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 명승지정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협곡으로 약 4km에 걸쳐 수려한 경관

박로운 | 기사입력 2013/02/06 [13:31]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 명승지정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협곡으로 약 4km에 걸쳐 수려한 경관

박로운 | 입력 : 2013/02/06 [13:31]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자연경관이 뛰어난 경기도 포천 한탄강 멍우리 협곡(抱川 漢灘江 멍우리 峽谷)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4호로 지정하였다. 멍우리 협곡은 한탄강의 대부분 협곡과 달리 양안 높이가 20~30m 내외의 주상절리(柱狀節理)로 이루어진 협곡으로 약 4km에 걸쳐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 문화재청    

협곡 구간에는 주상절리의 침식(浸蝕)과 박리(剝離)로 인한 소형 하식(河蝕) 동굴이 30여 기 이상 형성되어 있고, 하식애(河蝕崖)와 고(古) 토양층의 발달 과정 등을 관찰할 수 있어 지질, 지형학적인 가치가 큰 곳이다.

한탄강은 신생대 말기에 해당하는 제4기에 북한 평강 오리산 북쪽 640m 고지에서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류가 추가령 구조선(構造線, 규모가 큰 단층선)을 따라 흘러 형성한 용암대지에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협곡이 형성되었다.

협곡 길이가 약 4km에 달해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이라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식생이 발달하여 가을철 단풍이 물들면 협곡의 곡류와 어울려 아름답고 뛰어난 경관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