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카의 스피드 축제, 영암 F1코리아그랑프리

F1 황제 슈마허의 메르세데스 등이 쟁쟁한 우승 후보이자

이성훈 | 기사입력 2012/10/03 [11:17]

레이싱카의 스피드 축제, 영암 F1코리아그랑프리

F1 황제 슈마허의 메르세데스 등이 쟁쟁한 우승 후보이자

이성훈 | 입력 : 2012/10/03 [11:17]
굉음을 내는 레이싱 카들이 펼치는 짜릿한 스피드 축제에 전남 영암이 다시 한 번 들썩거린다.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제전 F1코리아그랑프리가 10월12일~14일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펼쳐진다. F1그랑프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제전으로 꼽히는 초대형 이벤트다.

▲ F1 대회 개막 풍경   

그동안 여수세계박람회와 런던올림픽에 쏠렸던 시선과 관심은 이제 역동적인 F1코리아그랑프리로 공간 이동을 시작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F1코리아그랑프리 첫날인 12일에는 연습 주행, 13일에는 연습 주행과 예선이 진행된다. 최종 스피드 챔피언을 가리는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3시에 열린다.

▲ F1 경주장 이정표들   

F1에 문외한이라고 주저할 필요는 없다. F1은 기본적인 것만 알고 봐도 재미가 두 배다. F1코리아그랑프리에 참가한 12개 팀의 드라이버 24명은 5.6km 서킷을 55바퀴 돌아 총 300여km를 질주한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순위가 바뀔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다.

▲ F1 경주   

대회 관람의 흥미를 돋우려면 응원 팀이 필요하다. F1 대표 명문 팀인 페라리, 지난해 대회를 석권한 베텔이 소속된 레드불, F1 황제 슈마허의 메르세데스 등이 쟁쟁한 우승 후보이자 인기 팀이다. 한 대 가격이 100억 정도로 추정되는 F1 머신들은 고유의 디자인과 색상을 휘날리며 회색 서킷 위를 장식한다. 최대 속도는 시속 300km를 넘나들며, 승부는 0.001초로 갈린다.

▲ F1 대회장 전경   

짜릿한 스피드 경주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2010년에 이어 지난해 16만 명이 넘는 관중이 영암을 찾았다. 올해도 관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결승전이 펼쳐지는 14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싸이 F1 축하공연이다.

▲ F1 드라이버    

강남스타일로 K-POP 열풍과 함께 세계적인 이목을 끄는 싸이가 축하 무대를 진행한다. 13일에는 드라이버들의 팬 사인회가 열려 눈앞에서 스타 레이서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콘서트와 페스티벌도 곁들여진다. 12일 F1 상설 무대에서 나눔 페스티벌이 열리며, 13일에는 MBC-TV 쇼! 음악중심이 펼쳐진다.

▲ 한식으로 된 결승라인  

세계민속음악페스티벌과 목포필하모닉정기연주회도 대회 기간 평화광장을 비롯해 목포 일원에서 열린다. 영암 도갑사에서는 13일 도선국사문화예술제의 막이 오르며, 목포로데오거리축제 역시 13일 목포 원도심 로데오광장에서 진행된다. 2012 F1코리아그랑프리 사진 공모전과 퀴즈 이벤트도 어우러져 입장객의 참여도를 높였다.

▲ 도갑사 전경     

F1코리아그랑프리를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섰으면 인근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기회다. 동선과 여행의 반전을 감안하면 영암 유적지를 둘러보는 게 손쉽고 뜻 깊다. F1의 질주나 굉음과 달리 영암의 볼거리는 고요하고 아늑하다. 호남을 관통하는 영산강을 따라 호젓한 자전거도로도 조성되었다.

▲ 영산강 자전거길     

영암의 고즈넉한 여행은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에서 시작한다. 왕인 박사는 세계로 통하는 한류 문화의 원조 역할을 한 학자 중 한 명이다. 왕인 박사는 백제인으로 일왕의 초빙을 받아 논어 천자문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일본 태자의 스승으로 활약했다. 유적지에는 왕인 박사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 박사가 직접 마셨다는 성천, 탄생지 초석 등이 있다.

▲ 왕인박사 유적지  

왕인박사유적지를 나서면 영암구림마을로 연결된다. 월출산 서쪽 자락에 자리 잡은 구림마을은 삼한 시대부터 취락이 형성되기 시작해 2천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도선국사, 왕인 박사, 고려의 개국공신 최지몽의 사연이 서린 마을로, 돌담길을 걸으며 오래된 한옥을 만날 수 있다.

