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오랜 세월 마을을 지킨 노거수를 찾아서

마을의 역사와 수호신 역할을 해 온 노거수 304그루 보호

이형찬 | 기사입력 2013/02/25 [14:16]

대구시, 오랜 세월 마을을 지킨 노거수를 찾아서

마을의 역사와 수호신 역할을 해 온 노거수 304그루 보호

이형찬 | 입력 : 2013/02/25 [14:16]
대구시는 오랜 세월 동안 마을을 지키며 조상들의 숨결과 채취가 스며 있는 마을 상징목이자 수호신 역할을 해 온 보호수와 고장을 빛낸 역사적인 인물과 연관이 있고 수령이 오래된 나무인 노거수를 발굴해 대구정신 승계와 고향사랑에 대한 시민의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보호수는 대부분 수령이 오래되고 태풍 등 자연재해나 병해충 등에 쉽게 상할 우려가 있고, 산업화·도시화 등에 따른 개발로 주변 환경이 점차 나빠져 수세가 많이 쇠약해져 있어 조금만 소홀히 해도 고사될 형편이다. 이에 따라 생육환경을 개선해 지역 마을의 살아 있는 표상으로서 굳건하게 지켜 보전해야 한다.

▲ 범어네거리의 550년 된 은행나무 _ 대구광역시청   

생육환경개선의 대표적인 방법은 외과수술로, 나무줄기나 가지 중 썩은 부분을 오려내고 살균·방부처리를 한 후 인공수피를 이용 해 수술한 부위를 메워 보호수의 외형을 보존시켜 주는 방법이다. 이 밖에도 고사가지 제거·수형조절·영양제 투입·병해충방제와 안내판 정비 등을 실시한다.

현재 대구시 지역에 보호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거수목은 명목(名木), 보목(寶木), 당산목(堂山木), 정자목(亭子木), 호안목(護岸木), 기형목(奇形木), 풍치목(風致木) 등으로 역할을 한다. 대구시에는 127개소에 느티나무 등 22종류 304그루의 노거수가 보호수로 지정돼 있으며, 달성군이 204그루(67%)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동구 45그루(15%), 북구 23그루(8%)순이다.

수종별 지정내역을 보면, 304그루 중 느티나무가 105그루(35%), 팽나무가 37그루(12%)를 차지하고 있으며, 회화나무와 소나무가 각각 23, 느릅나무 22, 은행나무 21그루 순이다. 가장 많이 지정된 느티나무의 경우 대표적인 향토수목이자 정자목으로 손꼽힌다. 특히, 굴참나무·모과나무·모감주나무·돌배나무·소태나무 등 8개 수종은 1그루씩 단본 보호수로 지정돼 있어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기도 한다.

보호수 중 역사 속의 인물과 관계있는 나무(人物木)는 총 24그루로서 동구에 성철스님과 관계되는 전나무 등 7종 10그루로 가장 많으며 지속적으로 발굴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 강점문 공원녹지과장은 보호수는 지역민들의 희로애락을 같이 해 온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생물자원이라며, 앞으로도 전설이 깃든 수목이나 지역 인물과 관련되어 문화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높은 노거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호수로 지정해 나가는 한편 지정된 보호수에 대하여는 관리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