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계곡 따라 가볼만한 추천여행지

하동군, 청학동.화개천.의신.단천.대성 등 물 맑은 계곡따라

이형찬 | 기사입력 2013/06/25 [09:31]

지리산 계곡 따라 가볼만한 추천여행지

하동군, 청학동.화개천.의신.단천.대성 등 물 맑은 계곡따라

이형찬 | 입력 : 2013/06/25 [09:31]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둔 요즘 가족단위 혹은 직장.모임단위로 휴가계획을 짜느라 부산할 시기다. 눈이 아리도록 맑은 물과 뼛속까지 시원한 산바람, 아름다운 경치와 넉넉한 공간.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산자수명한 하동에 지리산 계곡이 수두룩하기 때문. 뿐만 아니라 계곡 주변에는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고 구경할 수 있는 관광명소도 곳곳에 널려있어 무더위를 한방에 날리기에는 이보다 나은 곳은 없다. 

청학동 계곡은 지리산 서쪽능선 해발 850m에 위치한 청학동 삼성궁에서 회동계곡 물이 합류하는 횡천면 삼거리 구간의 50리(약 12.5㎞)에 걸쳐 있다. 경치는 횡천에서 청학동으로 거슬러 오를수록 더 절경이다.

계곡 좌우로 둘러져 있는 울창한 숲과 깎아 세운 듯한 기암괴석, 맑은 물이 곳곳에 늪과 못을 이뤄 진경을 보여준다. 횡천에서 20리(8㎞)를 오르면 청암면 평촌이 한 폭의 그림 속에 나타난다. 깎아지른 산들이 멀리 뒷걸음질한 속에 넓은 분지가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계곡은 느린 걸음으로 산 밑을 돌아 하동호로 이어진다.

▲ 화개면 대성계곡 _ 하동군청    

화개천 계곡,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이 서려있는 화개동천의 화개천 계곡은 섬진강 본류와 합류하는 화개장터에서 의신마을까지 16㎞에 이른다. 수많은 역사와 수려한 자연, 아자방의 칠불사와 범패의 본고장 쌍계사, 그리고 명승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봄이면 화려한 꽃 잔치를 벌이는 십리벚꽃 길을 따라 오르면 야생차나무의 파란 잎이 돌 틈에 솟아오르고, 천년의 역사 속에 죽로차 향이 코끝을 스친다. 냇물 소리 요란한 깊은 계곡 언저리의 푸른 숲은 온통 차밭이다. 유리알처럼 투명한 계곡 물은 영겁의 세월 속에 닳고 닳은 자갈과 몽실한 바위, 원시림이 한데 어우러져 발길 닿은 곳마다 절경 아닌 곳이 없다.

대성계곡은 화개장터에서 8㎞ 거리에 있는 신흥마을에서 의신 상정까지 8㎞에 이르는 계곡이다. 옛날부터 보기 드문 기도처로 뭇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성골은 지리산 남부 능선의 물이 모여든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화개동천 계곡 중 가장 길다.

울창한 숲 사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철철 흐르는 찬 계곡에 두발을 담그면 세상의 시름이 사라져 말 그대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그곳에서 상류로 의신마을까지가 의신계곡이다. 마을 앞쪽으로 흐르는 계곡은 암반과 숲이 많아 해마다 여름철이면 많은 도시민이 찾아 무더위를 식힌다.

▲ 지난해 화개천 계곡 피서객 _ 하동군청  

단천 계곡은 화개동천 깊숙이 감춰진 단천계곡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신선들이 노닐었다는 선유동 계곡과 영험이 깃들어 있다는 대성계곡 사이에 위치해 평범하면서도 정감이 넘친다. 화개천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 고운 최치운의 숱한 행적이 남아있는 신흥마을에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 선유동 계곡 입구와 단천교를 지나 다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계곡 입구가 나온다.

그 길을 따라 2㎞ 남짓 오르면 넓고 푸른 계곡과 함께 농경지를 끼고 남쪽으로 위치한 계단식 논과 개간한 밭, 스무 집 남짓한 마을 풍경이 정겹다. 

연동 계곡은 신흥마을에서 칠불사 방향으로 약 3㎞의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면 목통마을이 나온다. 목통마을 앞에서 약 1㎞ 가량 길게 뻗은 이 계곡은 수량이 많고 맑은 물이 넓은 암석과 수목 사이로 흘러내리며 신록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만들어 낸다. 그곳에서 약 2㎞ 정도 올라가면 아자방의 동국제일선원 칠불사가 나오며, 계곡 사방이 병풍처럼 펼쳐져 한 번 구경한 이는 계곡의 절경을 잊지 못한다. 

주변 관광명소는 화개면과 청학동 주변에는 관광명소도 즐비해 피서와 더불어 관광도 즐길 수 있다. 하동읍에서 화개천 계곡으로 가는 길목 악양면에 소설 토지의 최참판댁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제491호 문암송, 조씨고가, 십일천송, 평사리들판의 부부송과 동정호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섬진강변의 평사리공원 캠핑장에서는 가족단위의 캠핑이 가능하고, 악양면에서 화개면으로 가는 19번 국도변에는 지리산과 섬진강의 희귀 동·식물과 야생화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지리산생태과학관도 있다. 아이들의 체험공간으로 유명하다.

화개면에는 없는 것 말고 다 있다는 화개장터와 하동 야생차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차체험관과 다원, 하동 8경의 하나인 불일폭포, 쌍계사, 칠불사 등이 있으며, 청암면에는 삼성궁 외에도 삼성궁 맞은편의 댕기동이도인촌과 하동호 등의 명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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