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에서 맛보는 전복보다 귀한, 백합

무더운 날씨에 입맛을 즐겁게 하는 보양식이 간절해지는 때

김민강 | 기사입력 2010/08/02 [00:59]

부안에서 맛보는 전복보다 귀한, 백합

무더운 날씨에 입맛을 즐겁게 하는 보양식이 간절해지는 때

김민강 | 입력 : 2010/08/02 [00:59]
무더운 날씨에 입맛을 즐겁게 하는 보양식이 간절해지는 때다. 흔히 가을 별미를 말하지만 한여름에도 입맛을 살리는 여름철 별미를 찾아 소개한다. 그 주인공은 전북 부안의 백합이다.

▲ 싱싱한 백합 _ 한국관광공사 사진제공    

백합은 변산반도의 서북부 연안바다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조개인데 흔히 생합이라 부르며 어른의 주먹만큼 큰 백합을 대합(大蛤)이라 한다. 백합죽은 4,5년생의 백합 조갯살을 잘게 썰어 넣어 죽을 쑤는데 참기름을 약간 넣고 깨소금과 김으로 고명을 쓰기도 한다.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철분과 핵산이 많아서 담석증과 간에도 좋다고 한다. 백합은 4~5월에 살이 가장 오르고, 백합이 머금고 있는 염도나 영양섭취가 왕성해 타포닌 성분이 있어서 알코올을 분해하고 간 기능을 좋게 해준다고 한다.

백합탕은 아주 오래 전부터 만들어 먹던 음식이지만 백합죽은 30년 전 계화회관 이화자씨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부안의 변산면과 진서면 전역의 모든 음식점에서 만들고 있으며, 기존의 백합탕과 백합죽 외에 부안의 특산품인 뽕과 오디를 이용한 새로운 레시피인 참뽕백합죽을 선보여 여름 별미로 인기를 얻고 있다.

▲ 참뽕백합죽과 백합탕 _ 한국관광공사 사진제공    


백합은 맛이 전복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귀한 조개다. 백합은 탕이나 찜, 회, 구이 죽 등 어떤 요리를 해도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수확량이 적어 서해안에서는 전복보다 귀한 대접을 받았다. 1970년대에는 전량을 비싼 값으로 일본에 수출해서 생산지인 부안에서도 맛보기 힘든 귀한 몸이 되었다.

그래서 계화도 사람들은 귀한 백합을 적은 양으로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고, 현재의 계화회관 주인인 이화자씨가 귀한 백합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게 죽을 끓인 것이 계화도 백합죽의 시작이 되었다고 한다. 계화도 주민들은 손쉽게 백합죽을 먹게 되었고, 입소문이 나 부안 사람들까지 찾아와 먹고 가는 일이 많아졌다. 그 이후로 백합죽은 부안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유명해지게 된 것이다.

현재 부안군은 세계 최장 33km의 새만금간척사업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27일 방조제 최종 물막이 공사를 끝내고 33km의 아우토반이 완성되었다. 그래서 부안과 변산으로 가는 길도 빨라졌다. 동군산ic에서 나와 새만금 방조제를 넘으면 새만금 전시관을 지나면 바로 변산해수욕장이 나온다. 새만금 방조제는 군산 신시도를 경유하게 때문에 군산과 부안을 잇는 관광밸트로 떠오르고 있다.

▲ 새만금 방조제 뚝방길 _ 한국관광공사 사진제공    


격포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에는 또 다른 명소 적벽강이 있다. 전라북도기념물 제29호이며, 역시 중국의 적벽강 만큼 경치가 뛰어나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맑은 바닷물과 어울리는 붉은 바위와 절벽으로 해안이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 석양 무렵 햇빛을 받은 바위는 진홍색으로 물들어 더욱 멋진 장관을 뽑아낸다.

▲ 적벽강 해안산책로 _ 한국관광공사 사진제공    

격포에서 시작하여 새만금 지대로 이끄는 변산해안도로는 그 유명한 제주도 해안도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빼어난 해안 절경을 선사한다. 눈의 호사가 끝날 즈음 변산해수욕장에 다다르는데, 유명관광지 이름값을 하려는지 토속음식 식당과 쏠쏠한 먹을거리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변산반도에 아름다운 곳이 많다고 하지만, 낭만적인 곳을 찾는다면 부안자연생태공원이 뒤지지 않는다. 영전에서 고창 방면으로 조금 더 내려가다가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방파제를 사이에 두고 바다와 부안자연생태공원이 나타난다. 자연생태공원은 갈대, 꽃, 잔디, 연못과 갈대밭 사이 수로로 이루어져 있어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으며, 보면 볼수록 그 분위기에 푹 빠져들게 되는 낭만적인 곳이다.

▲ 줄포갯벌생태공원 _ 한국관광공사 사진제공    

대항리와 새만금방조제 사이에 위치한 부안 곤충생태공원은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은 곳이다. 각종 곤충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고, 곤충과 관련된 만들기,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모항갯벌체험장도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다. 또한 누에타운은 지난 4월 27일 새롭게 개관했다. 변산 일대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가족단위, 특히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체험하기 좋은 코스가 많다.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부안군청 www.buan.go.kr/tour/index.jsp
    - 변산반도 국립공원 www.npa.or.kr/pyonsan
    - 새만금전시관(새만금사업단 홈페이지)  www.isaemangeum.co.kr
 
  ○ 문의전화
    - 부안군 관광정보 안내 063)580-4434
    -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224
    - 부안군청 주민지원과 063)580-4732(부안생태공원 관련)
    - 변산반도 국립공원 063)582-7808
    - 새만금전시관 063)584-6822 
    - 내소사 063)583-7281

○ 잠자리
     - 대명리조트 변산 : 257, 063)580-8800 www.daemyungresort.com/asp/resort
     - 채석강 리조트 : 063)584-1234 / www.chaesukgang.co.kr
     - 썬리치랜드 : 063)584-8030-1 / www.sun-rich.co.kr
     - 모항비치텔 : 063)583-5545 / www.mohangbeach.com
     - 내소사 템플 스테이 :  063)583-7281 /www.naesosa.org
     - 원창해넘이타운 : 063)582-7500 / www.sundown.kr(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왕포모텔 : 063)582-3812  / www.wangpo.co.kr(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먹거리
    - 동그라미가든 : <백합탕, 백합죽> 063)584-7771
    - 계화회관 :  <백합죽> 063)584-3075  
    - 군산식당(해물탕) : <군산정식> 063)432-1027
    - 변산온천산장 :  <바지락죽> 063)584-4874     
    - 원조 바지락죽 :  <바지락죽과 회무침> 063)583-9763
    - 격포항횟집 :  <활어회> 063)584-8833
    - 곰소우리장모집 : <젓갈백반> 063)584-3504
    - 서해바다횟집 : <조개구이, 생선회> 063)584-8811
    - 당산마루 :  <한정식, 임금님수라상> 063)581-1626
    - 칠산꽃게장 :  <꽃게장 백반> 063)581-3470
 
  ○ 축제 및 행사정보
    - 매창문화제 : 매년 4월 말경, 부안군 부안읍 매창공원 내
    - 위도띠뱃놀이 : 매년 정월 초사흗날, 부안군 위도면 대리
    - 모항갯벌축제, 우동리당산제, 변산반도해양문화노을축제 등
 
  ○ 주변 볼거리
    - 채석강, 적벽강, 모항갯벌해수욕장, 격포해넘이해수욕장, 변산비키니해수욕장, 고사포해수욕장, 내소사, 개암사, 직소폭포, 월명암, 봉래구곡, 부안호, 솔섬 낙조, 변산온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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