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의 보고(寶庫) 되살아나는 습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산뜻한 생태공원으로 모습을 바꾸어

박소영 | 기사입력 2009/01/16 [11:37]

철새의 보고(寶庫) 되살아나는 습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산뜻한 생태공원으로 모습을 바꾸어

박소영 | 입력 : 2009/01/16 [11:37]
갈대와 물억새가 뒤엉켜 그늘지고 갈수기때면 악취로 발들여 놓기 어려웠던 황량한 습지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산뜻한 생태공원으로 모습을 바꾸어 철새의 보고(寶庫)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에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따라 37만㎡에 새롭게 조성된 강서습지생태공원이 12월말 완공되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만큼 습지 본래의 생태계 회복과정을 보여주는 공원으로 탈바꿈하여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간다고 밝혔다.

▲  돌아온 철새   © 박소영

강서습지는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한층 더 습지원형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으며 철새의 보고로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한강변 물새들이 몸을 숨길 수 있는 갈대군락과 버드나무 하반림 조성, 급사면을 완만하게 정비하여 물새들의 먹이인 수생동물과 곤충류의 서식 유도, 수로의 폭을 넓히고 하중도를 낮게 한 결과 이전보다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비롯하여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Ⅱ급인 큰기러기, 황조롱이, 말똥가리 등 23종이 관찰되었으며 개체수도 복원전 6,251개체 에서 7,513개체로 증가하여 습지가 빠르게 회복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서식환경개선을 위해 어류를 위한 연안 가장자리에 수초나 돌틈 조성, 곤충서식을 저해하는 수질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한강본류의 물을 끌어 들이고 수질정화 능력이 우수한 수생식물 식재, 양서파충류를 위해 넓은 면적의 습초지를 조성하여 공사전 맹꽁이(유생) 2,000여 개체를 이전하고 참개구리, 두꺼비, 유혈목이 등을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한 강서습지 생태공원의 가장 큰 변화는 갈수기 메마르고 뻘로 악취나던 좁은 수로폭을 확장하여 부들, 갈대, 붓꽃, 털부처꽃 등 육생 및 수생생물 서식처 유도, 사람들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한적관찰지구내 생태섬, 하중도 조성, 적극적 관찰지구내에는 한강변 가까이까지 갈 수 있는 산책로 및 조류관찰 전망대를 설치하여 자연생태 체험학습장으로서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습초지 조성   © 박소영

이외에도 한강르네상스 사업으로 한강내 생태공원이 탈바꿈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말에 강서습지와 같이 완공된 암사동 한강둔치 생태공원은 콘크리트 호안을 철거하여 자연형 호안으로 바꿈 으로 수중에 다슬기, 자라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굴뚝새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겨울이면 철새들의 환승역인 밤섬 에서도 법정보호종인 말똥가리가 관찰될만큼 새로운 철새의 보고로 떠오르면서 내년이면 시민들에게 확 달라진 생태공원의 모습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강사업본부 본부장은 “한강생태공원이 도심속 생태계 보고(寶庫)로 다양한 동식물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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