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삼향천,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탈바꿈

산책로, 분수, 웰빙운동기구, 미꾸라지, 붕어 등 어류 및 오리방목

이성훈 | 기사입력 2012/11/02 [11:09]

목포시 삼향천,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탈바꿈

산책로, 분수, 웰빙운동기구, 미꾸라지, 붕어 등 어류 및 오리방목

이성훈 | 입력 : 2012/11/02 [11:09]
목포시가 하천정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향천이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거듭나면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삼향천을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호안정비, 고수부지 및 징검다리 설치, 터널분수대 조성, 정자, 화장실, 산책로(3.38km), 웰빙운동기구 설치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와 휴식 및 운동공간의 기능을 하도록 했다.

기존 삼향천은 각종 하수와 석현·임성천에서 유입되는 오수 등이 유입되어 사실상 도심하천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채 단순히 우수배제기능과 대하수도 기능의 역할만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도심 가운데 위치한 삼향천을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쾌적하고 살기좋은 도시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2003년부터 생태하천 복원과 수질개선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왔다.

▲ 목포시청     

삼향천 정비사업은 부흥동∼석현동 석현들 일원 총연장 L=2,323m, 유역면적 14.22㎢에 134억원을 투입하여 수질정화시설(Q=11,000㎥/일), 상리천 오수 중계 펌프장(Q=1,600㎥/일), 유지용수공급관로(L=2,184m), 오수차집관로(L=2,335m), 산책로 포장(3.5km), 징검다리(9개소), 정자(5개소), 음악분수(1개소), 터널분수(1개소), 벤취(26개), 목재계단(6개소), 운동시설(2개소, 10종) 등을 조성했다.

수질개선사업은 토양오염이 심한 하천바닥을 준설하여 친환경적으로 정비했으며, 임성천 상류에서 유입되는 무안지역의 축산 폐수 등 오수를 정화하기 위해 삼향천 상류에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했다.
또 달산수원지에서 1일 4,000톤의 맑은 물을 삼향천에 공급하도록 했으며, 남악하수처리장에서 정화 처리된 방류수 1일 7,500톤과 임성천에서 정화된 1일 3,500톤 등 1일 15,000톤을 삼향천 하천유지 용수로 유입하도록 했다.

갈대, 갯버들, 꽃창포 등 44종의 정화용 수생식물을 식재하고 또 미꾸라지, 붕어, 가물치, 숭어 등 다양한 어류를 방류하여 수질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정성을 쏟았다. 특히 오리를 방목하여 휴식을 취하는 쉼터 기능 뿐 만 아니라 생태교육 장소로 거듭나도록 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70여마리의 오리를 방목했으며, 오리가 천변을 거닐고 하천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은 도심속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방목한 오리들의 고정생활 서식지가 없어 돌멩이로 오리를 죽이거나 잡아가는 사례, 주택가에 서식하는 야생고양이의 공격, 우천·혹한기·혹서기 등 계절별 취약시기로 인한 폐사, 실종 등 문제가 발생하자 시는 삼향천 부주교 인근에 오리 쉼터를 조성했다.

오리 쉼터는 생태하천 이미지에 맞추어 오리 생활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했으며, 강우 시 하천 수위상승으로 인한 침수에 대비하여 배수시설을 완비하고 보호 휀스를 설치하여 들짐승 침입을 방지했다.

시는 앞으로 오리 배설물로 인한 서식지 하천주변 환경오염방지에 대해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목포시의 이러한 살아있는 하천 살리기 운동이 시를 대표하는 도심형 친환경 생태하천사업의 성공사례로 명성이 알려지면서 전북도청 새만금 수질담당팀에서 다녀가는 등 타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삼향천 상류지역 미정비구간(400m)과 임성천 구간(1.456km)에 대해 국비를 확보하여 하천정비사업 조기에 추진할 방침이고, 삼향천의 오염원 유입 요인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상동초기우수처리 시설사업을 조기에 완공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유관 및 민간단체, 자생조직원들로 하여금 삼향천 보존과 가꾸기 운동에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시민의 삶속에 자리매김한 건강한 하천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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