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장흥 으로 떠나는 오감체험 여행

고려청자의 백미인 상감청자가 탄생된 곳이기 때문이다

이성훈 | 기사입력 2012/07/22 [11:27]

강진·장흥 으로 떠나는 오감체험 여행

고려청자의 백미인 상감청자가 탄생된 곳이기 때문이다

이성훈 | 입력 : 2012/07/22 [11:27]
전라남도 강진과 장흥으로 떠난 손과 눈, 귀와 입이 즐거워지는 오감체험 여행의 첫 번째 테마는 강진의 청자이다. 전라남도 강진이 우리나라 청자의 고장으로 불리는 데는 강진군 대구면을 중심으로 통일신라 후반기인 9세기 경부터 고려말인 14세기에 이르기까지 6백여 년에 걸쳐 수많은 청자 도요지에서 청자를 생산했을 뿐만 아니라 고려청자의 백미인 상감청자가 탄생된 곳이기 때문이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청자의 80%가 강진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 강진 청자박물관    

강진청자의 진수를 알려주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강진청자박물관이다. 청자 완품 65점을 포함해 약 475점의 전시품들이 소개되는 이곳은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전시 유물들을 통해 청자의 전파 경로와 제작 방식, 역사 등 강진과 우리나라 청자의 진수를 알려주고 있다.

▲ 강진청자 제작(상감)   

188개 가마터에서 출토되어 강진청자박물관에 소장된 청자 파편만 3만여 점. 이토록 청자 고장의 명성을 이어가는 강진청자박물관 내에는 고려도요지 터를 중심으로 도예체험관과 청자제작소(관요) 등이 자리한다.

▲ 강진청자축제 도예체험   

특히 청자체험관은 연중 어느 때건 누구나 도자기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데, 물레를 돌려 보며 도자기를 만들거나 흙을 끈처럼 빚어 쌓아서 성형하는 코일링, 그리고 물레로 만든 도자기 표면에 그림을 그리는 조각 등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단체, 개인 등 강진의 전통 도자기 문화를 체험하려는 이들이 많아 전국에서도 가장 활발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 청자박물관 도예체험(물레)    

강진의 청자를 운반하던 주요 항이었고, 지금은 미항이라는 수식이 덧붙은 마량항으로 그 다음 여정을 이어간다. 도암면과 대구면, 칠량면에 접하는 강진만의 끝자락에 자리한 마량리는 마량항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 마량항     

밀물과 썰물에 따라서 섬이 두 개로 나뉘었다가 다시 하나로 이어지며 워낙 숲이 울창해 까맣게 보인다는 까막섬(천연기념물 172호)을 방파제처럼 두른 마량항은, 과거 제주의 말을 육지로 들여 올 때 이곳에서 내려져 잠시 길러졌었다는 사연을 담고 있는 곳이다.

▲ 마량항 노을    

항구는 크지 않지만 푸근한 바다의 풍경과 저 멀리 고금도의 자락, 그리고 연육교인 고금대교가 어우러져 정감 넘치는 항구의 인상을 완성하고 있다. 강진군의 대표 교통항이자 어항이기도 해, 항구 주변의 많은 횟집과 해산물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어 남도 바다의 싱싱한 맛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 회진면 수산물 위판장 경매 

마량항에는 이 지역과 관련 있는 정약용, 김영랑 등 역사 문화 인물들의 사연을 다양한 모양의 석재 조각에 새겨 놓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매주 토요일이면 이 공원에 마련된 상설무대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운치 있는 야외 공연이 열린다.

▲ 정남진물축제   

뿐만 아니라 방파제를 따라 놓인 산책로는 밤이면 경관 조명으로 한껏 분위기를 살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잔잔한 파도 소리, 항구 특유의 내음 등과 더불어 오감을 뒤흔드는 낭만적인 미항의 면모를 과시한다. 강진의 청자를 싣고 날랐던 전통 한선을 복원한 온누비호도 정박해 있어 다양한 풍경을 선사한다.

