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여행지 '정읍' 편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박진범 | 기사입력 2008/11/29 [13:01]

추천 여행지 '정읍' 편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박진범 | 입력 : 2008/11/29 [13:01]
늦가을 만추의 계절과 초겨울로 넘어가는 계절 한가롭게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전라도 음식도 즐기고, 옛 어르신들의 숨결과 순수함이 가득하고 볼거리가 다양한 여행이 될것이다. 바람이 스쳐지나가는 초겨울 덕천면 황통현 고요하고 차분해서  뜨거웠던 1894년의 혁명의 숨결을 더 실감할 수 있을 듯 하다.


정읍 에서 처음 들른 이곳 황토현 전적지(사적 제 295호)는 혁명군이 관군과 싸워 최초로 크게 승리를 거둔 의미깊은 곳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동학 혁명기념관을 비롯 전봉준 고택, 만석보 유지비 등 유적들이 인근에 흩어져 있다. 곳곳에 배인 혁명의 흔적과 부정과 외세에 맞서 숨져간 수많은 무명씨들의 혼을 만날 수 있다. 혁명의 뜨거운 열정과 옛 선인들의 숨결을 느낄수 있다.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중심 ‘호남제일정’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피향정에 서면 시 한수가 절로 읊조려진다. 정자의 앞으로 연방죽이 있어 매년 7~8월이면 연꽃의 화사한 자태와 은은한 연행으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고 한다.

매년 8월이면 피향정 연못에 지천으로 연꽃이 피어 이곳에서 연꽃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이밖에도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태인동헌, 양반가의 자녀 교육을 위해 지었다는 태인향교의 멋스러움도 만날 수 있다. 영조(1694~1776)의 생모인 숙빈 최씨 (1670~1718)의 탄생지로 이의 역사를 더듬어 가는 재미도 솔솔하다.


동진천과  단아한 산을 뒤로 들어앉은 무성리 원촌마을  초입에 있는 무성서원. 우리나라에 유교문화의 씨앗을 뿌린 고운 최치원을 배향하고 있는 유교문화 이자 면암 최익현이 의병을 일으켰던 구국의 현장이기도 한다. 


이곳의 풍치를 그대로 이어 김동수가옥, 흔히 아흔아홉칸이라고 부르는 전형적인 상류층 가옥으로 김동수의 6대조인 김명관이 1784년(정조 8년)에 건립하였다. 창하산을 뒤로하고 앞에는 동진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터전에 세워져 있다.  한양에서 내려온 김명관이 청하산 아래 명당을 골라 10여년에 걸쳐 이 집을 완공한 것이라 하며 제2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3名(명인,명품,명소) 중 명소에 속해 있다고 한다.

정읍의 문화는 동진강변의 농경문화와 더불어 삼국시대~고려시대까지 불교문화가 이어지고 조선시대의 유교문화 등의 영향으로 다양한 문화유산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정읍은 산업이 발달되지 않아 자연의 수려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선현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국립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어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선비문화 체험을 할수 있는 곳이다.

한국전통의 선비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서예가 仲河 김두경 선생이 2000년에 산내면 사교마을의 폐교를 이용하여 설립한 곳으로 학생들과 일반인 모임에서 즐겨 찾는 곳이다. 문명사회일수록 요구되는 정신적인 든든함을 만날 수 있는 체험장에서 숙박도 좋다.

진안에서 시작한 물이 장수를 거쳐 흘러 흘러 흐르다 이곳에서 섬진댐에 막혀 옥정호수가 됐다.  주변산들과 어울린 맑은 물들이 그리는 풍광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가족이든 연인이든 사랑하는 이를 옆에 태우고 드라이브코스로 최고인 곳이다. 


작은 마을이 자동차의 행렬로 주말마다 몸살을 앓는 ‘한우’로 유명한 산외 마을이 있다 .
좌우로 도열한 가게마다 정육점과 전문식당임을 알리는 간판등 진풍경을 연출하는 것은 '한우' 때문이다. 저렴하게 구입 할수있고 구입한 한우를 주변 어느 식당에 서건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독특한 방식이 이 작은 마을을 전국적인 입소문을 탄 “한우거리”로 변신하게 했다.

물론 한우를 테마로 조성된 거리가 전국에서 이곳 뿐 인 것은 아니지만 산외면이 유명하게 된 첫째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현재 이 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정육점은 모두 35곳, 여기에 26곳의 식당이 더불어 있으니 한우에 관한 일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가게만 39곳에 이른다.


안심과 등심은 물론 치맛살, 제비추리, 채끝등 거의 모든 부위가 한근 2만원 이만하면 돼지고기 한 근보다 더 싸다는 소문이 날만하다. 가격이 싸다보니 한 근만 사가는 손님은 별로 없다고 한다. 어딜 가나 값이 같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소고기는 암소가 아닌 숫소로 거세하지 않은 '황소'한우를 도축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은 전국 8경중의 하나로 꼽히며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명산이다.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뿜어내며 내장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황홀하게 만든다. 내장산 에서 빼놓지 말고 꼭 들러야 할 곳은 벽련암이다. 절 뒤편 차밭에서 채취한 자생차 맛을 음미하고 앞에 세워진 누정에서 거꾸로 누워 서래봉또한 아름답다. 
문의 : 정읍시 사계절 문화관광과  http://culture.jeongeup.go.kr / 063-530-7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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