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 섬에 나만의 별장, 평창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90여동 이상 텐트를 칠수있는 섬안에 30동 정도 텐트만

이성훈 | 기사입력 2012/05/28 [15:39]

잣나무 섬에 나만의 별장, 평창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90여동 이상 텐트를 칠수있는 섬안에 30동 정도 텐트만

이성훈 | 입력 : 2012/05/28 [15:39]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에는 산중의 섬 붓꽃섬이 있다. 흥정계곡이 만든 약 20,000m² 규모의 작은 섬으로 보랏빛 붓꽃이 많이 피어 붓꽃섬이라 불린다. 이 섬에 들어서면 한여름에도 상쾌하다. 섬 가장자리로 흐르는 계곡수가 상류의 차가운 공기와 함께 섬을 감싸고 흐르기 때문. 섬 안의 상쾌함을 유지시키는 데는 짙은 숲도 한 몫을 한다.

▲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입구의 안내판     

섬 안의 나무들은 섬 주인이 태어나던 해에 그의 아버지가 심은 50년 넘은 잣나무와 아버지가 태어나던 해 할아버지가 심은 90여년 된 아름드리 잣나무와 낙엽송이 주를 이룬다. 그 사이사이 강원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엄나무, 느릅나무, 돌배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언제든 기분 좋은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까닭이다. 이처럼 숲이 짙고 기온이 낮은 곳은 공기 중의 산소량이 월등히 많다고 한다. 그저, 숲에 의지해 눕기만 해도 피로가 회복되는 이유다. 캠핑은 이 숲을 누리는 특별한 방법이다.

▲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풍경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에는 사람과 사람의 정이 흐른다. 숲 속에 함께 깃든 이웃과 인사를 나누고, 아이들이 어울려 친구가 되는데 불과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네 집 내 집 아이를 가리지 않고 어울려 노는 아이들 모두에게 간식과 식사를 나누는 풍경도 흔히 볼 수 있다. 나무의 푸르름이, 계곡물 소리가 머무는 이의 마음을 저절로 풍성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풍경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의 여유로움은 주인의 마음씀씀이에서도 살필 수 있다. 90여동 이상의 텐트를 칠 수 있는 섬 안에 30동 정도의 텐트만 예약을 받는다. 성수기에도 최대 50동이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덕분에 캠퍼들은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유아방과 공부방도 준비되어 있다. 캠퍼들의 짜릿한 손맛을 위해 봄철이면 계곡에 70여 마리의 송어를 풀어 넣는다.

▲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옆 계곡에서 송어낚시를 할 수 있다  

1급수 찬물에서만 자라는 송어는 계곡 곳곳에 숨어 쉽게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포인트를 발견하면 짧은 시간에 여러 마리를 낚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1인당 1마리의 송어만 잡도록 제한하고 있다. 미처 낚아 올리지 못한 송어는 여름철 장마로 불어난 계곡물을 타고 캠핑장 계곡을 벗어난다. 장마가 지나면 다시 송어를 넣어준다고.

▲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계곡에서 족대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    

아이들과 함께 족대를 들고 섬 아래 얕은 물로 물고기 잡이를 나서도 된다. 이곳에 여러 번 캠핑을 온 사람들은 아예 어항을 들고 오기도 한다고. 바위 위에 올라 조심스레 어항을 던져 넣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섬 안은 천국이다.

다람쥐가 떨어뜨린 잣 열매를 주워 알맹이를 빼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색색의 꽃을 보며 사진 찍느라 분주하다. 나무 아래 떨어진 잔가지를 주워 아이들만의 정원을 만들기도 한다. 어느 것이든 아이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주는 놀이이다.

▲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농사체험

주말이면 아이들의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된다. 흥정계곡 상류 쪽의 밭과 산으로 체험여행을 떠나는 것. 옥수수, 고추, 감자 등의 모종을 심는 봄철체험, 봄에 심은 채소들을 수확하는 여름과 가을체험이 그것이다.

