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풍산읍 '명품한우' 맛 보셨나요

무색해질 만큼 질 좋은 안동한우를 값싸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조세운 | 기사입력 2008/10/23 [13:34]

안동시 풍산읍 '명품한우' 맛 보셨나요

무색해질 만큼 질 좋은 안동한우를 값싸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조세운 | 입력 : 2008/10/23 [13:34]
안동시 풍산읍의 풍산장터에 가면 비싸서 못 먹는다는 선입견이 무색해질 만큼 질 좋은 안동한우를 값싸게 먹을 수 있다. 안동탈춤축제 기간 중 풍산장터 일대에서 열린 '안동한우불고기 축제' 때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는데 중간 유통 없이 한우 사육 농가들이 직접 식육점과 음식점을 운영해 시중의 절반 가격에 신선한 한우를 제공하고 있다.


이장들로 구성된 이장한우작목회가 ‘풍산이장한우식육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13개 한우 농가가 모여 식육점과 식당을 직접 운영하는 ‘황소곳간’ 등이 대표적인 장소다. 황소곳간의 경우 조합원 농가의 한우를 잡아 등심(200g) 1만4천원, 갈빗살(150g) 1만6천원, 모듬 (200g) 1만 원 선으로 판매한다. 즉석에서 구워먹을 수도 있는 데 2천5백 원(1인)을 내면 숯불과 야채와 반찬 등을 준비해준다.


사옹원, 이조식육, 봉화식육, 한성식당 등 풍산장터 일대에 자리한 20여개 식당이 모두 비슷한 시스템으로 절반의 가격에 두 배의 만족을 보장한다.  경상북도는 소 사육 두수가 전국 1위인 지방이다. 그 중에서도 안동한우는 출하 8개월 전부터 항생물질, 호르몬제 등을 일체 급여하지 않고 생균, 효소제를 첨가한 특수사료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하고 맑은 물을 먹고 자라 안전하며 평균 24개월간 사육한 650kg이상의 완숙한 소를 출하, 얼리지 않고 냉장육상태로 판매하기에 신선하고 맛있다.


이른 아침 열리는 서후면 대두서리 우시장에 가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우의 경매와 매매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달력의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 오전 7시~7시 30분 쯤 시작된다. 안동 지역 각 농가에서 정성스레 키운 한우가 도착하면 중개사들이 가격을 책정해 평균을 내고 이를 기준으로 경매가 이루어지는데 전 과정이 전산화 되어 있다.


수십 혹은 수백 마리의 안동한우가 모인 모습이 장관이며 일시에 쏟아내는 소 울음소리 또한 인상적이다. 우시장을 구경한 후 바로 옆 우시장가든에서 뜨끈한 소머리 국밥 한 그릇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숨겨진 명소, 체화정과 청원루, 풍산장터 주변에는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들이 많다.

풍산장터 안동한우불고기타운이라는 안내판 앞쪽으로는 조선 효종 때의 진사(進士) 이민적(李敏迪) 선생이 학문을 닦으며 형인 옥봉 이민정과 우애를 다지던 ‘체화정(경북유형문화재 제200호)’이 있고 그 앞으로 삼신산을 상징하는 세 개의 인공섬이 아름다운 체화지가 있다.


현판 ‘담락제(湛樂齋)’의 글씨는 조선 제일의 화가 단원 김홍도가 썼다고 전한다. 소산리에 있는 유형문화재 제199호 청원루도 돌아볼 만하다. 원래는 중종 때 김반(1479∼1544) 선생이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집이나, 병자호란 때 인조가 굴복하는 것을 반대하여, 청군의 지원병 요청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청나라에 끌려가 옥살이를 했던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1570∼1652)선생이 누각으로 고쳐 세웠다.

이름도 청나라를 멀리한다는 뜻으로 ‘청원루(淸遠樓)’다. 누각 앞에는 소현세자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며 지은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쟈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하여라.』는 시조가 새겨져 있어 꼿꼿한 김상헌 선생의 지조가 누각과 잘 어우러진다.  

부용대에서 바라보는 하회마을
낙동강 물줄기가 둥글게 감싸 도는 하회마을은 조선 중기부터 풍산 류씨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600여 년을 지켜온 130여 채의 고택은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해발 64m의 절벽 위 부용대에 오르면 낙동강이 마을을 감싸 도는 물돌이동 하회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부용대를 중심으로 오솔길이 나 있는 데 오른쪽으로는 겸암 류운룡의 겸암정사가, 왼쪽으로는 ‘징비록’을 지은 서애 류성룡의 옥연정사가 있으니 서애와 겸암이 수도 없이 오갔다는 오솔길을 거닐며 임진왜란과 형제의 우애에 대해 이야기를 느낄수 있다.

