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 달맞이를 한번에, 명품 드라이브

저녁달 감상할수 있는 팔경중의 하나로 꼽힌 달맞이

조세운 | 기사입력 2010/01/04 [00:05]

해맞이, 달맞이를 한번에, 명품 드라이브

저녁달 감상할수 있는 팔경중의 하나로 꼽힌 달맞이

조세운 | 입력 : 2010/01/04 [00:05]
해운대 미포에서 달맞이 언덕을 거쳐 송정까지 8km의 굽잇길은 해맞이와 달맞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명품 드라이브 길이다. 저녁달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라 하여 대한 팔경 중의 하나로 꼽힌 달맞이길은 바다와 송림 갤러리와 그림 같은 카페들이 어우러져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린다.

특히 언덕 아래로 보이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척추를 곧추세운 빌딩들이 빙 둘러섰는데 홍콩의 야경을 보는 듯 화려하다. 그 뒤 광안대교가 빚어내는 야경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햇볕을 쬐는 '선탠로드'와 달리 달빛을 받으며 걷는 솔숲 길인 '문탠로드(moontan road)'가 와우산(臥牛山) 허리를 수놓고 있다. 해운대-달맞이길-달맞이동산-오솔길-어울마당을 따라 2.2km, 왕복 한 시간이면 거뜬한데 이 길을 걸을 때 더 정감이 느껴지는 것은 달빛 가온길, 달빛 바투길.

▲ 부산최고 명품 산책로 이기대 해안산책로     ©한국관광공사 제공

길마다 순우리말의 푯말이 붙어서이다. '문탠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달 모양의 조명이 숲을 밝히고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달을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정자인 '해월정'은 정월에 달빛을 받으면 사랑의 언약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에 연인들이 일부러 찾는 명소다.

벚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굽잇길을 올라가면 산 정상에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는 의미를 지닌 해마루 전망대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망망대해 위로 떠오르는 해맞이가 장관이어서 정자에 올라 새해 소망을 띄워보는 것도 의미 있다. 이곳에서는 해운대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오고 광안대교, 오륙도, 태종대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 달빛을 보며 걷는 솔숲길 문탠로드     ©한국관광공사 제공

고덕포항을 발아래 두고 고개를 넘으면 맑은 바닷물과 은빛 백사장을 품고 있는 송정 해수욕장이 부드러운 해안선을 그려내고 있다. 해수욕장 끄트머리에 송림과 대숲이 무성한 죽도공원이 섬처럼 솟아 있으며, 정상 바위 끝에 있는 송일정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 전경이 묵은 잡념을 말끔히 씻어준다. 특히 송일정과 등대를 배경으로 한 일출과 월출이 장관이어서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바다를 너른 정원으로 삼는 용궁사는 고려 우왕 때 나옹화상이 창건한 절로 겨울에도 칡꽃이 피었을 정도로 영험한 곳이다. 불상을 모시려고 땅을 파니 땅속에서 거북바위가 나와 그 위에 좌대를 앉히고 불상을 모신 것이 용궁사의 시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사찰로 국내 최대의 황금돼지, 건물 기둥 높이의 포대화상, 타이어 모양의 교통 안전비 등 다른  절에서 볼 수 없는 조형물들이 가득하다. 

▲ 멸치로 유명한 대변항 전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해안선을 그리며 북쪽으로 바다 드라이브 길을 타고 내달리면 기장미역과 멸치회로 소문난 대변항이 나온다. 영화 '친구'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대변항에서는 등대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데 동이 트면 밤새 조업을 마친 배들이 속속 들어와 부둣가에 은빛 멸치를 가득 부려놓는다. 기장의 멸치젓, 건어물, 횟감을 파는 좌판 이곳저곳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며 방금 잡은 멸치회와 볏짚으로 구워낸 기장 꼼장어를 구워먹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영화 '해운대'의 명장면을 떠올리며 해운대 해변을 거닐어도 좋고 해운대 센텀시티부터 시작되는 광안대교 위를 내달리며 미항 부산의 눈 시린 풍경에 빠져들어도 좋다. 광안대교 끄트머리에서 고개 하나 넘으면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가사에 나오는 오륙도가 손짓한다. 썰물 때는 5개, 밀물 때는 6개로 보인다고 해서 오륙도란 이름을 얻었는데 뒤쪽 해맞이 공원에서 바라 본 일출 또한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 죽도공원 해맞이 정자 송일정에서 바라본 일출     ©한국관광공사 제공

국립해양 조사원에서는 그 곳을  기점으로 동해와 남해로 구분한다고 한다. 오륙도부터 시작되는 이기대 해안은 부산 최고의 명품 산책길이다. 오륙도 해맞이공원-농바위-어울마당-동생말로 이어지는 3.95km 구간의 바닷길은 외국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이국적이다. 율동적인 장단에 맞춰 들썩거리는 싱싱한 파도와 나풀거리는 레이스 자락같은 하얀 물보라를 발밑으로 느끼는 구름다리를 거닐다 보면 누구나 감성어린 시인이 된다. 흙길, 자갈길, 숲길, 철조망길까지 숲과 바다의 정취가 감각을 자극해 ‘아름답다!’는 감탄이 문장의 쉼표처럼 터져 나온다.

▲ 해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탁 트인 바다는 물론 광안대교, apec누리마루 하우스, 마천루 등 부산의 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임진왜란 때 술 취한 왜장과 엉긴 채 바다에 뛰어들어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 기생의 무덤이 있어 이름을 얻고있다. 해안을 걸으며 찬찬이 눈 여겨 보면 선사시대 공룡 발자국까지 볼 수 있다.  

○  관련 웹사이트 주소
부산광역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tour.busan.go.kr
해운대 구청 홈페이지: www.haeundae.go.kr

○ 문의
부산광역시 관광 진흥과:(051)888-8225 
송정해수욕장 관광안내소:(051)749-5705
해운대종합관광안내소:(051)749-5700
이기대 남구 문화체육과:(051)670-4061 
부산시티투어:1688-0098

○ 숙박
부산 웨스틴조선호텔(해운대구 우동) 051-749-7000
해운대 그랜드호텔(해운대구 우동) 051-740-0114
파라다이스호텔부산(해운대구 중동) 051-742-2121
노보텔 앰배서더호텔(해운대구 중동) 051-743-1234
호텔헤르메스(수영구 광안동) 051-750-8000
프리호텔(해운대구 우동) 051-731-2001 굿스테이
모텔n (연제구 연산 9동) 051-758-8002 굿스테이
베스타 온천사우나(해운대구 중동 1509-6) 051-743-5705

○ 먹거리
민락횟촌 : 지하철 2호선 광안역하차(1번 출구)
자갈치횟촌 :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하차(10번 출구)
해운대국밥 거리 : 해운대역 하차 아쿠아리움 건너편
광어골 외식타운 :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하차(7번 출구)
금수복국/복국 : 051-742-3600 / 해운대구 중1동 1394-65
누룽지/생고기 : 051-622-1820 / 남구 용호1동 206번지
기와집/대구탕 : 051-731-5020/달맞이길

○ 축제 및 행사 : 해맞이 부산축제/매년 12.31~1.1, 용두산 공원, 해운대 해수욕장, 다대포 해수욕장
○ 주변 볼거리 : 범어사, 금정산성, 동래온천, 일광 해수욕장, 가덕도, 부산 시립미술관, 을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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