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하지 않게 제대로 체험하는 스위스의 산 ①

현지인들처럼 산을 이용해 다채로운 체험을 할수 있는 다양한

이성훈 | 기사입력 2021/08/15 [09:40]

진부하지 않게 제대로 체험하는 스위스의 산 ①

현지인들처럼 산을 이용해 다채로운 체험을 할수 있는 다양한

이성훈 | 입력 : 2021/08/15 [09:40]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스위스 사람들에게 여름은 특별하다. 그 누구보다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사랑하는 국민답게, 여름이면 일단 집 밖으로 나가고 봐야 하는 스위스 사람들이다. 특히 집 주변 어디든 산이 있는 스위스답게, 여름 하면, 산이다. 장관을 이루는 알프스 봉우리, 와일드한 협곡, 신비한 숲으로 향한다. 바베큐 할 장을 봐 산으로 향하는 이들도 있고, 하이킹 채비를 단단히 하고 출발하는 이들도 있다. 아니면, 그저 단촐한 차림으로 산속에 있는 맛집을 찾아가는 경우도 있다. 스위스 사람들이 자기 나라 산을 찾아 여름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 Schilthorn, Allmendhubel  © 스위스 정부관광청

 

쉴트호른(Schilthorn)에서는 오싹한 스릴 워크 도전 후 건조육에 와인 한 잔, 여섯 번째 007 영화인 “여왕 폐하 대작전(On Her Majesty Secret Service)” 로케이션으로 지금까지도 007 팬들의 성지순례가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정상에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다가, 아이들에게 알프스 허공에서 짜릿한 시간을 선사하고, 적당한 중턱에서부터 하이킹으로 마을까지 내려오는 일정으로 쉴트호른을 찾는 경우가 많다. 

 

▲ Schilthorn, Kabine Schilthorn, Sommer  © 스위스 정부관광청

 

특히 여름이면 산속 곳곳에 모습을 드러내는 하이킹로가 모험심을 솔솔 자극한다. 해발 2,970m에서 200개가 넘는 봉우리들을 바라볼 수 있는 근사한 파노라마 전망이 있는 쉴트호른 정상에 오르면 세 개의 알프스 명봉인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가 바로 눈 앞에 펼쳐지고, 알프스 봉우리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 Kabine Birg Seilbahn, Blick auf umliegende Gipfel und Berge mit Schnee  © 스위스 정부관광청

 

정상으로 향하는 중간 역, 비르크(Birg)에서는 깎아지른 알프스 봉우리들의 풍경을 오싹하게 감상할 수 있다. 비르크에 내리면 스카이라인 워크(Skyline Walk)라는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너머로 펼쳐지는 융프라우 지역의 눈부신 파노라마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이 전망대에서 절벽을 따라 스릴 워크(Thrill Walk)라는 전망용 구조물이 이어진다. 스릴 워크 코스 중 약 20m 구간은 유리 바닥으로 만들어져 있어, 아찔한 알프스 절벽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 Schilthorn, Birg  © 스위스 정부관광청

 

9m 구간은 로프로 만들어진 다리이고, 8m 구간은 어린이들을 포함한 동심 가득한 어른들을 위한 기어서 통과하는 터널 구간으로 만들어져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알프스를 둘러볼 수 있다. 전 구간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코스가 이어지다가 다시 비르크역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쉴트호른은 최근 새로운 티켓을 선보였다. 바로, “애프터눈 플래터(afternoon platter)” 티켓이다. 오후 2시 이후에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으로, 슈테헬베르크나 뮈렌부터 쉴트호른 정상까지 가는 케이블카 왕복 여정과 안주가 포함된 패키지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건조육과 치즈를 일일이 정성스럽게 손질해 큼직한 플래터에 수북하게 쌓아 올린 메뉴다. 오리지널 베르켈(Berkel) 슬라이서를 이용해 눈앞에서 건조육을 정성스럽게 잘라준다. 이 근사한 안주와 함께 레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 한잔을 함께 내어 준다. 무알코올 음료를 선택할 수도 있다. 

 

▲ Schilthorn Piz Gloira, Bergstation  © 스위스 정부관광청

 

쉴트호른을 제대로 만나는 방법 중 하나는 알프스로 내리 앉는 붉은 노을을 감상하는 것이다. 실제로, 관광객들이 하나둘 정상에서 내려가기 시작하면 현지인 커플의 모습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이들은 늦은 오후 데이트 코스로 쉴트호른 정상을 선택한다. 서두를 것 없이 소곤소곤 담소를 나누며 와인을 홀짝이는 모습이 정답다. 이들처럼 늦은 오후에 쉴트호른에 올라, 석양이 내려앉을 때 즈음 정상에 있는 360도 회전 레스토랑, 피츠 글로리아(Piz Gloria)에 앉아서 영화 한 편을 감상하듯 드라마틱한 자연의 색깔 놀이를 즐길 수 있다.

 

▲ Von der Terrasse Birg aus f_hrt der Thrill Walk hinab in die senkrechten W_nde des imposanten Felsmassivs  © 스위스 정부관광청

 

쉴트호른 찾아가기 : 인터라켄 오스트(Interlaken Ost)에서 기차로 라우터브룬넨(Lauterbrunnen)까지 간 뒤, 포스트 버스를 이용해 슈테헬베르크(Stechelberg)로 간다. 케이블카를 타면 뮈렌(Mürren)을 거쳐 쉴트호른으로 갈 수 있다. 케이블카 요금은 뮈렌에서 쉴트호른까지의 케이블카 왕복 요금은 85.60이며,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50% 할인된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소지하고 애프너퉅 플래터 패키지 이용 시, CHF 71이다. 플래터 메뉴 단품 가격이 27.50이니, 와인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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