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여행 비법 ②겨울 먹거리 찾아

한국관광공사가 ‘연말 알뜰여행’으로 네가지 테마로 즐기며..

김민강 | 기사입력 2008/12/07 [18:26]

알뜰여행 비법 ②겨울 먹거리 찾아

한국관광공사가 ‘연말 알뜰여행’으로 네가지 테마로 즐기며..

김민강 | 입력 : 2008/12/07 [18:26]
두번째 테마 여행지 든든하게 열량을 채워줄 겨울철 먹거리 여행
‘추운’ 경제사정 만큼이나 날씨도 한겨울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런 계절일수록 든든한 식사 한 끼는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주기 마련이다. 겨울을 찾아 제철 맛을 뽐내는 전국 각지의 맛 집을 찾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이맘쯤이면 한창 물이 오른 싱싱한 모둠회 한 접시, 뜨끈뜨끈한 국물요리 한 그릇이면 매서운 추위도, 마음의 허기도 삽시간에 사라진다.

오징어는 역시 겨울이 제철? '속초 오징어회'
서울보다 조금 더 기온이 낮은 강원도 속초로 발걸음을 옮겨 보자. 비록 수온주는 쑥 내려가지만, 상대적으로 청정한 공기 탓에 폐활량은 높아진다. 더욱이 약간은 쓸쓸한 듯하면서 운치를 더하는 겨울바다의 풍경은 울적한 마음을 달래는 묘한 힘이 있다.


무엇보다 겨울의 속초가 매력적인 이유는 제철을 맞은 풍성한 해산물 요리를 한데 즐긴다는 데 있다. 특히나 올해는 오징어가 풍년이라 하니 현지에서 보다 저렴하게, 풍성하게 맛보는 건 어떨까. 통통한 산오징어를 종종 썰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 동명항, 대포항, 아야진항 바닷가 앞에서 싱싱한 오징어를 고를 수 있다. 1~2만 원대면 둘이서 오징어회를 실컷 맛볼 수 있다.

tip : 각 어항마다 횟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보니 자연스레 가격경쟁이 붙기 마련이다. 조금만 발품을 팔아 돌아다니면서 횟집 주인과 흥정하여 먹는 재미도 솔솔하다. 풍성한 서비스는 물론이고 말만 잘하면 오징어 한 마리쯤 덤으로 딸려 나올 지도 모른다.

커다란 게 한 마리면 온 가족이 행복다. '영덕․울진 대게'
겨울이면 길쭉한 대게의 몸통에 실한 살이 꽉 차오른다. 곧고 튼실한 다리가 대나무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대게’는 겨울 보양식을 책임지는 효자품목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대게 산지를 꼽자면 역시 경상북도 영덕군과 울진군이 1위 자리를 다툰다. 이제까지는 전반적으로 영덕대게의 명성이 높았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울진대게가 바짝 그 뒤를 쫓고 있을 정도로 그 우위를 가리기 힘들다.


지역별로 대게를 놓고 다양한 축제가 벌어지니 만큼 비교하며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게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뭐니뭐니해도 통째로 삶아먹는 것이다. 쫀득쫀득하면서 씹을수록 단 맛이 나는 새하얀 대게 살은 콜레스테롤과 지방함유율이 적고 칼슘과 철분 등이 풍부해 영양보충이 필요한 성장기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좋다. 또한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도 효능을 보인다.

tip : 일반 식당에서는 대부분 대게가격을 ‘현싯가’로 써놓은 경우가 많다. 대게를 가장 저렴하게 맛보려면 식당보다는 인근 시장에서 사먹는 것이 좋다. 상인을 통해 직접 대게를 구입한 뒤 어시장 주변의 가게로 들어가 찜비와 자릿세, 반찬가격 등만 흥정하면 훨씬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대게를 맛볼 수 있다.

쫀득쫀득 씹히는 질감이 일품으로 알려진, '벌교 꼬막'
드넓은 벌교의 갯벌에서 나오는 꼬막은 맛과 영양 모든 면에서 전국에서도 일등 품질을 자랑한다. 매년 11월 열리는 벌교 꼬막축제에는 50만 명에 달하는 관광인파가 오로지 꼬막 하나를 위해 몰려들 정도. 11월부터 4월까지는 꼬막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기도 하다.


진한 조갯살, 진득진득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질감은 벌교 꼬막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벌교에 ‘발에 채일 만큼 흔한’ 꼬막전문점들의 메뉴를 살펴보자면 꼬막회, 통꼬막, 꼬막무침, 꼬막국 등 그 이름만으로도 다채롭다. 꼬막 하나만으로 이 많은 요리가 가능하다는 데 놀라고, 다음으론 각각의 요리들이 발산하는 특유의 풍미와 맛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된다.

tip : 여러 가지 요리를 두루 맛보고 싶다면 1만~1만5,000원대 안팎으로 맛볼 수 있는 꼬막정식을 추천한다.

열량만점 고기 먹거리.  '제주 돼지고기요리'
흑돼지는 예로부터 뒷간에 살면서 인분을 먹고 자라, 고기 육질이 탄탄하고 몸에 좋은 영양조직으로 이루어진 향토명물요리이다. 일부 가게에서는 흑돼지임을 증명하기 위해 일부러 돼지껍질에 붙어 있는 검고 뻣뻣한 돼지털을 그대로 남겨놓기도 한다.


제주에서는 그들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식재료이기도 한 돼지고기를 활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든다. 돼지고기 삼겹살을 삶아 쌈을 싸먹는 돔베고기, 일본 라멘을 연상케 하는 진한 육수가 인상적인 고기국수,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가볍게 익혀먹는 흑돼지 샤브샤브 등 뭍에서는 쉬이 찾아보기 어려운 특이한 요리가 쏠쏠해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다. 추위 속에 조금만 움직여도 열량이 부족한 겨울철이라면 이 같은 영양식으로 허한 몸을 보하는 것도 좋다.

tip : 널리 알려진 맛 집도 좋지만, 다양한 향토요리를 접하기 위해서는 현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관광지 가격거품도 덜하고 맛도 현지민이 즐기는 그것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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