하회마을에 안에는 풍산 류씨 큰 종가인 양진당(보물 제306호)과 서애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보물 제414호)이 있다. 마을 안 골목길을 걷다보면 삼신당에 도착하게 되는데 좁은 골목 끝 작은 광장에 서있는 삼신당에는 소원을 담은 하얀 소지가 펄럭인다. 온 가족이 각자의 소원을 적어 걸어볼만하다.

헛제사밥, 안동간고등어, 안동식혜의 별미여행
서후면 태장리의 봉정사는 신라 신문왕 2년(682)에 의상대사가 세운 절이다. 전설에 의하면, 의상대사가 부석사에서 도력으로 만들어 날린 종이 봉황이 이곳에 내려 앉아 봉정사라 불렀다 한다.

봉정사를 돌아보고 나서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과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동승>의 촬영지인 영산암도 챙겨보자. 봉정사의 부속암자인 영산암 응진전에는 흙으로 조성된 삼존불이 모셔져 있으며 좌우로 16아라한이 있다. 아담하고 아기자기해 아늑한 분위기다. 봉정사 가는 길에는 거대한 자연 암반 위에 부처님 머리 부분을 올려놓은 제비원 석불을 만날 수 있다. 

오랜 시간 안동의 문화를 대변해온 헛제사밥과 간고등어, 안동찜닭, 안동 식혜도 빼 놓을 수 없다. 안동 헛제삿밥은 안동 선비문화를 대변하는 것으로 제사를 지내지 않고도 먹었다하여 ‘헛’자가 붙었다. 일반적인 식혜와 달리 고두밥에 무를 넣고 생강즙과 고춧가루 맑은 물을 넣어 엿기름으로 발효시킨 안동식혜 역시 안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다. 끓이지 않아 유산균이 살아있는 안동식혜는 고추와 생강의 매움하면서도 시원한 맛, 사각사각 씹히는 무와 식혜 밥알이 독특한 안동의 맛이다.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안동시청 :
www.andong.go.kr
- 황소곳간 :
www.hsgg.kr
- 안동한지 :
www.andonghanji.com
- 봉정사 : www.bongjeongsa.org

○ 문의전화
- 안동시청 : 054)856-5701
- 안동시 문화관광과 : 054)840-6393
- 황소곳간 : 054)843-1002
- 안동 우시장가든 : 054)855-6489
-안동한지 : 054)858-7007
-봉정사 : 054)853-4181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청량리-안동, 하루 8회 운행, 4시간 20분소요, 철도공사 1588-7788  /
www.korail.com
[ 버스 ] 동서울터미널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운행  / 문의(02)446-8000)

○ 자가운전 정보
[서울-안동]서울-영동고속도로-원주-만종분기점-제천-단양-죽령터널-풍기-영주-서안동ic-안동풍산읍
[부산-안동] 부산-경부고속도로-금호ic-중앙고속도로-서안동ic-안동풍산읍
[광주-안동] 광주-올림픽고속도로-대구-중앙고속도로-서안동ic-안동풍산읍
[대전-안동] 대전-4번국도-옥천-37번국도-보은-25번국도-상주시-예천-안동풍천면(916번지방도)-안동풍산읍(34번국도, 924번지방도)

○ 숙박정보
- 임청각 : 안동시 법흥동, 054)853-3455 /
www.imcheonggak.com
- 농암종택 : 도산면 가송리, 054)843-1202  /
www.nongam.com
- 수애당 : 임동면 수곡동, 054)822-6661  / www.suaedang.co.kr
- 지례예술촌 : 임동면 박곡리, 054)822-2590  / www.chirye.com

○ 식당정보
- 풍산이장한우식당 : 풍산읍 안교리, 안동한우 전문, 054)858-2043
- 사옹원 : 풍산읍 안교리, 안동한우전문, 054)857-5248
- 양반밥상 : 안동시 상아동 안동 간고등어, 054)855-9900 / 
www.yangban.net
- 옥류정 : 풍천면 하회리, 헛제사밥, 054)854-8844
- 안동민속음식점 : 풍천면 하회리, 안동간고등어정식054)843-2100
- 까치구멍집 : 안동시 상아동, 헛제사밥, 054)821-1056  / 
www.andongrestaurant.com

○ 이색체험 정보
- 안동한지 공장 : 풍산읍 소산리에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안동한지를 만드는 안동한지공장이 있다. 닥나무를 채취해 가마솥에 10시간 삶아 껍질을 벗긴 후 건조시켜 흑피를 제거한 후 잿물에 넣어 표백해 짓이긴 후 한지를 뜨고 물을 빼 건조하는 일련의 과정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공장견학과 안동한지로 만든 작품 감상,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한지 공장견학 무료, 한지뜨기 2천원, 한지공예 3천원, 한지 탈 만들기 5천원, 054)858-7007 / 
www.andonghanji.com

○ 주변 볼거리
- 병산서원, 하회동 탈 박물관, 퇴계오솔길
○ 한국관광공사 사진 및 자료제공 / www.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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