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관광주간 추천여행길,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①

가족과 함께 떠나고 싶은 전북관광협회 추천 가을여행지

김은경 | 기사입력 2014/09/18 [15:24]

가을 관광주간 추천여행길,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①

가족과 함께 떠나고 싶은 전북관광협회 추천 가을여행지

김은경 | 입력 : 2014/09/18 [15:24]

오후의 따뜻한 햇살이 기분이 좋은 이유는 가을의 기분 좋은 바람이 함께여서 이지 않을까. 어느덧 뜨거운 햇살이라는 말보다 따뜻한 햇살이라고 비유해야할 만큼 가을이 성큼 다가선 느낌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 하루에도 몇 번 씩 마음을 흔들어댄다. 선선한 가을날 가족과 함께 떠나고 싶은 여행지를 추천한다.

▲ 군산_금강철새조망대 입구     © momonews



시간이 멈춘 듯 근현대사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군산,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랑하는 바다의 만리장성 새만금방조제 그리고 바닷길 따라 걷는 변산 마실길과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m 전나무숲길이 유명한 내소사가 자리한 부안으로 가을여행을 떠나보자.

▲ 군산_금강철새조망대 연못     © momonews



군산은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근대문화유산의 도시이며, 바다의 만리장성이라고 불리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가 자리하며, 관광을 아우르는 동북아 경제중심지 등 과거, 현대 ,미래를 아우르는 수식어가 붙는 팔방미인의 여행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사계절 언제 떠나도 볼거리가 가득하지만,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 떠나면 더욱 맛깔 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군산 IC로 접어들면 제일먼저 금강호가 보인다. 금강호 주변 갈대숲으로 찾아 날아드는 철새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며, 특히 겨울철 가창오리의 군무를 보기 위해 수많은 탐조객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금강철새조망대는 전국 최초이자 국내 최고의 메머드급 360도 회전식 조망센터가 있어 금강일대의 다양한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3D 입체영상관과 철새들의 진화과정을 볼 수 있는 학습 패널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 군산_금강철새조망대 11층 전망대     ©momonews


11층 조망대에서는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또한, 생태연못 주변에 자리한 철새신체탐험관은 가창오리의 모습을 재현한 국내 유일의 체험학습장으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외 식물생태관, 금강조류공원, 부화체험관 그리고 동물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사파리 형 체험장소 동물마을 등이 자리하고 있다.

▲ 군산_채만식문학관     © momonews



금강철새조망대 인근에는 금강호 관광지와 전북 군산과 충남 장항을 연결하는 하구둑 그리고 채만식 문학관이 위치한다. 채만식 선생의 대표적인 소설인 ‘탁류’는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의 암울한 사회상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며 이 외 희곡, 수필 등 340여 편의 작품을 남긴바 있다. 이러한 채만식 선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기리기 위해 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 군산_채만식문학관(하구둑)     © momonews



문학관을 둘러본 후 주변으로 이어지는 백릉광장, 청류 광장 길을 호젓하게 산책하며 즐길 수 있다. 군산은 1899년 5월 1일에 개항한 항구도시이다. 일제시대 전북의 기름진 곡창지대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많은 쌀을 일본으로 공출하는 약탈의 관문으로 기능한 뼈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군산의 도로는 이러한 평야지대로부터 쌀을 끌어 모으기 위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졌으며 주로 군산역과 군산항 주변으로 집결되었다.

▲ 군산_채만식문학관(백릉광장)     © momonews



이러한 이유로 일제 강점기때 과반 수 이상 일본인이 주거하였으며 현재도 건물가운데 일제시대 지어진 가옥이 상당수 잔재하고 있다. 이러한 일재의 잔재가 군산지역 일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국내에 남아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군산부의회 의원을 지낸 옛 히로쓰 가옥, 1908년 완공된 옛 군산세관 등 근대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 군산_근대역사박물관     © momonews



1930년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은 뼈아픈 역사가 점철된 군사의 근대역사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과거로 스며드는 시간여행의 소소한 재미를 더하기 위해 스탬프투어를 추천한다. 군산시 해망로에 위치한 근대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군산세관, 미즈상사, 장미갤러리, 장미공연장,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그리고 진포해양공원으로 이어지는 여행코스는 스탬프투어 리플렛에 스탬프를 찍어 제출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받는 재미가 있다.

