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왕곡마을로 떠나는 생생 시간여행 ②

우리나라 최초 전통건조물보존지구 제1호, 중요민속문화재

양상국 | 기사입력 2014/05/11 [10:57]

고성 왕곡마을로 떠나는 생생 시간여행 ②

우리나라 최초 전통건조물보존지구 제1호, 중요민속문화재

양상국 | 입력 : 2014/05/11 [10:57]

올해부터 고성 왕곡마을로 떠나는 생생(生生)시간여행이라는 2014 생생문화재사업(후원 문화재청)으로 대중들과 만나게 된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왕곡마을은 현대판 웰컴투동막골이라 불리어도 과언이 아닐 만큼 19세기 조선 후기의 민가와 북방식 전통가옥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1988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전통건조물보존지구 1호로 선정, 2000년에는 중요민속문화재 235호로 지정되어 지금까지도 후세에 역사 속 마을을 고스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강원도라는 지리적인 특성과 날씨의 영향으로 북방식 특유의 가옥특성인 겹집 구조와 ㄱ자형 기와집, 항아리 굴뚝 등 19세기 당시의 독특한 가옥구조를 엿볼 수 있다. 

▲ 왕곡마을   


왕곡마을은 강원도 동해안에서 속초해수욕장에서 동해대로를 따라 북쪽으로 21킬로미터 정도 올라가는 곳에 위치한 곳으로, 다섯 개의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분지형태의 마을이다. 마을에서 바닷가 쪽으로 약 1.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석호(바다에서 분리된 호수)인 송지호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 송지호에서 왕곡마을을 바라보았을 때 마을이 물에 떠 있는 배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구멍을 뚫으면 배가 가라앉는다고 하여 이 마을에는 실제 우물이 없다. 마을 주민들은 그 덕분에 수백년간의 전란과 화마 속에서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고 믿고 있는 것.

마을로 들어서면 개울을 따라 이어져 있는 마을 안길을 중심으로 북방식 전통한옥 21동이 고스란히 옛 시간을 담고 있다. 가옥 구조는 안방, 사랑방, 마루, 부엌이 모두 한 건물에 이어져 있는 겹집 구조라는 것이 이색적이다. 이런 구조는 홑집에 비해 외부로 노출된 면적이 작아 열 손실이 적어 추위에 그만이다. 또한 집터를 적게 차지하여 동선이 짧은 것과 본채와 뒷마당을 쉽게 폐쇄할 수 있어 방어에도 좋아 경사 급한 산지에서는 제격이라는 것.

▲ 왕곡마을사진  


왕곡마을의 중앙에 흐르는 개울을 따라 양쪽으로 ㄱ자형 기와집과 초가집이 자리잡고 있다. 모두 부엌과 가축우리가 붙어있어 ㄱ자형의 독특한 평면형식을 가지며 눈이 지붕 위에 쌓이지 않고 흘러내리도록 지붕을 최대한 낮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동쪽 마을의 특성상 대문이 없는 개방적인 배치구조여서 햇빛을 충분히 받고 적설로 인한 고립을 방지하기 위해 축대가 높은 것도 특징 중의 하나이다.
개방된 앞마당과는 달리 뒷마당은 공간 확보 및 북서풍을 막는데 효과적이도록 높은 담장 또는 대나무로 뒷담을 만든 가옥도 있다. 특히 지붕의 서까래는 지붕에 쌓이는 적설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전면보다 배면의 서까래 직경이 더 굻으며 지붕 내부는 환기를 통해 결로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장작처럼 쪼갠 나무나 싸리 나무 등으로 산자를 엮어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항아리 굴뚝. 집집마다 다르긴 하지만 진흙과 기와를 한켜씩 쌓아올려 맨 위에 항아리를 엎어놓았다. 이것은 굴뚝을 통해 나온 불길이 초가에 옮겨붙지 못하게 하는 역할과 함께 항아리 안의 열기를 집 내부로 다시 들여보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

이처럼 고성 왕곡마을의 북방식 가옥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남방식 가옥들과는 다른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고성군청에서 가옥 8채를 구입, 기와집인 작은 백촌집, 큰 상나말집, 한고개집, 초가집인 큰 백촌집, 성천집, 진부집, 한고개 행랑채, 갈벌집 등의 이름으로 숙박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용가격 은 비수기, 성수기에 따라, 집의 구조에 따라 조금씩 다르며 2만 5천원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고성 왕곡마을로 떠나는 생생(生生)시간여행은 옛 건축양식을 통해 북부지방의 긴 추위를 이겨낸 선조들의 생활지혜를 배우고 더불어 우리 문화를 고루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가족만을 위한 음악회가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예약자들에 한해 진행될 예정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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