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1_순창강천산/민속고추장마을/남원광한루
강천산의 아름다움과 고추장, 사랑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광한루
임진호 | 입력 : 2006/09/27 [18:25]
강천산의 아름다움과 맛있는 고추장, 사랑의 속삭임이 들려오는 광한루에서의 하루 토요일 아침, 평소 같으면 침대 속에서 뒤척일 시간인 8시. 그 시간에 이미 카메라를 들고 전북순환관광버스안에 올라 타 있었다. 익산을 경유하여 관광지를 도는 군산출발 코스는 홍보의 부족 때문인지 좌석이 많이 남았다. 오전 9시가 되자 문화재 해설사 선생님의 간략한 코스 소개와 함께 익산역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경치를 마주칠 때마다 버스에 오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주에서 약간의 교통 체증이 있어서 당초 도착 예정 시간이었던 10시 40분을 넘어 섰지만 강천산을 둘러보기엔 적당한 시간이었다. 2시간 가까이 자유시간이 있었기에 강천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카메라에 마음껏 담을 수 있었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폭포수의 경관은 보는이의 입을 다물어지지 않게 만들었다. 이 때 선생님의 해설이 있었다. 1분에 5톤 분량의 물이 떨어진다고. 참으로 놀랍지 아니한가?! 근처의 폭포 주변에는 많은 이들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빠질 수 없다는 생각에 얼른 카메라를 켜고 사진을 찍었다.
강천산의 신발을 벗고 걸을 수 있게 만든 길은 도시의 아스팔트 위를 걸어다니며 지쳐있던 나의 발과 정신을 맑게 해 주었다. 계속해서 카메라에 강천산의 장관을 담다보니 떠날 시간이 다 되었다. 버스에 올라타니 오후 1시 50분, 간단히 점심을 먹고 순창의 민속 고추장마을로 향했다. 강천산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전부 한옥으로 꾸며진 이 마을은 전통의 멋을 한 껏 뽐내는 듯 하였다. 여기저기 잘 정열되어 있는 항아리들을 보며 옛 조상들의 곡선을 살린 그릇들을 떠올려 보았다. 판매하는 고추장을 한 번 맛볼 수 있겠냐고 물으니 흔쾌히 허락해 주시어 맛을 보았다. 왜 고추장하면 순창인지, 그 이유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버스에 오르고 남원의 광한루원으로 출발하였다. 평소 우리들이 광한루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란다. 광한루원이 맞는 표현이라는 선생님의 설명. 대한민국 4대 누각 중에 하나가 우리 전북에 있다는 말에 절로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이동하는 동안 길가에 코스모스들과 색이 변해가는 농토, 산을 바라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도착했다는 말에 얼른 카메라를 챙겨 버스에서 뛰어 내렸다. 사실 전북에 살면서도 남원과 광한루원 찾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많은 기대를 하고 광한루원으로 들어섰다. 쪽빛이 만연한 잔디와 새파란 하늘. 그 아래 아름다운 선의 미를 간직한 누각들.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었다. 광한루원은 유난히도 커플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이도령과 성춘향의 사랑이 깃든 장소여서 그런지 유난히도 연인들의 발걸음이 잦았다. 성춘향이 뛰었다던 그네와 뺑덕어멈이 살았다던 가옥. 무엇보다 내가 경의에 찬 눈빛을 보낸 것은... 잉어였다. 내 팔뚝보다 3배는 두꺼운 잉어들의 모습. 먹이를 주면 쏜살같이 헤엄쳐 와 그 큰 입을 벌려 삼켜버리는 것이 바다의 상어를 보는 듯 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사이로 배가 떠 있는 광한루원의 모습은 평온 그 자체였다. 조심스레 얘기를 나누며 걸어가는 연인들의 모습은 내가 버스에 오를 때까지도 계속해서 찾아볼 수 있었다. 홍보가 잘 되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지 않지만 전북권에서도 충분히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체험한 하루였다. 8시가 넘는 시각까지 잠을 못 자면 어떠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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