여기에 산 속 나무 그늘 아래 세워둔 버섯종자나무에서 봄가을 수확하는 표고버섯체험까지 더해지면 여느 시골마을의 농사체험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다양하다. 모두 외갓집처럼 편안하게 쉬어가기를 바라는 주인의 배려이다. 산을 내려오는 길에 꽃사슴도 관찰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은 2박3일 캠핑을 기본으로 예약을 받는다.

▲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버섯따기   

봉평면은 이효석의 고장이다. 그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1936년 조광 10월호에 발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효석과 봉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름으로 기억된 것. 아예 이효석의 삶과 문학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볼 수 있는 이효석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그의 작품이 실렸던 신문, 친필 원고, 발행된 책 등과 옛 봉평장터와 메밀가공과정, 메밀음식 등을 볼 수 있다.

▲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의 야경    

폐교된 무이초등학교에 자리한 무이예술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이다. 이곳은 회화, 조각, 서예 등 각자의 분야를 가진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예술창작공간이다. 예술관으로 들어서 처음 만나는 공간은 널찍한 야외조각공원이다. 조각가 오상욱이 인간의 복잡다단한 삶을 표현한 청동 주물상과 테라코타, 부조 등이 이곳에 전시되어있다.

▲ 무이예술관 내부    

건물 안쪽에는 사시사철 지지 않는 메밀 꽃밭이 있다. 메밀꽃에 반해 20여 년 동안 메밀꽃을 그려온 화가 정연서씨의 작품이다. 그의 그림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쉽게 발걸음을 돌릴 수 없게 만든다. 화폭에 피어난 메밀꽃들이 실제보다 더 아름답다.

▲ 한국자생식물원     

한국자생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식물과 꽃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장소다. 식물원은 조경관, 분경관, 생태식물원, 신갈나무숲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앵초, 붓꽃 등 우리 꽃이 만발한 동산과 꽃길 등산코스가 마련돼 있다.

▲ 메밀싹비빔밥     

깽깽이풀, 얼레지, 양지꽃, 할미꽃, 은방울꽃, 금낭화 등 산과 들에서 늘 보아오던 우리 꽃들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 학습장으로 좋다. 한국자생식물원 가까이에 자리한 월정사에도 들러보자. 신라 선덕여왕 때 지은 고찰로 국보 제48호인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을 비롯해 많은 문화재가 있다.

▲ 월정사     

2박3일 여행코스
첫째날 : 월정사→한국자생식물원→점심식사→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도착 후 사이트 구축→붓꽃섬 산책→저녁식사 후 숙박
둘째날 : 캠핑장 누리기 및 캠핑장 체험에 참여하기 (숙박)
셋째날 : 사이트 철수→무이예술관→점심식사→이효석문학관→귀가

○ 관련 웹사이트
-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www.irispension.co.kr
- 이효석문학관 www.hyoseok.org
- 한국자생식물원 www.kbotanic.co.kr
- 월정사 www.woljeongsa.org

○ 문의
- 아트인아일랜드 캠핑장 033-336-1771
- 이효석문학관 033-330-2700
- 무이예술관 033-335-6700
- 한국자생식물원 033-332-7069
- 월정사 033-339-6800

○ 잠자리
- 아트인아일랜드 펜션 : 봉평면 원길리, 033-336-1771,
www.irispension.co.kr
-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 용평면 새터마을길, 033-330-0800, www.pnyc.or.kr
- 월정사템플스테이 : 진부면 동산리, 033-339-6606~7, www.woljeongsa.org

○ 먹거리
- 풀내음 : 메밀음식, 봉평면 원길리, 033-336-0037, 033-335-0034 
www.pulneeum.co.kr
- 가벼슬 : 곤드레나물밥, 봉평면 창동리, 033-336-0609
- 늘봄먹거리 : 메밀싹비빔밥, 봉평면 창동리, 033-336-2525

○ 주변 볼거리 : 허브나라, 휘닉스파크, 봉산서재, 팔석정 / 자료제공_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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