▲ 구림마을 돌담길  

한옥에서는 하룻밤 묵는 체험도 가능하다. 구림마을 한쪽에는 도기박물관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구림마을 일대는 한국 최초의 유약 도기 가마터가 발견된 곳으로, 도기박물관에서는 도기를 빚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 가을을 맞은 도기 박물관  

월출산 가는 길에 만나는 도갑사 역시 고즈넉함을 더한다. 신라의 고승 도선국사가 창건한 도갑사는 해탈문, 석조여래좌상, 목조문수․보현동자상, 오층석탑 등 국보와 보물을 보유한 문화재의 보고다. 도갑사를 거친 산책로는 폭포와 억새가 어우러진 가을 등산로로 연결된다.

▲ 도기박물관 내부    

영암을 거쳐 나주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또 다른 가을 축제가 여행자를 반긴다. 녹색 미래를 여는 생명의 세계를 주제로 10월 5~29일 나주에서 국제농업박람회가 개최된다. 20여 개국 400여 기업체가 참가하는 국제박람회로 여수세계박람회, F1코리아그랑프리와 함께 올해 전남에서 개최되는 3대 축제 중 하나다.

▲ 도갑사 산책로 폭포  

박람회장 8개 전시관에서는 농업과 관련된 다양하고 이색적인 전시물을 선보인다. 수십 가지 열매가 열리는 상상의 나무 모뉴트리와 5m가 넘는 키다리 벼를 만날 수 있으며, 360° 서클 비전을 통해 미래 농업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 국제농업박람회 내부 풍경  

물고기와 식물이 동시에 재배되는 아쿠아포닉스 모형과 야광 꽃, 누에고치 10만 개로 만든 대형 누에벽도 인상적이다. 박람회장 주변으로는 국화를 비롯한 가을 꽃밭이 조성될 예정이며, 식용 곤충 시식, 누에 실뽑기 등 20여 가지 흥미로운 체험도 진행된다.

▲ 국제농업박람회 이색전시물     

○ 당일 여행
F1코리아그랑프리→왕인박사유적지→영암구림마을→2012국제농업박람회

○ 1박 2일 여행
첫째 날 : F1코리아그랑프리→왕인박사유적지→도기박물관→구림마을
둘째 날 : 도갑사→월출산→2012국제농업박람회

○ 관련 웹사이트 
 - F1코리아그랑프리
www.koreangp.kr
 - 2012국제농업박람회 www.2012iae.com
 - 영암군청 문화관광 tour.yeongam.go.kr
 - 도갑사
www.dogapsa.org
 - 왕인박사유적지 http://wangin.yeongam.go.kr

○ 문의 
 - F1코리아그랑프리 콜센터 1588-3448
 - 2012국제농업박람회 061-330-2707
 -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59
 - 도갑사 061-473-5122
 - 왕인박사유적지 061-470-2560
 - 영암도기박물관 061-470-2764

○ 잠자리
 - F1모텔 : 삼호읍 삼포로, 061-462-3232,
www.f1motel.com (굿스테이)
 - 소프트모텔 : 영암읍, 061-471-8101 (굿스테이)
 - 영산재 : 삼호읍 나불외도로, 061-460-0300,
http://ysjhotel.com
 - 구림전통한옥펜션 : 군서면 죽정서원길, 061-472-4581, www.구림전통한옥.kr

○ 먹거리
 - 독천제일낙지마당 : 연포탕정식, 학산면 독천로, 061-472-3729,
www.영암맛집.kr
 - 청하식당 : 갈낙탕, 학산면 독천로, 061-473-6993
 - 경인식당 : 짱뚱어탕, 삼호읍 중앙촌길, 061-462-9400,
 - 월출산장가든 : 더덕구이, 군서면 도갑사로, 061-472-0405

○ 축제와 행사 정보
 - 영암호해맞이축제 : 1월,
http://sunrise.yeongam.go.kr
 - 영암왕인문화축제 : 4월 초, 영암군 일원, http://wanginfs.yeongam.go.kr
 - 도선국사문화예술제 : 10월, 도갑사 경내, 061-473-5122
 - 왕인국화축제 : 10월 말, 왕인박사유적지일원,
http://mum.yeongam.go.kr

○ 주변 볼거리 : 월출산국립공원, 기찬묏길, 개신리 천황사지, 장천리 선사주거지 / 자료제공_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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