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화석 천연기념물 지정

백악기 후반후 우리나라 육식공룡의 정체를 밝히는 자료

이시은 | 기사입력 2012/06/27 [13:48]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화석 천연기념물 지정

백악기 후반후 우리나라 육식공룡의 정체를 밝히는 자료

이시은 | 입력 : 2012/06/27 [13:48]
문화재청은 2009년9월 전남 신안군 압해대교 공사현장에서 발견되어 발굴과 보존처리를 거쳐 목포자연사박물관에 보관 중인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 수각류 공룡알 등지 화석_문화재청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 (천연기념물 제535호)은 붉은색 사질이암(砂質泥岩) 지층에서 산출되었는데, 알둥지 지름이 2.3m, 높이가 약 60cm, 무게가 3톤인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알 둥지 화석이다. 둥지 안에 공룡 알이 19개가 있고 알 개체의 크기는 지름 385∼430㎜이다.

국내에서 발견된 공룡 알과 둥지 화석의 경우 경남 통영 해안의 백악기 후기에서 부분적인 보존 상태로 발견된 육식공룡인 수각류(獸脚類, 두 다리로 보행하는 육식공룡) 공룡알 둥지 화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초식공룡인 조각류(鳥脚類, 두 다리 혹은 네 다리로 보행하는 초식공룡)와 용각류(龍脚類, 목이 길고 몸집이 큰 초식공룡) 공룡의 알둥지 화석이다. 또 이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며, 백악기 후반부 9천만 년∼8천만 년 전 우리나라 육식공룡의 정체를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된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을 전라남도, 목포시와 협력해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하여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유산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