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안주와 먹거리가 있는 퓨전포차

밤을 식혀줄 시원한 국물과 안주가 맛있는 홍대골목 인기

이병욱 | 기사입력 2010/06/08 [08:59]

다양한 안주와 먹거리가 있는 퓨전포차

밤을 식혀줄 시원한 국물과 안주가 맛있는 홍대골목 인기

이병욱 | 입력 : 2010/06/08 [08:59]
젊음이란 때로 아무 이유 없이도 술이 고픈 법이다. 시원한 술이 좋은 곳도 혹은 주인장의 정겨운 인심이 있는 곳도 술맛을 더한다. 그리고 술이 고플 때 찾아가면 좋을 곳이 ‘안주가 맛있는 곳’이다. 이를테면 시내 포장마차의 시원한 홍합국물이나 쫀득한 똥집 같은 안주들 말이다.

화려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포장마차는 오랜 세월 우리네 청춘들의 아지트가 되어주었다. 새마을 천으로 만든 천막 안에 오뎅국물의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낯선 이들과도 어깨를 곁대며 소주 한잔을 마실 수 있는 곳. 그런 정겨운 분위기가 그곳에는 있다.
 
▲ 홍가     © 이병욱

이렇게 정겨운 포장마차의 분위기는 요즘도 여전하다. 예전보다는 조금 더 세련된 분위기로 바뀌었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 안주들이 예전과는 달라진 점이다. 요즘은 ‘퓨전포차’라는 이름으로 정겨운 포장마차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요즘 분위기 있고 색깔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로 유명한 홍대 골목에 분위기가 좋고 안주가 좋은 퓨전포차가 밤을 밝히고 있다. 술이 고프고 인연에 목마른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곳. ‘홍가’가 그런 곳 중 하나다. ‘홍가’의 포차 전통을 어느 직장인은 “인심좋은 홍합국물이 있고 닭똥집이 좋은 곳이니까요”라고 설명한다. 그렇다. ‘홍가’는 분명 포장마차의 분위기 그대로다. 젊음이 내뿜는 열기가 있고 그것을 달래줄 술과 맛있는 안주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의 포장마차들이 간혹 오래된 재료를 짙은 양념에 범벅해 취한 손님들에게 내오기도 했던 것에 비해 ‘홍가’는 성미 까다로운 오너쉐프가 운영하는 작은 프렌치 비스트로 같은 고집이 있는 곳이다. 술안주라고 해서 적당히 재료를 고르거나 양념 잔뜩 넣어 대충 만드는 안주 따위는 없기 때문이다. 

‘홍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홍합요리가 좋다. 그냥 홍합이 아니라 남해안 청정지역수협 공판장을 통해서 전량 구입하고 있다. 신선도와 맛에서 “다른 데 홍합하고 달라요”라고 손님들이 놀라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홍합이 요리가 되는 곳’이 바로 ‘홍가’다. 

시원한 홍합 국물만큼이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도 ‘홍가’의 인기 요소 중 하나다. 홍합 그라탕이나 호일봉투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고 그 속에 숨겨진 홍합요리가 맛있는 홍합 봉투찜도 꼭 맛봐야 하는 홍합요리다. 그렇다고 ‘홍가’를 홍합 잘하는 집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오산인데 내로라 하는 주점들이 자웅을 겨르고 있는 홍대 상권에서도 ‘홍가’는 세련되고 맛있는 퓨전 요리로도 손꼽히는 주점이기 때문이다. 

좋은 재료를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조리하는 ‘홍가’의 메뉴에 엄지를 치켜드는 단골이 적지 않다. 피부에 좋다는 콜라겐 덩어리인 족발도 홍가에서는 변신한다. 눈물이 튀어나올 만큼 화끈한 불족발이 기다리고 있다. 

매콤달콤한 소스에 볶아낸 닭똥집 볶음도 일품요리로 손색이 없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마실 수 없는 술, ‘마카리타’도 홍가의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생과일과 진 그리고 막걸리를 얼려 갈아 만든 새로운 스타일의 칵테일은 누구라도 한번 맛보면 잊기 힘들 법하다. 다양한 안주와 먹거리가 있는 홍대 골목의 퓨전 포차에서 초여름 밤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 02- 715-7048 / www.hong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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