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추자도는 제주도에서 배 타고 한 시간을 가야 하는 섬 속의 섬이다. 총 42개 섬 가운데 상추자도와 하추차도를 비롯해 유인도가 4개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무인도다. 수려한 풍경과 독특한 생활 문화를 품은 보석 같은 섬, 추자도는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마을미술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새로운 볼거리로 관광객을 맞고 있다. 올가을에는 추자도의 문화 예술과 자연, 역사를 골고루 즐기는 섬 여행을 떠나보자.
홍지희 작가가 낡은 어촌계 창고를 소통의 장소로 바꾼 묵리 낱말고개다. 건물 안에 수많은 글자가 겹겹이 쌓였다. 추자도를 여행하는 느낌이나 의미 있는 문구를 만들어 외벽 글자판을 장식해보자. 글자의 바다에서 헤매다 보면 갖가지 낱말이 어우러지면서 뜻하지 않은 단어나 문장이 탄생하기도 한다.
황경한은 이곳에서 자라고 결혼해 자손을 낳으며 추자도의 황씨 입도조가 됐다. 신양리 산 언덕에 황경한의묘가 있으며, 여기서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절벽 바위에 눈물의십자가가 세워져 모자의 슬픈 이야기를 전한다.
면사무소 옆에 추자도여행자센터와 탐방객쉼터가 있다. 추자도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적어도 하룻밤 묵어가며 여행하는 게 좋다. 제주올레 18-1코스(추자도, 우정의길)를 완주하려면 1박 2일은 잡아야 한다. 지금 제철인 추자도 참조기도 꼭 맛보기를 권한다.
대형 선박이 오가는 제주항은 언제나 분주하고 활기찬 모습이다. 여객선에서 울리는 기적이 여행에 대한 설렘을 부추긴다. 맑은 날에는 수평선을 따라 추자도는 물론, 완도에 속한 여서도까지 또렷이 보인다.
복원된 관아 건물에 제주목역사관과 조선 시대 제주도의 생활상을 그린 탐라순력도체험관도 조성했다. 복원 사업 당시 제주 시민이 성금을 모아 기와 5만여 장을 기부한 미담이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만든다.
○ 당일여행 : 추자도(치유의언덕-후포갤러리-대서리 벽화 골목-영흥리 벽화 골목-묵리 낱말고개-신양항-황경한의묘-눈물의십자가)
○ 1박 2일 여행 : 첫날_추자도(치유의언덕-후포갤러리-대서리 벽화 골목-영흥리 벽화 골목-묵리 낱말고개-신양항-황경한의묘-눈물의십자가) / 둘째날_산지등대→두맹이골목→제주목 관아
○ 관련 웹 사이트 - 비짓제주 www.visitjeju.net - 추자면사무소 www.jejusi.go.kr/town/chuja.do - 제주목 관아 www.jeju.go.kr/mokkwana/index.htm
○ 주변 볼거리 : 제주 삼성혈, 제주동문시장, 별도봉, 사라봉, 한짓골, 김만덕기념관, 제주아라리오뮤지엄 등 / 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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