▲ 군산_동국사     © momonews



스탬프투어를 끝내고 찾은 곳은 군산항에서 약 3km 떨어진 경암동 철길마을이다. 일제시대 군량미로 사용하기 위해 쌀을 수탈하여 내륙 평야에서 군산항까지 나르던 아픈 역사의 흔적이 묻어있는 곳이다. 이렇게 좁은 집들 사이로 어떻게 열차가 통행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 군산_(구)군산세관     ©momonews


운송수단으로 사용된 열차는 집들을 통과할 당시 아슬아슬하게 느린 속도로 마을을 통과했다고 한다. 철길 주변으로 있는 집들은 전쟁 당시 철로로 모여든 피난민들이 그대로 정착을 해 터전을 이루었다.

▲ 군산_경암동 철길마을     ©momonews

 

▲ 군산_경암동 철길마을 연인커플     ©momonews


현재는 대부분 집들은 낡고 허물어진 채 비어져 있다. 철길사이 이름 모를 들꽃만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듯하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안전상의 이유로 2008년 열차의 통행은 중단되었지만, 여전히 영화촬영지와 사진촬영 명소 그리고 연인들과 여행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 군산_미즈카페     © momonews

 

▲ 군산_군산근대미술관     © momonews

 

▲ 군산_진포해양테마공원     © momonews



군산하면 빠질 수 없는 여행지는 바로 초원사진관과 이성당 코스이다. 초원사진관은 1988년 개봉한 영화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 의 촬영지이다.

▲ 군산_초원사진관     © momonews



‘8월의 크리스마스’는 시한부 인생의 청년 사진사 한석규(정원역)와 주차 단속원인 심은하(다림역)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이다. 영화제작당시 제작진은 세트촬영을 하지 않고 전국 사진관을 모색하다 여름날의 나무그림자가 드리워진 이곳 차고를 발견하고 사진관으로 개조하여 촬영하였다고 한다. 실재로 초원사진관 앞에는 정원이 타고 다닌 오토바이와 다림이 주차 단속시 타고 다닌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영화 속으로 퐁당 들어 갈만큼 촬영당시 소품과 모습들이 남아있어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군산_이성당 빵집전경     © momonews



초원사진관을 찾은 날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여행자들로 북적였는데, 실재로 주말마다 수 십 여명이 이곳을 찾는다고 하니 군산지역 대표볼거리임에 틀림없다. 초원사진관을 보고 군산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군산의 명물 이성당이다. 이성당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언제나 전국에서 온 여행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 군산_이성당 빵집     © momonews



군산지역의 명물 빵집을 떠나 사실 전국구로 이름을 날리는 곳이기도 하다. 유명세답게 이성당안으로 들어서 빵을 고르고 계산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 최소 20명 남짓 줄서서 빵을 사가는 진풍경도 볼거리 중 하나이다. 하지만, 빵을 맛보면 기다림의 지루함은 금세 잊게 된다. 그 만큼 맛도 남다르다. 가게 안에는 전국으로 배달될 이성당 빵이 한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00년이 돼가는 오랜 역사만큼 믿고 신뢰하고 찾는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다.

▲ 부안_새만금방조제     © momonews



33.9km 아름다운 바닷길. 새만금 방조제, 군산을 떠나 부안으로 향하는 길은 군산시 비응도와 신시도,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33.9km인 세계 최장의 바닷길을 달려야 한다. 바로 군산의 오늘이라고 불리우는 새만금방조제다. 2010년 방문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는 중국의 만리장성이 있다면 한국에는 ‘바다의 만리장성’이 있다고 경탄했다고 한다.

▲ 부안_새만금방조제 서해바다풍경     © momonews



이러한 바다의 만리장성이라고 불리는 바닷길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는 군산여행에 빠질 수 없는 코스로 여행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33.9km의 방조제 위를 달리면서 펼쳐지는 새만금 간척지와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다.

▲ 부안_새만금방조제 쉼터     © momonews

 

▲ 부안_새만금홍보관     © momonews



새만금방조제를 달려 다다른 곳은 새만금 홍보관이다. 2012년 개관한 홍보관은 지하1층, 지상3층의 규모로 되어있으며, 종합홍보관 전시실에는 설계에서 완공까지의 역사가 잘 기록되어 학습 체험장으로 관람하면 좋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추천여행지 관련기사목록
더보기
국내여행
5월에 가볼 만한 낙동강을 끼고 드넓게 펼쳐진 청보리밭과 함안 강나루 생태공원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