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고통 분담한 직원들에게 보상

1회성 이벤트가 아닌 나눔 경영으로 자리잡아

김민강 | 기사입력 2010/10/31 [09:37]

하나투어, 고통 분담한 직원들에게 보상

1회성 이벤트가 아닌 나눔 경영으로 자리잡아

김민강 | 입력 : 2010/10/31 [09:37]
㈜하나투어(대표이사 사장 권희석)는 11월 1일 창립 17주년 기념일을 맞아 임직원 1,061명에게 자사주 20주씩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지난 2009년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등으로 인한 비상경영을 진행하면서 전 직원이 고통분담을 하는 차원으로 주 4일 근무를 하는 대신 급여의 80%를 받아가는 잡쉐어링 제도를 3개월간 실시했었다.

이 때 지급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로 보상하기로 한 것이다.
하나투어는 최근 여행객이 급증하고, 여행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이에 어려운 시기 고통분담에 동참했던 직원들과 성과를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하나투어 권희석 대표이사 사장은 “직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고객만족이 있을 수 없다” 며, "그 동안 미안하고 고마웠는데, 이렇게 보상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앞으로 어떤 어려움과 즐거움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8년 imf 당시에도 인원감축 대신, 급여유예로 위기를 극복했었고, 이를 통해 업계 1위로 성장한 계기가 되었으며, 당시에도 정상궤도로 오른 후에 미지급했던 급여를 직원들에게 모두 돌려주었다.

이는 1회성 이벤트가 아닌 하나투어의 기업문화로 뿌리내려, 나눔경영은 어려운 시기가 있을 때나 좋은 일이 있을 때나 함께 나누는 하나투어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았다. 또한, 이러한 사례는 여행업계 전체에 영향을 끼쳐 지난 2008~2009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시 대부분의 여행기업들이 인원감축을 하지 않고, 직원들을 유지하면서 고통을 분담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여행산업은 외부 환경과 경기에 민감하지만, 곧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특성에 맞게 어려운 시기에는 전 직원이 고통을 분담하고, 이익을 낼 때는 직원들과 함께 나누는 하나투어의 나눔경영은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는 하나투어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되었고, 직원들에게는 강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하나투어 csr팀 김미경 대리는 "월급쟁이라 나가는 게 뻔한데, 급여의 20%씩을 줄일 때는 정말 앞이 캄캄했다. 하지만, 회사가 살아나고 수익이 나면 그 열매도 함께 나눠주는 회사라는 것을 믿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을 설득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보상을 받게 되어 더 기쁘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3개월간 지급하지 못했던 약 21억원에 해당하는 급여를 올 해부터 3년 동안 1인당 1년에 20주씩 총 60주의 자사주로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의 주식 가치로도 전체직원들의 지급받지 못한 금액보다 높은 가치가 나오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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