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축제 글로벌화 가능성 확인

유등축제, 대한민국 최초 캐나다 수출 성과

이형찬 | 기사입력 2013/02/07 [09:18]

진주남강유등축제 글로벌화 가능성 확인

유등축제, 대한민국 최초 캐나다 수출 성과

이형찬 | 입력 : 2013/02/07 [09:18]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글로벌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이에 맞춰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특별주제를 캐나다로 잡는 것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지난 1일 개막한 캐나다 윈터루드 축제에 초청됐고, 소망등과 전통등 등 진주유등이 주행사장인 컨페더레이션 공원과 리도운하 등에 전시됐다.

윈터루드 축제장에서는 유등 뿐 아니라 한국과 캐나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K팝 DJ나이트를 비롯해 한국전 정전 60주년 기념 얼음조각 전시, 한국음식을 파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행사 등 한국 관련 행사도 잇따라 열려 한국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이창희 진주시장, 유계현 진주시의회의장을 비롯한 방문대표단은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실감했다. 공영방송인 CBC, ROGERS TV, CHIN 라디오, 오타와 시티즌 신문 등 현지 언론이 앞다퉈 보도했고, 방문대표단이 데이비드 존스톤 캐나다 총독과 배리 데볼린 하원 부의장, 연아마틴 상원의원, 짐 왓슨 오타와 시장, 마크 부로 가티노시장, 조희용 주캐나다 대사 등 정계 고위층을 잇따라 접견하는 성과도 이끌어냈다.

또, 방문대표단은 윈터루드 축제 주최기관인 NCC(국립수도권위원회)를 비롯하여 오타와 상공회의소, 관광진흥청, 축제협회와 카-한협회, 김치클럽, 한인협회 등 교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홍보전을 펼쳤다.
▲ 진주시청

특히 이번 캐나다 초청 전시는 글로벌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또다른 성과를 거두었다. 방문대표단으로 참가한 정강환 배재대 교수(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회장)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윈터루드 축제에 초청된 사례는 아주 특별하다.

공연이 아닌 축제가 원형대로 다른 축제에 전시되는 것, 그것도 18일 동안 캐나다 수도 중심부를 유등이 밝힌다는 것은 현지에서도 엄청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최고위층 인사들의 잇단 진주 방문대표단 접견도 극히 드문 일이며 유등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교수는 소망등 터널은 남강유등축제 주테마는 아니다. 큰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현지 반응이 기대 이상이다. 소망등 터널은 겨우 35m인데 만약 100m 정도 됐다면 대박이었을 것이다. 소망등 터널을 중심으로 한 유등이 캐나다에서 성공한 것을 보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창희 시장은 이번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수출은 글로벌 축제로 나가는 첫걸음을 뗀 것이다. 특히 캐나다 수도에 우리의 문화를 심었고 북미 대륙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언론의 깊은 관심과 최고위층 교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진주의 도시 브랜드 상승효과를 거뒀다. 첫 진출이 기대이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올해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 등을 기념해 올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특별주제를 캐나다로 잡는 것도 검토해보겠다. 많은 캐나다 정치 지도자와 교포가 10월 축제장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약속이 실현되길 기대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캐나다 전시가 쉬운 것은 아니었다. 유등에서 가장 중요한 전기의 전압이 우리나라와 다른데다 캐나다 전기법도 아주 까다로워 재단의 전기기술자들이 상당한 애로를 겪었다. 유등 내부의 전구와 전선을 현지에서 모두 교체하는 강행군 끝에 개막식 전날 겨우 불을 밝힐 수 있었다.

정 교수는 이런 과정이 모두 국제 기준에 맞춰가는 것이다. 이제 세계 어떤 나라에서도 적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고 서영수 진주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는 3년간 준비한 결과가 이제 나타났다. 글로벌 축제기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이상 각국의 기준에 맞춰 축제를 준비하겠다. 외국인도 공감할 수 있는 등을 만드는 일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이번 캐나다 윈터루드 축제 수출을 계기로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