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대역사관, 근대의 별천지특별기획전 개최

미쓰코시경성 개관기념 연상, 화신백화점 겨울 카탈로그등

이형찬 | 기사입력 2013/07/01 [11:54]

부산근대역사관, 근대의 별천지특별기획전 개최

미쓰코시경성 개관기념 연상, 화신백화점 겨울 카탈로그등

이형찬 | 입력 : 2013/07/01 [11:54]
박물관에서 근대의 별천지인 백화점으로 나들이를 즐겨보세요! 부산근대역사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2일부터 8월 25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百貨店, 근대의 별천지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 근대사에서 새로운 소비·여가 문화의 중심지였던 일제시대 백화점의 모습을 자세히 조명함으로써 당시 사람들의 작은 일상에까지 파급된 근대 문화의 한 단면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자 기획했다고 전했다.

전시 구성은 백화점의 탄생, 일본계 백화점의 등장, 백화점의 시대, 한국백화점의 성장, 근대문화의 소비지, 백화점, 백화점과 조선사회 등 4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 전시유물로는 ,미쓰코시경성 개관기념 연상 ,화신백화점 겨울 카탈로그 ,미나카이백화점 와이셔츠 등으로 근대백화점 관련 유물 27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 경성미쓰코시백화점 개점기념 벼루함 _ 부산시청 

한국에서는 1930년을 기점으로 근대적 의미의 백화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는데 특히 대도회(大都會)가 된 경성에는 한일합방 이후 사업을 확장해 온 미쓰코시(三越), 조지야(丁子屋), 미나카이(三中井), 히라다(平田) 등의 대형 상점들이 연이어 백화점을 설립하였다. 이어 일본 대형 상업 자본의 침투를 저지하고자 한국인 경영가들이 화신백화점(和信百貨店), 동아백화점(東亞百貨店), 평안백화점(平安百貨店) 등을 잇따라 개점하였다.

대규모 자본을 가진 백화점들의 사업 확장으로 소형 자본으로 운영된 많은 조선인 경영의 상점 중 다수가 부도·폐업의 길을 걸어야만 했고 백화점으로 상징되는 소비사회의 출현은 백화점 절도 등의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였다. 별천지로 여겨진 백화점의 등장, 그 이면에는 이처럼 식민지 조선이 가진 사회·경제적 모순이 내포되어 있었던 것이다.

▲ 화신백화점 대매출 광고포스터 _ 부산시청   

하지만 일제시대 백화점은 상품 판매와 소비의 중심지이자 고급문화와 유행의 발원지로서 대중들에게 동경의 대상으로 인식되었으며,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전망대, 식당, 옥상정원, 갤러리 등의 각종 근대식 편의?문화 시설을 갖춘 도시의 명소로 뚜렷이 각인되었다.

지방 사람들 사이에서 화신은 금으로 칠해진 호화판의 건물로 인식되었다는 이야기나 인구 75만인 경성에서 화신백화점, 경성미쓰코시백화점, 미나카이백화점의 하루 출입 인원수가 각각 10만명이 넘었다는 어느 잡지의 기사는 백화점이 고급 상품과 문화를 소비할 수 있는 일부 부유층엘리트층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볼거리 가득한 별천지였음을 잘 보여준다.

근대역사관 관계자는 전시관람 포인트는 당시 최현대식으로 지어진 백화점 건물 및 당시 도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옥상정원의 모습이 재현된 대형 사진이미지, 그리고 모형물로 재현한 일제시기 백화점 엘리베이터로 관람객들에게 마치 80여년전의 어느 백화점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이다 면서 이번 특별전시회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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