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속 사진으로 보는 한양도성 옛 사진 공모전

개인의 기록이 도성사에 중요한 역사가 될 것으로

이성훈 | 기사입력 2013/09/16 [11:34]

장롱속 사진으로 보는 한양도성 옛 사진 공모전

개인의 기록이 도성사에 중요한 역사가 될 것으로

이성훈 | 입력 : 2013/09/16 [11:34]
서울시는 한양도성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앞두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양도성 옛 사진을 공모한다. 사진은 1880년대부터 2000년까지 한양도성의 성벽이나 문루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면 모두 가능하다. 서울의 내사산(백악산, 인왕산, 낙산, 남산) 성벽과 4대문 및 소문(남대문, 동대문, 숙정문, 혜화문, 창의문, 광희문) 을 배경으로 시민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면 된다.

▲ 1980년 성벽모습 _ 서울시청  

신혼 여행차 들른 서울 남대문 앞에서 남편의 팔을 수줍게 잡고 있는 새색시의 모습, 동대문 앞에서 친구들과 전차를 기다리며 찍은 사진, 페허가 된 성벽 앞에서 찍은 졸업 앨범 속 사진 등도 모두 가능하다. 또한 사진과 함께 주변 성곽마을 사람들의 축제 사진과 사진에 얽힌 아름다운 추억이나 사연도 함께 공모한다.

▲ 성벽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학생들(일제강점기) _ 서울시청    

한양도성은 수도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으로, 오늘날 많은 시민들이 자연과 역사를 만나기 위해 자주 찾고 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은 서울의 지역적 경계를 나타내고 군사적 방어를 위한 구조물 이기도 하였지만, 도성 사람들의 삶과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삶의 공간이기도 하였다.

한양도성의 한부분인 백악과 남산에서는 국가적인 의례가 지속적으로 행해졌고, 높은 집이 없던 시대에 도성사람들은 성벽과 성문에 올라 연날리기나 초파일 관등놀이(觀燈)를 즐기기도 하였다.

▲ 흥인지문(일제강점기) _ 서울시청 

또한 성벽 옆의 공간이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성문은 마을 광장의 역할도 담당하였으며 만남과 헤어짐의 공간이기도 하였다. 이렇듯 한양도성은 600년 장구한 세월동안 한양을 보호하면서 백성들의 삶의 터전으로, 때로는 놀이공간으로 늘 우리와 함께 있었다.

이번 공모는 이처럼 오랜 세월 우리 삶의 한 부분이었던 한양도성의 지나온 역사를 시민들의 옛사진과 이야기를 통해 재조명하고, 그간 흩어져 있던 옛 사진을 수집하여 한양도성 옛 사진집을 발간하기 위한 것이다.

▲ 성북동 성벽모습(1978년) _ 서울시청   

사진과 함께 응모 신청서에 촬영 당시 추억이나 사연을 함께 기재해 와우 서울 홈페이지에 접수하거나 방문·우편을 통해 9월 17일(화)부터 11월 30일(토)까지 응모하면 된다. 응모신청서는 서울시 홈페이지 내 와우서울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사진 수와 규격에 제한은 없으며 인화된 사진이나 필름, 원본을 직접 스캔한 디지털 이미지 모두 응모 가능하다.

서울시는 선정된 응모자에게는 한양도성 옛 사진집과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한양도성 옛 사진집 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원판 등을 통해 발굴한 원형사진과, 전문 작가 및 시민 공모전을 통해 발굴한 1945년 이후 성곽의 변화된 사진을 함께 수록하여 사진집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시민들과 늘 함께 있었던 한양도성의 옛 사진을 수집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며 이렇게 모아진 시민 개개인의 삶의 기록이 도성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ttp://wow.seoul.go.kr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