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봄을 잉태한 옥룡사 동백나무숲에서 사색여행

옥룡사 터와 1만여 그루 동백나무가 실현한 비움과 채움의 미학

박미경 | 기사입력 2024/02/01 [00:22]

광양시, 봄을 잉태한 옥룡사 동백나무숲에서 사색여행

옥룡사 터와 1만여 그루 동백나무가 실현한 비움과 채움의 미학

박미경 | 입력 : 2024/02/01 [00:22]

[이트레블뉴스=박미경 기자] 광양시가 다가오는 입춘을 맞아 봄을 잉태한 옥룡사 동백나무숲을 거닐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기지개를 켜는 사색여행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라남도 2월의 으뜸숲인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옥룡사 터와 빽빽하게 들어선 1만여 그루 동백나무가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실현한 공간이다.

 

▲ 봄을 잉태한 옥룡사 동백나무숲에서 사색여행(옥룡사 동백나무숲) _ 광양시

 

백운산 지맥인 백계산 남쪽에 자리했던 옥룡사는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864~898년) 머물며 제자를 양성하고 입적한 천년 불교 성지(국가사적 제407호)이다. 동백나무숲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비보풍수를 강조한 도선이 옥룡사를 중수하며 사찰 주변의 화기(火氣)를 누르고 땅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 봄을 잉태한 옥룡사 동백나무숲에서 사색여행 

 

옥룡사는 1878년 화재로 소실돼 몇 개의 주춧돌로 남았지만, 굵은 나이테를 자랑하는 동백나무들은 해마다 검붉은 동백꽃을 토해내며 천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남부지방 사찰 숲의 원형이라는 학술 가치와 아름다운 경관을 높이 인정받아 천연기념물(제48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춥고 메마른 겨울에도 수분을 듬뿍 머금은 초록빛 이파리로 활발한 광합성을 벌이며 붉은 동백을 잉태한 동백나무숲은 3월의 절정을 향한 기(氣)와 생명으로 충만하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국가사적 옥룡사지와 천연기념물 동백나무숲이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실현한 정중동의 공간이라면서 갑진년 청룡의 해에 천년의 기가 흐르는 옥룡사 동백나무숲 사색여행으로 활기찬 새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광양시 옥룡면 백계1길 71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