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을수록 풍미가 느껴지는 경기도, 맛 여행 ②

장맛이 좋아야 집안이 잘 된다고 했다.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양상국 | 기사입력 2014/11/11 [08:18]

익을수록 풍미가 느껴지는 경기도, 맛 여행 ②

장맛이 좋아야 집안이 잘 된다고 했다.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양상국 | 입력 : 2014/11/11 [08:18]

구수한 정겨움이 가득한 뜰안에된장, 장맛이 좋아야 집안이 잘 된다고 했다.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라는 속담도 있다. 장이 가지는 중요성이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이러한 표현 속에 고스란히 녹아든 것이다. 그만큼 우리네 삶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바로 장이다. 남양주에 가면 전통의 맛과 정취를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곳이 있다.

▲ 뜰안에된장   



전통장류를 재래식 방법으로 만들고 있는 뜰안에된장이 그곳이다.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자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방법으로 시골 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이곳의 쩜장을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다. 재래식 한식 된장의 또 다른 이름인 쩜장은 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전해져온다. 간장을 우려내지 않은 메주를 으깨어 보리밥, 고추씨 가루, 천일염을 함께 넣고 잘 반죽해 만든 재래식 된장이다.



항아리로 옮겨져 숙성과정을 거친 쩜장은 부드럽고 깊은 맛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전통의 맛을 널리 알리고자 체험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체험은 전통장류에 대한 이야기와 영상을 통해 이론을 먼저 배우고, 쩜장과 고추장 등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전통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고 나면 장을 이용해 직접 건강 밥상을 차리는 식사시간으로 이어진다.



개인 및 10인 미만 소규모 그룹은 월 1회 진행되는 정기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며, 10인 이상 단체는 원하는 날짜에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친정엄마프로젝트는 간장과 된장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젊은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체험비용은 정기교육 25,000원(1인)이고 단체는 1인 20,000원이다. 친정엄마프로젝트는별도 문의해야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로 48번길 45 / 1566-4184 / http://ddlean.com http://blog.naver.com/ddle4184

옛 맛을 지키는 장인의 손길 창하된장,
전통의 맛을 지키기 위해 옛날 방식 그대로 장을 담그는 곳이 있다. 파주에 있는 창하된장이다. 재료 선정에서부터 남다르다. 가장 중요한 콩은 민통선 안 청정지역에서 자란 장단콩을 고집한다. 물도 천연 암반수를 사용하며, 소금 역시 서해안에서 채취한 것으로 3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다. 콩을 삶는 과정도 전통방식 그대로다.

▲ 창하된장  



무쇠 가마솥에 장작불을 지펴 정성을 다해 콩을 삶아낸다. 여기에 수작업으로 메주를 빚고 볏짚으로 엮어 자연건조로 발효시킨다. 방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자연 숙성으로 부드럽고 진한 옛 향기를 지켜가고 있다. 장을 담그는 일만큼 오랜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하는 음식도 없을 것이다. 콩을 수확해 겨울이 시작되면 메주를 빚고 정월에 장을 담근 후, 봄바람 불어오면 장 가르기를 한다.

그 후로 오랜 시간 정성과 사랑을 쏟아야만 맛과 향이 깊어지니 말이다. 30여 년간 고집스레 전통을 지켜온 장인을 보고 있자니, 반질반질하게 윤이 나도록 항아리를 닦던 할머니와 어머니의 모습이 아련한 추억으로 되살아난다.
창하된장에서는 장 담그기 체험으로 고추장 만들기를 할 수 있으며, 30명 이상 단체에 한해 가능하다. 체험이 끝나면 1인당 고추장 1kg씩 가져갈 수 있다. 장을 직접 담그고 싶다면 미리 신청하면 된다.



정월에 장을 함께 담그고, 40~50일 후 장 가르기를 한다. 그 후 3년간 옹기 속에서 햇살과 바람으로 숙성시키며 정성스럽게 보관해준다. 오랜 기다림 사이로 장인의 손길이 더해져 구수한 전통의 장맛이 완성된다. 체험비용은 고추장체험(단체) 30,000원(1인)이고 장담그기는 별도 문의해야한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427번지 / 031-946-3504, 010-6379-8726 / www.changha.kr /
경기관광공사_사진제공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