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체인점사업, 지금 시작하면 승산있다

한국인문화 달라 생활에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 아니다

김민강 | 기사입력 2010/05/30 [08:41]

라오스 체인점사업, 지금 시작하면 승산있다

한국인문화 달라 생활에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 아니다

김민강 | 입력 : 2010/05/30 [08:41]
라오스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문화가 달라 생활에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식생활과 관련되는 문제는 더 없이 불편한 것 중 하나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특유의 향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이 즐겨먹는 야채도 그렇고 각종 발효양념도 강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이런 음식문화 속에서 생활하다보면 시뻘건 고추물이 우러난 얼큰한 탕이라도 한 그릇 먹어야 속이 확 풀린다. 빵과 면, 입에 맞지 않는 식생활을 계속하면 강한 향으로 매스꺼운 속을 풀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육개장이다. 소 양지머리 살코기로 육수를 끓여 토란대와 숙주, 고사리를 넣고 뻘겋게 우려낸 육개장, 여기에 대파를 숭숭 썰어 넣으면 제 맛이다.

▲ 비엔티안의 중심부인 컵짜이드 레스토랑 앞 핌폼마켓은 우리나라 대형 할인매장처럼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_ 라오코리아타임즈 사진제공 

이렇듯 육개장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라오스 시장에 가면 다 있다. 문제는 라오스에 대파가 없어 태국 국경을 넘어가서 사와야 한다는 것.
그러나 시원한 맛을 내는 대파가 없어 제대로 해 먹을 수 없었던 우리나라 가정이나 식당에서도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시내 한복판, 컵짜이드 레스토랑 맞은편에 대파는 물론 라오스에서 보기 힘든 각종 농산물을 취급하는 슈퍼마켓이 있다.

가게이름은 ‘핌폼(phimphone)’, 외관은 카페처럼 만들어 놓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빵과 주스는 물론 각종 도서와 문구류도 판매하고 있다. 이곳에는 또 눈에 익숙한 라면을 비롯해 우리나라 제품도 몇몇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다. 내부 뒤편으로는 각종 공구와 공산품도 진열해 흡사 태국의 할인마켓인 테스코를 옮겨다 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곳에는 다양한 상품들을 진열해 놓았다 라오스에서 보기드믄 농산물 대파도 보인다 _ 라오코리아타임즈 사진제공    

또 2층에는 수많은 종류의 와인을 전시, 판매하기 때문에 포도주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비엔티안에는 패스트푸드체인점 스웬슨을 비롯해 세계 유명 상표를 무기로 라오스 시장공략을 위해 속속 진입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는 다양한 체인점을 보유한 한국기업이나 또는 개인 사업자도 아시아인들이 좋아하는 한국형 체인점을 개설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라오스는 음식점을 비롯해 커피와 음료 등 체인점 사업이 이제 막 시작되는 기회의 땅이다. 비엔티안 상권 점령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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