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11월 가볼 만한 곳착한여행이나 공정여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여행[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1월 추천 가볼만한 곳의 테마는 ‘환경을 지키는 착한 발걸음’이다. 여행 속 자연환경을 대하는 개념이 바뀌고 있다. 착한여행이나 공정여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여행을 지향한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한국관광공사는 친환경 여행 캠페인 ‘불편한 여행법’을 진행한 바 있다. 환경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럼 앞으로 우리의 여행은 어떠해야 할까? 이를 함께 생각하고 실천하자는 취지였다. 캠페인의 결과는 다소 의외였다.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라온 사진 속 그들은 ‘불편’을 즐기고 있었다. 그래서 ‘불편한 여행법’은 ‘즐거운 여행법’이 되고 말았다.
여행지 방문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입장이 제한되는 등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개방여부·개방시간·관람방법 등 세부정보를 사전에 관련 지방자치단체, 관광안내소 등에 확인하는 건 필수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 내 안전여행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활속 거리두기에 따른 안전여행 가이드를 꼭 확인하자.
‘슬기로운 새활용 생활’의 보고, 서울새활용플라자. 버려진 물건에 아이디어를 더하는 새활용(upcycling)이 각광 받는다. 새활용은 폐자원에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더해 새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다. 서울 성동구 서울새활용플라자에 가면 플라스틱 500여 개로 만든 고래와 다 쓴 택배 상자로 만든 하마가 로비에서 여행자를 맞이한다.
탄소는 빼고 햇살은 더하고, 친환경 24시간! 영월 에코빌리지. 영월에 있는 에코빌리지는 ‘의도한 불편’을 통해 자연과 친해지는 공간이다. 전기와 물을 아끼고,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 등 의도한 불편은 자연을 최소한 배려하는 행동. ‘제로 하우스’를 지향하는 에코빌리지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 자립형 건물이다.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고, 태양열로 객실을 덥힌다.
수달 살던 달천에 솟은 수려한 봉우리, 충주 수주팔봉. 충주 달천은 수달이 살아 ‘달강(獺江)’, 물맛이 달아 ‘감천(甘川)’으로 불렸다. 수주팔봉은 송곳바위, 칼바위 등 수려한 봉우리가 물 맑은 달천에 나란히 솟은 모양이다. 갈라진 칼바위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가 수주팔봉의 대표 경관이 됐고, 팔봉마을 앞 자갈밭은 ‘차박’ 캠핑 명소로 소문났다. 달천은 대부분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올갱이(다슬기)가 지천이며, 고라니 목격담도 들을 수 있다.
힘들게 되찾은 이 바다를 함께 지켜요!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과 태배길. 2007년 태안 만리포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해상 크레인이 충돌해 시커먼 기름이 유출되는 재앙이 발생했다. 이후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 123만여 명이 기름 제거 작업에 동참해 바다를 되살리는 기적을 이뤘다. 이를 기억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사고 현장인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유류 유출 사고의 아픔과 극복 과정, 자원봉사자의 헌신을 고스란히 담았다. 자원봉사자들이 방제 작업을 하러 오가던 길은 ‘태배길’이라는 걷기 코스로 다시 태어났다. 6개 구간으로 조성한 태배길은 유류 유출 피해의 아픔과 극복의 기쁨을 담아 각각 순례길, 고난길, 복구길, 조화길, 상생길, 희망길이라고 이름 붙였다. 자원봉사자의 노고를 되뇌며 한 걸음씩 내딛는 친환경 걷기 코스다.
너른 들과 푸른 강물 따라 걷는 생태 기행, 완주 만경강길. 만경강은 호남평야를 가로지르는 전라북도의 젖줄이다. 넉넉한 강물이 들판을 적셔 곡식을 기르고,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수많은 동식물과 철새의 안식처가 된다. 최근 완주에 건강한 생태계가 살아 있는 만경강을 따라 걷는 길이 생겼다. 본래 있던 산길과 마을 길, 둑길과 자전거도로를 이은 ‘완주 만경강길’이다.
대아저수지에서 동상저수지로 이어지는 수변 도로는 소문난 드라이브 코스다. 늦가을 화려한 단풍을 감상하며 달리면 힐링이 따로 없다. 조선 시대 석성인 완주 위봉산성(사적)과 위봉사, 위봉폭포(명승)가 멀지 않다. 문화 관광형 테마 장터 고산미소시장 구경도 즐겁다. 완주군청 문화관광과 063-290-3939
‘플로깅’과 ‘물멍’을 즐기며 자연에 다가가다, 곡성 침실습지. 섬진강과 곡성에서 흘러든 하천이 만나는 길목에 형성된 침실습지는 자연에 다가가는 친환경 여행지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어 ‘섬진강의 무릉도원’으로 불리며, 2016년 환경부에서 습지보호지역 22호로 지정했다. 습지는 약 200만 ㎡ 규모로, 수달(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을 비롯해 650종이 넘는 생물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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