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구들장 논, 연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추진

청산도에서 준비위원 세미나 개최

양상국 | 기사입력 2013/01/30 [11:01]

청산도 구들장 논, 연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추진

청산도에서 준비위원 세미나 개최

양상국 | 입력 : 2013/01/30 [11:01]
완도군(군수 김종식)에서는 청산도 구들장논이 국가중요농업유산 제 1호로 지정됨에 따라 세계중요농업유산 시스템에 등록하기 위해1월 29일 청산면사무소에서 FAO GIAHS 준비위원회 자문회의를 거쳐 세계유산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문회의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이준원 농어촌정책국장, FAO GIAHS 등재 준비위원회 윤원근 위원장등 자문위원과, 완도 이진 부군수, 청산도 구들장논 주민협의체 이용남 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하였다.

▲ 완도군청  

참석자들은 청산도 구들장논 현장을 방문한 후 청산면사무소에서 세계농업유산(FAO GIAHS)준비 경과보고를 들은 후 세미나 및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농림수산식품부 이준원 농어촌정책국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가 2002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2012년 처음으로 국가농어업유산 제도를 도입, 작년에 전국 시군에서 신청한 64곳에 대한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 및 농어업유산 심의회를 거친 후, 역사적, 생태적 가치성, 지역사회 파트너쉽, 지역사회 발전과 연계된 효과성 등 청산도 구들장논이 수세기 전부터 전승되어 온 독특한 농법으로 조상의 애환과 지혜가 담긴 소중한 농업 유산을 보전, 전승하고 활용 할 가치가 인정되었기에 선정되었다면서 청산도 구들장논을 세계농업유산에 등재하여 세계적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완도 이진 부군수는 청산도 구들장논은 청산도가 농토가 적고 돌이 많아서 물 빠짐이 심한 까닭에 지형 조건에 맞게 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약 400여년 전부터 전통 온돌과 유사한 구들장을 통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논바닥 밑에 설치하고 그 위에 진흙으로 틈새를 메운 후 흙을 덮어 논으로 만들어 농업을 경영하였으며 이러한 구들장논은 청산도 일원에 분포되어 있다.

집단지로 부흥리, 양지리, 상서리 3개 마을에 5ha가 현존하고 있으며 구들장논에서는 주로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어 그 어느곳 보다도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기에 그 보존 가치가 높아, 청산도 구들장논이 세계농업유산에 등재 될 수 있도록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세계농업유산 등재 준비위원들은 청산도 구들장논의 세계농업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구들장논의 단일 자원만으로는 국제수준의 GIAHS의 인정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청산도의 구들장논, 다랑이논, 돌담, 슬로길, 고인돌, 당제, 휘리, 해녀 등 청산도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고유 자원과 연계하여 농어업유산의 다원적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청산도 구들장논은 한국 농어업유산의 차별화된 콘셉트인 스토리텔링과 이러한 테마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였으며 세계농업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가 중앙부처, 지자체 전문가 및 주민의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며 각 주체별로 역할을 다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 농어업 생산물 브랜드화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여 국가적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세계속의 완도로 우뚝 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세계농업유산제도(FAO GIAHS) 등재 국제 포럼 발표는 5월중에 개최예정이며, 최종 결과 발표는 11월중에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