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슬럼버 비틀즈 최후의 웰메이드 스릴러

무고한 총리 암살범과 옛 애인 그리고 비밀 친구들을 잇는

최이슬 | 기사입력 2010/08/16 [13:15]

골든 슬럼버 비틀즈 최후의 웰메이드 스릴러

무고한 총리 암살범과 옛 애인 그리고 비밀 친구들을 잇는

최이슬 | 입력 : 2010/08/16 [13:15]
비틀즈와 케네디! 60년대의 두 영웅이 되살아나고 있다. 케네디 암살범으로 지목된 오스왈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 <골든 슬럼버>의 제목은 바로 비틀즈 최후의 음반 ‘애비 로드’에 수록된 명곡 ‘golden slumbers’ 와 같다. 특히 이 노래는 총리 암살범으로 몰린 한 남자와 그의 도주를 돕는 옛 애인과 친구들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열쇠가 되기에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라스트 15분 눈물과 감동으로 완성되는 도주스릴러와 비틀즈의 부활? 그 진실은 무엇인가?


영화의 제목이자 ‘황금빛 졸음, 황금빛 선잠’이란 뜻을 지닌 ‘golden slumbers’ 는 세계 최고의 밴드인 비틀즈의 마지막 레코딩 앨범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abbey road>(1969년 발매)에 수록된 명곡이다. 레코딩 당시, 비틀즈 멤버들간의 사이는 최악이었으나 뿔뿔이 흩어질 위기에 놓인 멤버들에 대한 애정과 마음을 담아 폴 메카트니가 완성한 이 곡은 영화 속, 총리 암살사건을 통해 재회하게 되는 옛 친구들과 동료들의 우정, 연대를 상징하는 장치이자 도주극에 동참하는 핵심 인물들을 연결하는 단서로 사용되고 있다.

대학시절, 주인공 아오야기와 친구들이 함께 듣던 비틀즈의 ‘golden slumbers’가 훗날 그 친구들을 다시 모으게 되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온 세상의 추격, 폐쇄된 도시, 체포가 아닌 사살을 목적으로 추격해오는 경찰로 인해 필사적인 도주를 할 수밖에 없는 아오야기가 아슬아슬하게 도주하는 과정에서 모든 사건의 비밀이 비틀즈의 명곡 ‘golden slumbers’에 담겨 있다는 설정은 색다른 도주 스릴러의 흥미감을 선사한다.


이러한 설정 때문에 영화 속에서도 ‘golden slumbers’가 중요한 테마송으로 등장한다. 실제로 사용된 곡은 비틀즈의 원곡이 아닌 일본의 유명 싱어 송 라이터 ‘사이토 카즈요시’가 부른 커버곡인데, 이는 나카무라 감독이 사이토 카즈요시의 목소리로 이 곡을 직접 듣고 싶어 특별히 커버를 부탁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귓가에 멜로디가 감돌 정도로 음악이 자주 사용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영화 속에서 초반부와 후반부, 딱 2번 사용되었다. 그러나 배우들이 직접 부르는 노래를 비롯해, 적재적소에 배치된 이 곡은 클라이맥스 부분의 감정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해 영화를 본 관객들의 감동을 지속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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