▲ 온누비호    

자연과 예술을 체험하는 남도 여행은 장흥으로 이어진다. 광화문에서 정남쪽에 자리해 정남진(正南津)의 고장으로 불리는 장흥은 남북으로 길쭉한 지형 덕분에 바다와 내륙의 지형을 고루 맛볼 수 있는 곳. 특히 장흥이 지닌 내륙숲의 아름다움은 장흥이 자랑하는 편백숲에서 더욱 잊을 수 없는 상쾌함으로 추억되게 한다.

▲ 장흥삼합   

무더운 여름에도 천연 에어컨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100ha의 광활한 면적에 편백나무숲과 목재문화 체험장, 편백소금집, 치유의 숲, 전남목공예센터 등 편백나무의 치유 효과와 산업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을 함께 두고 있다.

▲ 편백숲우드랜드 _ 장흥군청     

편백나무는 소나무와 전나무에 비해 3배가 넘는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피톤치드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폐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코티졸 분비를 억제해 면역력을 높이고 아토피를 진정시키는 등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천연 물질로 유명하다.

▲ 편백 소금집    

편백숲 우드랜드에 머물다 보면 편백나무 숲이 뿜어내는 풍성한 피톤치드 세례에 콧속이 시큰한 기분에 이어 몸과 마음이 절로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손수 목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더불어 운영하고 있으며, 편백나무와 소금이 지닌 각종 미네랄 성분과 음이온 등이 환상적인 이중주를 자아내는 편백소금집도 인기 있는 체험 공간이다.

▲ 해양낚시공원     

장흥의 숲 근처 흥군 회진면 대리에 자리한 정남진해양낚시공원은 바다에서 뻗어 나간 부잔교(뜬다리)로 조성해 마치 양식장을 떠올리는 구조물에서 누구나 바다낚시를 즐기도록 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낚시공원이다. 갯바위나 방파제에서 즐기는 것 보다 훨씬 안전해 가족이 함께 찾기에 그만. 실제로 주말 전후 부잔교의 낚시 포인트는 낚시 여행객들로 가득 채워질 만큼 인기가 많다.

▲ 정남진 해양낚시공원 

이곳 정남진해양낚시공원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시설은 이글루를 닮은 외관에 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수상 콘도. 최대 8명 정도가 머무를 수 있으며, 숙박을 하며 원 없이 바다낚시를 즐기기 좋은 공간이다. 이 독특한 콘도의 외관에 바다낚시의 매력이 더해지다 보니 인기도 높아 이번 여름 휴가철에는 주중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는 주말을 중심으로 예약이 이미 완료되었다고.

▲ 정남진 해양낚시공원   

총 5동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이 중 한 동은 아예 견인줄 하나에만 의지해 섬처럼 떠 있어 가장 인기 있다. 다만, 파고 등 날씨와 바다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으니 미리 잘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낚시 공원 입구에 있는 수산물 위판장에서는 어민들이 잡아 올린 수산물을 현장에서 경매하는 활기찬 순간을 경험해 보기 좋다.

▲ 천관산 숲길     

장흥에서 내륙 숲과 바다의 정취를 더 챙겨 보고자 한다면 수문해변과 천관산을 놓치지 말아야 할 터. 천관산은 가을 억새 여행지로도 유명한데, 해발 723m로 높지 않은 편이나 계곡과 편백숲, 솔숲, 기암절벽 등이 어우러져 다양한 즐거움을 간직하고 있는 산. 정상인 연대봉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또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장천재 계곡을 만나는 것으로 천관산의 아름다움을 대신할 수 있다.

▲ 장천재   

조선시대, 장흥 위씨 가문이 학문을 가르치고 배우는 공간으로 쓰였던 팔작지붕집인 장천재에서 시작해 울창한 숲과 기기묘묘한 바위 등으로 신비로움까지 자아내는 장천재 계곡은 특히 여름이면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하거나 가족끼리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피서를 하는 인파로 가득 찬다. 물이 많을 때면 기세 좋게 흐르는 계곡물이 가슴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듯 해 등산객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장천제계곡    

장흥읍에서 동남쪽으로 16km 떨어져 있는 수문 해변은 득량만의 잔잔한 바다와 깨끗하고 긴 해변으로 전라남도 대표 해변 가운데 하나다. 해수욕 뿐만 아니라 주변의 바지락회와 키조개, 활어회 등 싱싱한 수산물이 풍부해 더욱 유명하고 해변 근처에 세워진 16층 규모의 휴양시설인 옥섬워터파크는 해수사우나와 호텔 시설 등을 갖추어 수문해변 이용에 편의와 즐거움을 더한다.

