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병풍삼아 소나무 아래 하룻밤, 양평 솔뜰 캠핑장

솔뜰 이라는 이름처럼 캠핑 사이트 곳곳에 아름드리 소나무

이성훈 | 기사입력 2012/05/28 [13:40]

숲을 병풍삼아 소나무 아래 하룻밤, 양평 솔뜰 캠핑장

솔뜰 이라는 이름처럼 캠핑 사이트 곳곳에 아름드리 소나무

이성훈 | 입력 : 2012/05/28 [13:40]
바야흐로 캠퍼들의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캠핑의 계절이다. 초록 가득한 숲을 병풍 삼아 하룻밤 자연 속에서 묵는 것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다. 경기도 양평 북부는 유명산, 중미산, 용문산이 둘러싼 숲의 천국이다.

▲ 소나무가 어우러진 캠핑장     

솔뜰 캠핑장은 이들 산과 숲이 이어지는 중간지대에 자리 잡았다. 캠핑장에서 중미산, 유명산 휴양림은 차량으로 10분 거리. 용문산 사나사 등도 15분 안에 닿는 곳에 위치해 있다. 캠핑장을 베이스 캠프 삼아 인근 휴양림 숲과 계곡, 강변을 찾는 것도 큰 재밋거리다.

▲ 솔뜰 캠핑장 전경    

옥천면 신복리의 솔뜰 캠핑장은 지난해 처음 문을 열었다. 37번 국도를 지나 캠핑장 초입에 들어서면 숲의 향기는 완연하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늦은 오후면 가족들이 텐트를 치느라 여기저기서 도란도란 웃음꽃이 피어난다. 아빠는 텐트와 타프(그늘막)를 설치하고, 엄마는 캠핑용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 노는 행복한 풍경들이다. 

▲ 오토캠핑 장비   

캠핑장은 100여동의 텐트를 세울 수 있는 널찍한 마당이 구분돼 있다. 솔뜰 이라는 이름처럼 캠핑 사이트 곳곳에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나무 그늘을 만들어 낸다. 캠핑장을 위해 별도로 옮겨 심은 소나무에는 캠퍼들이 해먹을 설치하고 편안하게 낮잠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캠핑장 윗뜰에는 물놀이장이 있으며, 숲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 캠핑장 앞뜰  

윗뜰, 앞뜰, 아랫뜰, 옆뜰로 나뉜 캠핑 사이트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갖췄다. 캠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곳은 아랫뜰이다. 층층이 계단을 이룬 터나 그늘이 되는 소나무들이 알맞게 배치돼 있다. 흡사 숲속에서 캠핑하는 분위기가 샘솟는다.

앞뜰은 식수대, 샤워장, 매점 등 편의시설이 가까워 단골들이 즐겨 찾는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옆뜰은 호젓한 하루를 즐기려는 캠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산자락과 맞닿아 있는 윗뜰은 소나무 그늘이 부족한게 단점이지만 대신 넓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캠핑장 아랫뜰   

이곳 캠핑장을 운영하는 주인장이 캠핑의 달인은 아니다. 친척 중에 캠핑이면 죽고 못 사는 마니아가 있었고 어깨 너머로 캠핑을 엿보다가 우연한 기회에 캠핑장을 개장하게 됐다. 캠핑장은 문을 연지 1년 만에 경기권 일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골 캠퍼들이 꼽는 솔뜰 캠핑장의 매력은 몇 가지로 요약된다. 일단은 수도권에서 근거리라 접근이 용이하고 깊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호젓한 캠핑이 가능한 점을 첫 번째로 꼽는다.

▲ 캠핑장 물놀이 시설     

샤워시설 등의 부대시설이 깔끔하고, 캠핑에 자질구레한 제약이 없으며 운영자가 친절하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자갈바닥과 캠핑을 위한 넓은 독자 공간 등도 전문 캠퍼들이 선호하는 부분이다. 가족 캠핑족에게는 물놀이장이나 탁구장 등의 놀이시설을 겸비한 것도 반갑다. 캠핑장은 원활한 관리를 위해 7월말, 8월초 극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주말(금,토,일)만 문을 여는 정책을 고집스럽게 고수하고 있다.

▲ 캠핑용 주방   

솔뜰 캠핑장을 베이스 캠프 삼아 인근에는 둘러볼 곳도 널렸다.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던 산과 강이 어우러져 초록 나들이의 운치를 더한다. 가장 가까운 휴양림인 중미산 자연휴양림은 37번 국도를 따라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했다.

