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 모양처럼 휘감아 도는 육지속 섬마을

금산 방우리, 충남 금산, 전북 무주, 충북 영동 만나는곳에

강성현 | 기사입력 2010/08/21 [22:20]

방울 모양처럼 휘감아 도는 육지속 섬마을

금산 방우리, 충남 금산, 전북 무주, 충북 영동 만나는곳에

강성현 | 입력 : 2010/08/21 [22:20]
충남 금산군 부리면에 위치한 육지 속의 섬마을인 방우리는 충남 금산, 전북 무주, 충북 영동이 만나는 곳에 방울처럼 매달려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지마을이다. 장수의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진안군에서 구량천과 진안천을 만나 서쪽으로 향해 흘러간다.

용담댐에 물을 가득 담은 강줄기는 무주의 부남을 지나 소이진에 이르러 갑자기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큰방우리(원방우리)를 스치며 's'자 모양으로 흘러 육지속의 섬마을인 앞섬을 거쳐 뒷섬까지 복주머니처럼 원을 그리며 휘감아 돌아 작은방우리(농원)까지 닿게 된다. 

▲ 방우리 촛대바위와 적상산 _ 한국관광공사 사진제공    

방우리까지는 차로 접근할 수 있지만 내도교부터 금강변 오솔길을 따라 걸어도 부담이 없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정표처럼 서 있는 촛대바위를 만나게 된다. 직진하면 큰방우리로 연결되고 우측 염재를 넘어가면 작은방우리에 이르게 된다. 큰방우리 마을 입구에는 '범죄 없는 마을'이라는 푯말이 개근상장처럼 붙어 있다. 돌담이 운치 있고 강가에는 노거수가 서 있어 그림 같은 금강의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다. 다시 촛대바위로 돌아 나오면 농원 가는 벼랑길인 염재가 버티고 서 있다.

육지속의 섬인 작은방우리 가는 유일한 소통길로 차 한 대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길이 협소하고 경사가 급해 승용차가 오르기가 힘겹다. 촛대바위 근처에 주차하고 차라리 걸어서 고개를 넘는 편이 낫다. 고갯마루에서 내려다 본 물돌이가 큰방우리를 거쳐 곡류를 이루며 흘러간다. 거울처럼 맑은 금강은 이불솜 같은 구름을 가득 담고 있으며, 그 뒤편으로 무주의 적상상과 덕유산이 아른거린다.

▲ 태고의 신비를 고이 간직한 작은방우리 _ 한국관광공사 사진제공   

아슬아슬한 고개를 넘으면 강과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방우리가 손짓한다. 인삼, 과일 농사로 살아가는 마을사람들은 한국전쟁 때 들어와 정착했다고 하는데 불모지를 개간해 논밭을 일군 마을사람 이야기는 신상옥 감독의 영화 ‘쌀’의 토대가 되기도 했다. 방우리 습지는 멸종위기의 수달, 수리부엉이, 퉁사리, 쉬리 등 생태 가치가 높은 동식물이 서식할 정도로 태고의 신비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 수통리 적벽강 _ 한국관광공사 사진제공  

작은 방우리부터 금강 따라 3km 쯤 내려가면 수통리가 나오지만 두 번의 도강과 험준한 절벽지대를 지나야 하기에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위험이 따른다. 대신 무주읍내를 지나 39번 국도를 타고 금산쪽으로 가다가 부리읍내에서 안쪽 깊숙히 들어가면 수통리에 닿게 된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30m 높이의 붉은색 절벽인 ‘적벽’이 그림 같은 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는데 중국 양자강 상류에 있는 천하절경 적벽강과 흡사해서 이름 붙여졌다.

