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사랑해...나랑 결혼해줘

별장을 1일 대여하여 부모님 칠순잔치 겸 리마인드 웨딩, 가족

김동훈 | 기사입력 2005/11/05 [00:42]

여보 사랑해...나랑 결혼해줘

별장을 1일 대여하여 부모님 칠순잔치 겸 리마인드 웨딩, 가족

김동훈 | 입력 : 2005/11/05 [00:42]

[중고부부 재결혼식, ‘리마인드 웨딩’ 눈길]

진정한 결혼식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정신없이 치렀던 20대 결혼식이 후회스러운 사람들이 다시 한번 부부만의 온전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아우성이다. 최근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며 지방이나 해외의 한적한 교회 등에서 조촐하게 올리는 ‘리마인드 웨딩(remind wedding)’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리마인드 웨딩은 유명 연예인인 하희라·최수종, 신애라·차인표, 옥소리·박철, 이연경·박준규, 조민기·김선진 부부 등이 잇따라 결혼기념일을 자축하며, 다시 한번 결혼식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기혼여성들 사이에 알려지게 됐다. 10년 혹은 20년 전의 결혼사진에는 존재하지 않던 자녀들이 꽃을 들고, 엄마 아빠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부부는 마음을 전달하는 작은 선물이나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리마인드 웨딩’의 매력이다.

‘리마인드 웨딩’에 특별한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부부의 인연을 맺고 살아온 시간을 뒤돌아볼 수 있는 시골의 한적한 교회나 성당 등지에서 일상복을 활용한 드레스를 입고 작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가족사진을 찍으면 그게 바로 ‘리마인드 웨딩’인 것이다. 류창숙 자체분은 부모님 결혼 30주년(진주혼식)을 기념하며 금년 10월 가족, 친지들과  전문업체를 통해 ‘야외 리마인드 웨딩’을 올렸다.

류씨는 “그동안 키워주신 감사하는 마음과 각지역에 있는 친지들 한자리에 만나는 자리에 모여 그동안 못 만나 최근근황과 화합을 다졌다. 주변사람들이 이런 모임을 좋하는터라 서울 인근 별장을 1일 대여하여 부모님 칠순잔치 겸 리마인드 웨딩, 가족 모임을 동시에 이루어져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기념패 전달과 감사 글을 낭독하며 눈시울을 붉히면서 어버이의 고맙음을 표시했다. 

‘리마인드 웨딩’을 올린 여성들은 하나같이 ‘가족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축제’라고 입을 모은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올리는 결혼식이 아니라 부부와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리마인드 웨딩 전문 대행업체인 웨딩미의 팀장 유효림씨는 “결혼 10주년, 20주년을 기념해 부부가 직계가족과 친한 친구 등 소수만 참석한 자리에서 제2의 결혼식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많은 기혼여성들이 결혼생활을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결혼생활을 계획하는 방법으로 리마인드 웨딩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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