움(Kleiner Eistraum) 2020년 11월 15일 ~ 2020년 1월 6일 (매일 오전 10시 ~ 오후 10시, 12월 24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12월 31일 휴관)

 

▲ 박물관-알버티나 


비엔나에는 근사한 뮤지엄이 많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에서 하는 전시 관람을 추천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예술 단지인 뮤지엄 콰르티어 빈(MuseumsQuartier Wien)에는 레오폴드 뮤지엄(Leopold Museum), 빈 현대미술관(mumok, Museum moderner Kunst Stiftung Ludwig Wien), 빈 건축 박물관(Architekturzentrum Wien), 쿤스트할레 빈(Kunsthalle Wien)이 모여있어 다양한 전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한편, 미술사 박물관과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장편 영상 관람도 가능하다. 알베르티나(Albertina)와 벨베데레(Belvedere)는 비엔나 예술계의 등대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약 100여 개의 크고 작은 전시관들이 비엔나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 쇼핑-로브마이어 

 

비엔나에서는 럭셔리한 플래그십 스토어부터 모던한 쇼핑 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쇼핑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콜마르크트(Kohlmarkt), 그라벤(Graben), 케른트너 슈트라세(Kärntner Straße) 등은 이른바 비엔나 쇼핑의 황금 구역으로 불리는 곳으로, 국제적인 브랜드 매장들이 입점해있다. 비엔나 도심에서는 도자기, 유리제품, 액세서리, 옷, 신발 등 전통적인 비엔나 핸드  메이드 제품 또한 구매할 수 있다. 비엔나에서 가장 규모가 큰 쇼핑의 거리인 마리아힐퍼 슈트라세(Mariahilfer Straße)에서는 패션,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식재료 등 상품의 종류를 막론하고 전 세계의 다양한 브랜드들을 만나볼 수 있다. 메인 스트리트에서 갈라지는 골목길에는 크리에이티브한 분위기의 소규모 디자인 소품샵과 아늑한 식당들이 곳곳에 있어 둘러봄직하다.

▲ 쇤부른 궁전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길, 스카프나 후드와 같은 따뜻한 옷차림으로 비엔나 시내 곳곳 산책을 즐기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쇤브룬 궁전은 눈이 내리면 한층 더 아름다워 겨울 산책지로 인기가 많다. 골목마다 자리 잡고 있는 커피하우스는 몸을 녹이고 가려는 손님들로 붐빈다. 조금 더 긴 겨울 소풍을 떠나고 싶다면 비너발트(Wienerwald)가 제격이다.

비엔나관광청_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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