봄에는 춘화,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화가 푸른 물결과 함께 절경을 이뤄 드라마 ‘상도’ 와 ‘대장금’의 배경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수통마을에서 곡류를 이룬 금강은 신촌리, 용화리, 천내리까지 물돌이를 그으며 영동까지 이어져 금강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 큰방우리에서 바라본 금강과 덕유산 _ 한국관광공사 사진제공

수통리, 용화리, 천내리는 어죽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쏘가리, 빠가사리, 꺽지 등 1급수에서 사는 물고기를 재료로 하기 때문에 비린내가 나지 않고 기름기가 적어 감칠맛이 난다. 거기다 인삼을 넣고 끓이기 때문에 여름철 보양식으로 최고다. 도리뱅뱅이는 프라이팬에 작은 생선을 둥그렇게 올려놓고 양념 고추장을 듬뿍 발라 바짝 튀겨낸 별미로 과자처럼 고소해 술안주로 그만이다. 방우리 들어가는 초입인 무주 내도리 근처에도 어죽 파는 집이 여럿 있다.

▲ 금산의 별미 어죽과 도리뱅뱅이 _ 한국관광공사 사진제공  

1500년의 인삼재배 역사를 지닌 금산은 일교차가 크고 기후여건이 인삼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몸체는 작지만 단단하고 순백색을 띠고 있으며 사포닌 성분이 뛰어나 대한민국 인삼을 대표하고 있다. 금산인삼종합전시관은 인삼재배과정을 비롯하여 인삼약초관, 건강생애관, 체험전시관 등 인삼의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인근에 인삼약초의 거리가 형성되어 질 좋은 인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향긋한 인삼과 약초 뿐 아니라 사람 사는 냄새까지 묻어 있어 세파에 찌든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2, 7일에 가면 인삼 오일장을 만나게 되며 9월 3일부터 12일까지는 국내 최대의 인삼축제가 열린다.  

금산을 지키는 수호산인 진악산 자락, 보석사는 신라 때 창건한 고찰로 절 앞산에서 금을 캐내어 불상을 주조하였다는 데서 이름 지어졌다.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잘 어우러졌는데 특히 입구부터 시작되는 삼나무 숲과 천연기념물 제365호인 보석사 은행나무가 볼거리다. 나라의 변고가 있을 때마다 소리내어 울었다고 전해지는 마을의 수호신이다.  


○  관련 웹사이트
-금산군청 홈페이지:
http://www.geumsan.go.kr
-금산산림문화타운: http://forestown.geumsan.go.kr
-금산부리수통마을: http://sutong.invil.org/

○ 문의
- 금산군문화공보관광과: 041)750-2393
- 금산군관광안내소: 041)751-2484
- 남이자연휴양림: 041)753-5706
- 금산부리수통마을: 041)753-3202
- 금산인삼관: 041)754-9544
- 칠백의총관리사무소: 041)753-8701


○ 잠자리
 - 남이자연휴양림: (041)753-5706/ 남이면 건천리 산 166
 - 진산자연휴양림 : (041)753-4242/진산면 묵산리 산 87-13
 - 인삼호텔: (041)751-6200 / 금산읍 중도리 9-1
 - 금산부리수통마을 휴양의 집: 041)753-3202
 - 새천년모텔: (041)754-1080 / 금산읍 상리 36-13
 - 화이트캐슬 :(041)752-0740/ 진산면 부암리 138-1


 ○ 먹거리
- 강나루가든:(041)751-5577/어죽, 매운탕/수통리 191
- 마달피가든:(041)754-7123/어죽,매운탕/제원면 용화리124
- 원골식당: (041)752-2638/인삼어죽, 도리뱅뱅이/제원면 천내리 254-1
- 저곡식당: (041)752-7350 /인삼어죽, 도리뱅뱅이/제원면 저곡리262
- 원조삼계탕:(041)752-2678/삼계탕/금산읍 중도리 34
- 맛깔:(041)753-5353/인삼아구찜, 인삼복찜/금산읍 중도리 4-1
- 삼원가든: (041)754-3121/인삼정식/남일면 마장리 726-2
- 큰손식당: (063)322-3605/어죽,매운탕/방우리 초입 내도교
- 강나루: (063)324-2898/어죽,매운탕/방우리 초입 내도교


○ 축제 및 행사정보 : 금산인삼축제 2010.9.3~9.12.

○ 주변 볼거리 : 금산인삼약초의 거리, 고경명선생비, 태조대왕태실, 서대산 드림리조트, 남이자연휴양림, 진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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