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관광주간 추천여행길, 지리산 뱀사골 트레킹 ⑤

가족.연인과 함께 떠나고 싶은 전북관광협회 추천 가을여행지

김은경 | 기사입력 2014/09/22 [13:15]

가을 관광주간 추천여행길, 지리산 뱀사골 트레킹 ⑤

가족.연인과 함께 떠나고 싶은 전북관광협회 추천 가을여행지

김은경 | 입력 : 2014/09/22 [13:15]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많은 골짜기 중 계곡미가 유난히 뛰어나 많은 여행자들을 부르는 코스는 단연 뱀사골이다. 뱀사골은 이무기가 죽은 골짜기라는 유래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300년 전 뱀사골 입구에 자리한 송림사에는 매년 칠월칠석날 스님 한 명을 뽑아 신선바위에서 기도를 하게 하였다.

▲ 남원_뱀사골트레킹     © momonews



다음날 스님은 사라졌고, 사람들은 스님이 신선이 되어 승천했다고 믿었다. 한 스님이 이 이야기를 기이하게 생각하여 그 해에 뽑힌 스님 옷자락에 독약을 묻혔고, 다음날 찾아간 신선바위에는 이무기가 죽어있었다고 한다.
그 동안 사라진 스님들은 이무기의 재물이었던 것이다.

▲ 남원_뱀사골트레킹 계곡풍경     © momonews



그때부터 계곡의 이름은 이무기가 죽은 골짜기라는 뜻의 뱀사골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사람들은 재물이 되었던 스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계곡 입구 마을을 절반의 신선이라는 뜻인 반선이라고 불렀다.

▲ 남원_뱀사골트레킹 계곡풍경     © momonews



이처럼 뱀사골은 계곡마다 용과 얽힌 100여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줄을 잇는다. 용이 목욕을 하고 승천했다는 탁용소, 뱀 모양의 기암절벽 뱀소, 호리병 모양의 병소를 지나면 병풍 같은 석벽 사이로 개울이 흐르는 병풍소. 계곡 끝자락에는 간장소가 있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전 구간이 기암절벽과 아름다운 소와 담이 있어 트레킹을 즐기는 여행자에게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 남원_뱀사골트레킹 계곡풍경     © momonews



뱀사골 트레킹은 지리산의 산골마을 와운마을과 이어지는 교각 옆 등산로에서 시작한다.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자연탐방로는 와운마을 사람들이 다니던 옛길의 일부를 복원한 것이다. 탐방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니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계곡소리에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했다. 맘껏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걷다보며 마주한 계곡의 풍경은 그저 감탄 그 자체였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눈을 감아본다.

귓전에 들리는 요란한 계곡 물 소리가 도시에서의 팍팍한 고단함을 씻겨주 듯 시원스럽게 들린다. 신비한 이야기를 담은 뱀사골은 지리산 반야봉에서 반선까지 산의 북사면을 흘러내리는 길이 14km의 골짜기다. 9.2km의 계곡 탐방로를 따라 오르며 바라보는 계곡은 하얀 거품을 쏟아내며 멋진 풍경을 자아내 여행자의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

뱀사골 트레킹은 완만한 경사로 천천히 산책하듯 즐길 수 있다. 걷다보면 하늘을 가릴 만큼 빽빽하게 들어선 우거진 숲길을 걷기도 한다. 또한, 유유히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짙푸른 녹음으로 물들여진 골짜기의 아름다움에 반해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도 한다. 어느새 어머니 품 같은 지리산의 넉넉함이 마음을 어루만지듯 스며들어 정겹게 토닥여 주는 것만 같다.

▲ 남원 추어탕     © momonews



여행길 빼놓을수 없는 먹거리 남원 추어탕, 남원은 섬진강의 지류 요천과 청정 하천이 곳곳에 흐르고 풍부한 퇴적층이 있어 민물고기가 많다. 옛 부터 추수가 끝나면 겨울을 대비한 보양식으로 살이 통통한 미꾸라지와 시래기, 토란대를 함께 끓여 먹었는데 이것이 유명한 남원 추어탕이다.

뼈째 씹어 먹는 추어탕은 향신료 ‘젠피’를 기호에 따라 적당히 첨가하여 먹어야 한다. 남원을 찾는 여행자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새집 추어탕을 추천한다. ‘새집’은 1959년부터 50년 넘게 추어탕을 끓여 온 식당으로 남원에서 꽤나 유명한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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