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앞둔 예비 신랑.신부 피부 관리법
봄바람 살랑거리면 마치 감염이라도 된듯 결혼을 서두르는
박소영  | 입력 : 2006/03/17 [06:04]
잠깐의 꽃샘추위가 지나고 이제는 완연한 봄이 찾아오는 것 같다.
봄바람이 살랑거리면 마치 감염이라도 된듯 결혼을 서두르는 선남선녀들이 적지 않다.실제 봄이 되면 한 주에 많게는 서너건의 결혼식에 참석할 때도 있다.
이 때는 피부과 병원에도 손님들이 평소보다 많아진다.
바로 결혼을 앞두고 피부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려는 예비 신랑신부들이다. 예비 신랑 신부들은 생애 최고의 날인 결혼식 당일 가장 좋은 모습으로 타인에게 보여지기를 바란다. 피부 상태도 맑고, 밝고 건강하게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라는대로 되기는 커녕 설상가상으로 얼굴을 울긋불긋 해지고 색조는 칙칙해진다.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가 결혼을 앞두고 받는 예비 신랑신부의 얼굴까지도 망쳐놓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볼 때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생활사(life event)의 이런저런 변화는 적응을 요구하는데 이것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일상 생활사에 관한 스트레스 지수를 살펴보면 결혼은 매우 높은 스트레스 지수에 랭킹돼 있는데, 직업의 변화나 직장에서의 갈등보다도 훨씬 더 높은 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한다.
실제로 결혼이 가까워지면 병원에는 스트레스로 망가진 피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고민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평소에도 어느 정도의 피부트러블이나 여드름 등 문제성 피부를 가진 환자들은 미리미리 조심하고 관리 하기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없지만, 평소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피부의 소유자들은 결혼에 임박해서 피부에 어떤 문제가 발생되면 이만저만 당황스러운 것이 아니다.
피부에 갑작스런 문제가 발생되면 저절로 가라앉겠지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피부과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한 문제성이 없는 피부는 1개월, 심한 문제성이 있는 피부는 3개월 정도의 관리기간을 가지면 최고의 피부 컨디션을 가질 수 있다.
스트레스와 함께 피부를 갑자기 나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생활패턴의 변화이다. 새로운 화장품을 사용한다던지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마사지를 한다던지 새로운 변화에 피부가 적응하지 못하고 피부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본인의 피부가 민감성에 가깝다거나 여드름성에 가깝다면 피부에 갑작스런 변화를 주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화장품을 사용하게 된다면 얼굴에 바르기 전에 미리 목이나 팔 안쪽에 몇일간 충분히 발라보면서 트러블이 없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치료를 시작할 때도 강도가 센 치료보다는 부드러운 치료부터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결혼식을 앞두고 피부과의 최신 기술들의 도움으로 피부상태를 최고로 유지하려는 웨딩케어를 받는 예비 신랑 신부들이 많은데 이때 필요한 치료기간은 대체로 2개월 정도이면 충분하다. 웨딩케어에 많이 선택되는 치료를 몇가지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칙칙한 피부피부가 투명하지 않고 화장이 잘 받지 않는 경우로 스킨스케일링과 ipl을 선택하게 된다. 스킨스케일링은 얇은 필링의 일종으로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탈피시키며 ipl은 딱지가 많이 생기지 않는 레이저 치료이다.
2. 여드름과 여드름 자국울퉁불퉁한 여드름과 붉은 여드름 자국은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는다. 이럴 때는 레이저 이온치료를 선택하게 되는데 기존의 여드름치료에 자국을 빨리 좋게 하는 레이저 치료를 접목시킨 것이다. 붉은 자국을 가장 단시간에 없앨 수 있는 치료법이다.
3. 모공피부를 맑게 만드는데 있어서 넓어진 모공을 줄여주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때 선택되는 치료가 해초스케일링과 제네시스레이저 이다. 제네시스레이저는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반면 해초스케일링은 비교적 빠른 효과를 나타낸다.
4. 기미와 잡티가장 주의를 요하는 상태로 단번에 많은 효과를 거두려고 무리한치료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전기 이온 영동치료로 꾸준히 미백효과를 얻으면서 꼭 필요한 부위에는 색소레이저를 이용하여 색소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
cnp 차앤박피부과 강남점 원장 심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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