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해식품 파동 "반사이익"…친환경 농산물 뜨고있다.
가족들의 식단을 짜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해물질이 잇따라
최완호 | 입력 : 2005/10/28 [11:15]
주부 한미수(41)씨는 요즘 가족들의 식단을 짜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해물질이 잇따라 검출된 중국산 먹을거리를 피해 국산 친환경 식품을 자주 구입하다보니 가계비 부담이 만만찮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씨는 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로 가족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우리 농산물을 애용할 생각이다.‘중국산 유해식품’에 대한 공포가 계속되면서 ‘친환경 먹을거리’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 불거진 중국산 김치 파동을 계기로 가격보다 품질과 안전성에 비중을 둔 소비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관련 식품 매출이 늘고 판촉전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친환경 식품판매 급증=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가 중국산 김치 기생충알 검출 파문 이후인 지난 21∼24일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친환경 잡곡 70%, 쌀 25%, 야채 21%, 과일 14%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마트도 지난 1∼24일 매출을 작년 동기와 비교해 친환경 쌀 310%, 과일 79%, 잡곡 41%, 야채 35% 각각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경인지역 7개점의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야채 매출 중 친환경 제품 비중이 60%로, 상반기의 3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유통업체들은 이런 흐름을 반영, 친환경 매장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판촉도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 8월 명품관 웨스트 식품관에 유기농 친환경 명품숍을 오픈한 갤러리아백화점은 내년 4월 수원점을 시작으로 천안점과 대전 타임월드점 등 모든 점포에 친환경 전문매장을 마련키로 했다.
◆대체 김치재료 불티=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배추 가격이 치솟자 열무, 얼갈이, 총각무, 양배추 등 대체 김치재료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1∼24일 열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7% 늘어난 데 이어 배추김치 대신 겉절이로 먹는 얼갈이 매출도 15% 정도 늘어났다. 이마트는 21∼24일 매출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총각무는 2배, 열무와 얼갈이는 2.5배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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