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해외에서… “부러워”

모든 직원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해외여행 송년회

하강현 | 기사입력 2009/12/30 [16:19]

송년회 해외에서… “부러워”

모든 직원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해외여행 송년회

하강현 | 입력 : 2009/12/30 [16:19]
▲ 덕신하우징 김명환 대표     © 하강현

지속적인 경기 침체에도 직원들에게 특별한 연말 송년회로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는 ㈜덕신하우징이 관심과 부러움을 사고 있다.

충남 천안에 있는 건축구조재 제조업체인 ㈜덕신하우징은 건축용 철강 바닥구조재인 데크 플레이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영성과를 내며 창업한지 30년된 중소업체이다.

2002년 일체형데크 플레이트를 출시하여 첫해 100억 매출에서 올해 1200억원으로 12배 성장했고, 직원수도 30여명에서 250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피드 데크’라는 친환경적인 제품 출시를 통해 현장작업을 단순화하여 공사비용을 20~30% 절감시키고, 해체작업 없이 공사 기간을 그만큼 감축시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천안공장에 집중 투자하여 세계특허설비로 총 8개의 생산라인을 증설함으로써 연간생산능력 580만㎡에 상당하며, 국내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높은 성장력의 핵심 원동력인 ㈜덕신하우징의 임직원들은 수 년 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특별한 연말 송년회에 들떠있다. 다름이 아니라 모든 직원들이 부부동반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태국에 이어 이번이 3번째 부부동반 송년 나들이라는 ㈜덕신하우징의 김명환(59) 대표는 “전통적인 제조업으로 힘든 작업환경에 남들이 기피하는 건설현장 일이지만, 꿋꿋하게 일해온 직원들에게 한 해 동안 수고했다는 마음으로 전직원 부부동반 여행을 계획했다. 생산직원은 물론이고 외국인 노동자들까지 총 350여명이 필리핀 마닐라로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행은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여행 같은 건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외국인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건축구조기술사, 대리점 등 관련업계 대표와 가족 등 100여명도 초청해서, 관광은 물론 골프, 송년파티, 각종 공연관람, 신년시무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행사를 통해 한 해 동안의 수고를 보답해 줄 예정이다.

연말연시에 단순히 상여금이나 성과급으로 지급을 하게 되면, 회사에 다니면서 해외여행은 평생 꿈꾸지도 못할 일이 될 것 같아서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고 한다. 또한, 모든 임직원과 가족들 그리고 협력업체 사람들까지 모두가 한 가족처럼 떠나는 여행은 회사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30년간 키워온 회사를 새해부터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기로 큰 결심을 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좀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젠 더 큰 도약을 위해서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려고 한다. 더불어 금년에 신사업으로 시작한 철강재 종합유통사업부문에 올인해서, 향후 5년내 국내 초유의 최대 철강 유통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창대한 꿈을 실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말단직원부터 외국인 노동자들까지 차별 없이 세심하게 신경 쓰며, 모든 직원들을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은 힘들었던 경제여파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우리들의 마음을 녹여주는 아버지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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