▲ 수문해수욕장  

1박2일 여행코스
첫째날 : 다산 초당→강진 청자박물관(체험 포함)→마량항
둘째날 : 천관산 장천재계곡→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정남진해양낚시공원  
* 정남진해양낚시공원에서 숙박할 경우 장흥에서 첫째날 일정 시작 가능

2박3일 여행코스
첫째날 : 다산 초당→영랑생가→청자박물관(체험 포함), 강진청자축제→마량항  
둘째날 :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장흥시장
셋째날 : 천관산 장천재계곡→정남진 전망대→정남진해양낚시공원

3박4일 여행코스
첫째날 : 다산 초당→영랑생가→청자박물관(체험 포함), 강진청자축제→마량항 
둘째날 :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정남진 편백숲우드랜드→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장흥시장  
셋째날 : 천관산 장천재계곡→천관산 문학공원→정남진 전망대→정남진해양낚시공원
넷째날 : 수문해변→옥섬워터파크


4박5일 여행코스
첫째날 : 다산 초당→영랑생가→청자박물관(체험 포함), 강진청자축제→마량항 
둘째날 : 가우도 출렁다리→다산유물 전시관→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 장흥시장   
셋째날 :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방촌유물 전시관→정남진 전망대
넷째날 : 천관산 장천재계곡→천관산 문학공원→작가 이청준 생가→정남진해양낚시공원
다섯째날 : 수문해변→옥섬워터파크

○ 관련 웹사이트
강진군 여행 정보
http://tour.gangjin.go.kr/tour
장흥군 여행 정보 http://travel.jangheung.go.kr
강진청자박물관 www.celadon.go.kr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www.jhwoodland.co.kr
정남진해양낚시공원 www.jhfishingpark.kr

○ 문의
강진군청 문화관광팀 061-430-3178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0380
강진청자박물관 061-430-3732
천관산 도립공원 061-867-7075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관리사무소 061-864-0063
정남진 해양낚시공원 061-867-0555

○ 잠자리
강진군
- 프린스행복모텔 : 강진군 강진읍 보은로 113-1(강진버스터미널 근처), 061-433-7300 (굿스테이)
- 플라워모텔 : 강진군 강진읍 남성리 23-32(강진버스터미널 근처), 061-434-6606~7 (굿스테이)

장흥군
- 옥섬워터파크 : 전라남도 장흥군 안양면 수문용곡로 270, 061-862-2100~3 (굿스테이)
- 정남진해양낚시공원 : 장흥군 회진면대리115-2, 061-867-0555 (4인기준 주중10만원/주말12만원)

○ 먹거리
강진군
- 청자골종가집 : 한정식, 강진군 군동면, 061-433-1100
- 명동식당 : 한정식, 강진군 강진읍, 061-433-2147
- 동해회관 : 짱뚱어탕, 강진군 강진읍, 061-433-1180
- 설성식당 : 돼지불고기백반, 강진군 병영면, 061-433-1282
- 수인관 : 돼지불고기백반, 강진군 병영면, 061-432-1027

장흥군
- 명희네 : 장흥삼합, 매생이탕, 장흥군 장흥읍, 061-862-3369
- 싱싱횟집 : 된장물회, 장흥군 장흥읍, 061-862-2888
- 해도지횟집 : 갯장어, 샤브샤브, 장흥군 장흥읍, 061-862-4455

○ 축제 및 행사
강진청자축제 :  2012년 7월28일(토)~8월5일(일) / 9일간 /
www.gangjinfes.or.kr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 :  2012년 7월27일(금) ~ 8월2일(목) / 7일간 / www.jhwater.kr

○ 주변 볼거리 : 다산초당, 옥섬워터파크 / 자료제공_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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