▲ 중미산 휴양림 통나무집     

중미산 휴양림은 숲 해설가와 함께 숲속 탐방 코스를 거닐며 산림과 자연환경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숲해설 프로그램이 인기 높다. 태교의 숲길 코스 등 임산부 및 태아의 건강, 감성에 도움이 되는 휴식공간을 마련한 것도 이색적이다. 휴양림 옆에는 중미산 천문대가 들어서 있어 밤하늘의 별자리와 추억을 나눌 수 있다.

▲ 중미산 천문대   

캠핑장에서 용문산 방향으로 이동하면 한적하고 오래된 사찰과 조우한다. 용문산 백운봉 기슭에 위치한 사나사는 고려 태조때 창건된 곳으로 사찰까지 닿는 길은 용천이라는 맑은 계곡이 흘러 더욱 시원하고 정감이 간다. 경내에는 원증국사의 부도와 그 탑비가 모셔져 있다. 사나사로 향하는 길은 산음 휴양림과, 양평 국제 천문대로 향하는 길로 연결되며 곳곳에 작은 갤러리와 카페들이 있어 여유롭게 차 한 잔을 즐길 수도 있다. 

▲ 용문산 사나사    

캠핑장에서 냉면으로 유명한 옥천 읍내를 지나면 6번 국도변의 들꽃 수목원과 연결된다. 꽃들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계절이면 들꽃 수목원의 진가가 드러난다. 남한강변에 들어선 수목원은 꽃동산 외에도 다양한 조각들이 어우러져 있어 가족들이 추억을 새기기에 좋다.

강변 산책로를 거닐다 보면 허브 농장과 미꾸라지 연못, 공작새 우리 등이 아기자기한 재미로 다가선다. 수목원에서 판매하는 허브 식물과 허브 제품들은 엄마들에게는 단연 인기 품목이다. 

▲ 들꽃수목원 전경   

캠핑장에서 1박을 끝낸 뒤 돌아오는 길에는 두물머리의 세미원에 들려본다. 들꽃수목원이 아기자기했다면 연꽃 정원인 세미원은 강변 생태 공간의 의미가 크다. 세미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한다는 옛말의 의미를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다.

▲ 세미원 정자와 연잎들   

6개의 테마 연못들은 여름이면 다양한 연꽃과 연잎으로 이방인들을 반긴다. 연꽃 외에도 산책로 곳곳에서 만나는 조형물들은 독특한 재미를 전해 준다. 항아리 모양의 분수대, 두물머리를 조망할 수 있는 관란대, 프랑스의 화가 모네의 흔적을 담은 모네의 정원 등이 둘러 볼만한다.

▲ 옥천 냉면  

당일 여행코스
중미산 휴양림→용문산 사나사→들꽃수목원→솔뜰 캠핑장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 중미산 휴양림→용문산 사나사→들꽃수목원→중미산 천문대→솔뜰 캠핑장
둘째날 : 용문산 관광지→두물머리→세미원

○ 관련 웹사이트
- 양평 문화관광 
http://tour.yp21.net/
- 솔뜰 캠핑장
www.solddeul.com
- 중미산 자연휴양림
www.huyang.go.kr 
- 들꽃수목원
www.nemunimo.co.kr
- 세미원 www.semiwon.or.kr

○ 문의
- 양평군청 문화관광과  031-770-2066
- 솔뜰 캠핑장 031-771-9670
- 중미산 자연휴양림 031-771-7166
- 양평 국제 천문대  031-775-0822
- 들꽃 수목원 031-772-1800
- 세미원 031-775-1834

○ 잠자리
- 양평밸리: 양평읍, 031-774-3000 (굿스테이)
- 유명산 자연휴양림: 031-589-5487
- 양평 한화리조트: 031-772-3811
www.hanwharesort.co.kr 

○ 먹거리
- 옥천냉면 황해식당: 냉면, 완자, 031-772-9693
- 중미산 막국수: 막국수, 031-773-1834
- 초가 시골 밥상: 백반, 031-774-3819
- 국수리국수집 : 된장칼국수, 031-772-2433

○ 축제 및 행사정보
- 양평 용문산 산나물 한우 축제: 매년 5월
- 월드 DJ 페스티벌: 매년 5월
- 경기 레포츠 페스티벌: 매년 9~10월, 양평 나루께축제공원

○ 주변 볼거리 : 화야산, 추읍산, 양평오일장, 용문사, 중원계곡, 바탕골예술관, 레일바이크
자료제공_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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