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윤아가 야식 배달부 김승일(33) 씨의 노래에 눈물 흘렸다.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은 기적의 목청킹 프로젝트 도전자 16명을 공개했다. 이날 김승일 씨는 야식배달이요~ 라는 외침과 함께 철가방을 들고 독특한 등장을 선보였다.
경력 7년의 야식배달부 김승일 씨는 '제 원래 꿈은 성악가였다'고 밝히며 '그런데 사정이 생겨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바쁘게 살다가 무심코 핸드폰에 제 노래를 녹음해 놨다'고 스타킹 출연 계기를 이야기했다. 김승일 씨는 '한양대 성악과에 들어갔는데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며 이후 성악을 포기하고 생계를 위해 택배, 퀵서비스, 부동산, 나이트클럽 등을 전전한 사연을 공개했다.
▲ sbs 스타킹 캡쳐이미지
결국 어머니를 잃은 김승일 씨는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다시는 노래를 안 하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恨)이 남아 있어 혼자 배달할 때 가끔 노래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일단 해보겠습니다'라고 시작한 김승일 씨는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의 아리아 네순도르마를 감동적으로 소화했다.
김승일 씨의 노래를 들은 소녀시대 윤아는 '들을 때부터 소름이 돋았다. 이유 모르게 눈물이 난다'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수영은 '저희가 7년을 연습한 친구들도 있고, 어린 나이에 되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승일씨보니까 저희가 되게 쉽게 된거 같아서 자극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대 성악과의 김인혜 교수는 김승일 씨의 네순도르마를 듣고 '이런 음색을 들은 적이 없다'고 극찬한 뒤 포옹과 함께 눈물을 쏟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