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형부부, 결혼후 교감없어 마지못해 사는

결혼 5년차 부부 남편이 아내를 쫓아다닌 끝에 결혼했지만

강현정 | 기사입력 2011/01/17 [16:52]

좀비형부부, 결혼후 교감없어 마지못해 사는

결혼 5년차 부부 남편이 아내를 쫓아다닌 끝에 결혼했지만

강현정 | 입력 : 2011/01/17 [16:52]
최근 좀비형 부부의 이야기가 방송을 탄 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스페셜 나는 한국인이다 짝 3부 미워도 다시 한 번은 우리나라 부부들의 유형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인의 결혼 유형을 집안에서 정해준 사람과 결혼하는 패밀리형, 조건을 보고 배우자를 찾는 맞춤형, 사랑이 인생의 전부이며 정서적인 교감을 우선시하는 감성형으로 분류했다.

▲ sbs 스페셜 방송 _ 이미지 캡처  

특히 감성형 부부는 불같은 사랑 끝에 결혼했지만, 이후 형식적인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좀비형 부부로 전락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실제 방송에 등장한 결혼 5년 차 부부는 남편이 아내를 쫓아다닌 끝에 결혼에 골인했지만 현재는 아이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자신이 돈 벌어 주는 기계로 전락한 것 같은 회의감에 시달렸고, 아내는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며 느낀 현실의 벽에 부부 사이는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 아내는 혼자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며 외롭다고 털어놨고 남편의 경우 사랑이 식은 것은 아니지만 부인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다고 밝혀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한편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이명진 교수는 한국사회가 남의 눈을 의식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것들이 괴리가 있는 것이라고 문제를 꼬집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