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DJ 하차 안타까워

정치적 외압 아닌 MBC 독자적 판단

이소정 | 기사입력 2011/09/27 [14:02]

윤도현 DJ 하차 안타까워

정치적 외압 아닌 MBC 독자적 판단

이소정 | 입력 : 2011/09/27 [14:02]
가수 윤도현이 라디오 프로그램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 를 이번 주 방송을 끝으로 DJ자리에서 물러난다. 얼마 전 윤도현은 MBC로부터 두시의 데이트의 새 진행자로 내정된 분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 달라라고 요청받았다.

윤도현은 2000년 11월부터 2003년 4월까지 두 시의 데이트를 진행했고 7년 만인 지난 10월 다시 이 프로그램을 맡아 화제가 됐었다. 그가 다시 DJ로 돌아오기까지는 수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고, 마지막 순간 어렵게 결정한 큰 이유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처럼 좋은 음악을 청취자들에게 들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보자라는 제작진의 열의에 동감해서였다.

▲ MBC 나는 가수다 방송 화면 _ 출처   

윤도현 측은 더 이상 개편을 빌미로 삼아 이러한 제작 관행이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고 제작 PD들의 의견이 무시되고, 제작자율권이 위축되는 현재 MBC의 행위에 대해 항의의 의미를 담아 이 글을 올린다라며 이번 일이 흔히 말하는 정치적인 고려가 결부된 외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방송국 고위관계자들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진행된 것이다 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윤도현은 그동안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 를 사랑해주었던 많은 청취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한편, 이처럼 윤도현의 라디오 하차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이 MBC를 향해 질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추후 논란과 파장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