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이 녹아 있는 해저심층온천수

해안단구지역 1,100m 고생대 암반층에서 뽑아낸 해저심층

조세운 | 기사입력 2009/11/24 [09:35]

미네랄이 녹아 있는 해저심층온천수

해안단구지역 1,100m 고생대 암반층에서 뽑아낸 해저심층

조세운 | 입력 : 2009/11/24 [09:35]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이 그리운 겨울이 되면 뜨끈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싶다. 거기다 창밖으로 눈 시린 바다풍경까지 펼쳐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금진온천은 금진, 심곡지구의 해안단구지역 1,100m 고생대 암반층에서 뽑아낸 해저심층온천수를 사용한다.

육지에 덮여 물꼬를 트지 못한 해수가 오랜 세월 암반에서 숙성되면서 온갖 미네랄이 생성되었다. 칼슘, 마그
네슘, 항암효과에 좋은 셀레늄(se) 성분 등 필수미네랄이 고르게 들어있다. 또 혈당 강화작용이 있는 바나듐(v)이라는 희귀 미네랄이 물에 녹아 있어 온천욕은 물론 아토피, 혈압, 천식, 위장질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 금진온천 셀레늄스파욕탕에서 바라본 금진항     © 한국관광공사

미세한 황토 입자가 녹
아 있는 와인빛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창밖을 내다보면 금진항을 에워싸고 일렁이는 푸른 바다가 한 폭의 수채화로 들어온다. 목욕을 마치면 정제된 온천수를 몸에 바르고, 짭조름한 온천수까지 맛볼 수 있다. 짠맛을 내는 나트륨과 쓴맛을 내는 마그네슘은 해수보다 적고 단맛을 내는 칼슘은 해수보다 5배나 많아 소금물과는 다른 이온화된 짠맛이어서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나지 않는다.

미국, 캐나다, 홍콩에 이 곳 온천물을 수출할 정도로 물의 효능이 입증되었다. 2층은 휴게소로 꾸며져 셀레늄
온천수로 만든 빵, 아이스크림, 온천수로 삶은 계란을 맛볼 수 있으며 온천물로 만든 비누, 샴푸,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다. 바다를 발아래 두고 걷는 산책코스 또한 놓치기 아깝다.

산책로 끝자락에는 하늘 그네가 매여있어 그네를 타면 바다에 몸을
내던지는 짜릿한 기분을 누릴 수 있다.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산책길은 영화 ‘일 포스티노’에서 시인 네루다가 걸었던 아름다운 해안을 연상하게 한다. 높이 60m의 해안절벽으로 그 아래는 바다와 절묘하게 맞닿아 있는 헌화로가 환상적인 해안선을 그려내고 있다.

▲ 수로부인의 헌화가의 배경 헌화로     © 한국관광공사

신라 때 수로부인
이 벼랑 위에 핀 철쭉꽃을 탐내자 소를 몰고 가던 노인이 위험을 무릅쓰고 꼭을 꺾어 바쳤다는 설화가 있는 곳으로, 강릉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합궁골이 헌화로 중간쯤 숨어 있어 차를 세우고 느긋하게 산책을 즐겨도 달콤한 추억을 빚을 것이다.  

광화문의 정동 쪽에 자리 잡은 정동진에는 세계 최대의 모래시계가 바다를 배경삼아 우뚝 솟아있다. 지름 8.06m, 폭
3.20m, 시계 속 모래 무게만 8톤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모레가 다 떨어지는데 꼬박 1년이 걸려 새해 일출과 함께 첫 모래가 떨어지는 것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마을 한가운데 솟은 고성산 봉우리에 있는 영인정 정자는 해돋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 정동진 해수욕장과 정동진역     © 한국관광공사

인근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드라마 '모래시계'와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현정 나무'로 알려진 수령 30년의 해송이 우산처럼 가지를 뻗고 있으며, 정동진 시비와 조각 작품이 바다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정동진에서 안인해안로에 접어들면 바다풍경은 더욱 시원해진다. 미술가가 조성한 하슬라아트월드는 단순한 조각품 전시공
간이 아닌 대지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이다. 동해의 파란 바다와 대형 나팔꽃을 형상화한 상징물, 시간의 광장, 허공에 떠 있는 자전거, 놀이정원, 바다카페, 뮤지엄 호텔 등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 정동진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인파_강릉시청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등명락가사는 탄
산약수, 오층석탑, 청자로 구운 오백 나한상으로 유명하며 동해 일출을 볼 수 있는 임해사찰로 알려져 있다. 1996년 북한 잠수정 침투지역에 조성한 통일공원은 우리 해군 퇴역함 내부를 구석구석을 관찰하면서 해군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북한 무장 잠수정 안에 들어가 북한이 만든 잠수함 구조를 찬찬히 살펴볼 수 있다.  

진한 커피향이 그립다면 강릉의 안목 해변을 일부러 찾아도 좋다. 체인점이나 프랜차이즈가 아닌 주인이 직접 원두를 볶고
커피를 내리는데 들르는 곳마다 색깔과 향이 다른 커피를 만날 수 있다. 오붓한 분위기의 커피점도 있고 흔히들 '길다방'이라고 불리는 커피자판기까지 즐비해 있어 동해 일출과 청정한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향을 느끼노라면 부대꼈던 일상의 고단함이 흔적 없이 녹아버린다.

특히 어스름한 초저녁 바다는 판타지 세상 속처럼 몽환적이다. 갓 볶아내린 커피 한잔을 손에
들고 백사장을 은은히 밝혀주는 가로등 불빛이 퍼지는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 파도 소리에 귀가 열리고 마음이 열린다. 이렇게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의 시간을 가지면 삶의 위안이 되고 더불어 에너지 충전의 시간이 된다. 

○  관련웹사이트 주소
-금진온천 홈페이지:
www.kurehouse.com
-강릉시청 홈페이지: www.gangneung.go.kr
-하슬라아트월드:www.haslla.kr

○ 문의
- 금진온천:(033)534-7397
- 강릉시청 문화관광과:(033)640-5420
- 하슬라아트월드:(033)644-9411
- 허균. 허난설헌기념관:(033)640-4798
- 통일공원 함정전시관:(033)640-4470

○ 먹거리
- 신동식당:(033)534-2277/곰치국/강릉시 옥계면 금진리(금진온천 근처)
- 시골식당:(033)644-5312/망치매운탕/심곡항
- 서지초가뜰:(033)646-4430/못밥질상/강릉시 난곡동 259
- 동화가든:(033)652-9885/초당순두부/강릉시 초당동 309-1
- 초당두부:(033)646-2974/초당순두부/강릉시 초당동
- 24시정동진회식당:(033)644-5853/활어회/강릉시 정동진리
- 빈세븐:(033)652-3734/커피/강릉시 견소동 9-1(안목)
- 보헤미안:(033)662-5365/커피/강릉시 연곡면 영진리 181

○ 축제, 행사 및 이색체험
옥계 해돋이행사(2009.12.31~2010.1.1) / 동해고속도로 옥계휴게소 내. 판소리, 통기타가수공연, 노래자랑. / 옥계 휴게소는 대한민국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휴게소로 망상해변과 옥계항이 한눈에 보이며 바다 일출이 장관이다.

○ 이색체험 : 강릉항을 출발하여 정동진해변 1시간 30분 소요 (033)651-5959 / 11:30, 15:30
금진항을 출발하여 정동진 바다여행. 선상일출을 감상할 수 있음 (033)534-0990  / 주변 볼거리 : 소돌 아들바위, 주문진항, 경포대, 참소리박물관, 선교장, 굴산사지, 썬크루즈리조트 /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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