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목동들이 만드는 가을축제

목동들의 땀흘린 보람의 결실로 더욱 풍성한 스위의 축제

박소영 | 기사입력 2011/08/01 [16:39]

알프스 목동들이 만드는 가을축제

목동들의 땀흘린 보람의 결실로 더욱 풍성한 스위의 축제

박소영 | 입력 : 2011/08/01 [16:39]
알프스는 계절에 따라 목동이 모는 소떼들의 움직임이 달라진다. 연한 풀을 찾아 다니는 소떼들을 위해 전담 목동들이 마을 전체의 소떼를 몰고 알프스 고지대에서 여름을 난다. 여름 동안 목동들은 소떼에게 알프스 고지대에서 자라는 풍부한 목초를 먹이고 갓 짜낸 우유를 치즈 공방에 가져가,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산 치즈를 만든다.


알프호른이나 돌 던지기, 씨름 등의 축제가 발달한 것도 이들 목동들의 외롭고 고된 여름 알프스 생활에서 비롯된 것. 여름이 지나고 수확의 계절 가을이 돌아오면, 겨울에 대비해 목동들은 알프스에서 만든 치즈를 가지고 소 떼들과 함께 산을 내려 온다. 이로써 알프스의 가을 축제가 시작된다. 바로 목동들이 몰고 내려오는 소와, 그들이 여름 내 만든 치즈가 축제의 주인공. 목동들의 땀흘린 보람의 결실로 더욱 풍성한 스위의 가을 축제다.


우어내쉬(Urnäsch)의 전통적인 소몰이 축제  2011년 9월17일  토요일
목동들이 여름 동안 방목하던 소떼를 몰고 마을로 내려오는 행사로, 두 차례에 걸쳐 치러진다.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 지는데, 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 목동들이 앞장서고 앞치마를 두른 소녀들이 이끄는 뿔 없는 아펜첼(Appenzell) 염소가 뒤 따른다. 전통 의상을 갖춰 입은 알프스 목동이 화려하게 치장한 세 마리의 소를 몰고 그 뒤를 잇는다.


물론, 스위스 소 특유의 커다란 방울도 화려한 띠로 장식된다. 덩그렁 대는 소리가 알프스 파란 하늘을 울린다. 마지막은 전통 의상을 입은 네 명의 목동들과 나머지 소들. 마차와 돼지도 퍼레이드의 한 부분을 장식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 행사를 보기란 행운이 따르지 않는 한 힘든 일. 목동들이 이 행진일을 별도 공지하지 않기 때문. 그러나 아펜첼 근교의 우어내슈 농부들은 이례적으로 축제일을 올 해 9월 17일로 공지하였다. 놓치기 아까운 스위스 전통 축제를 즐겨 보자. 9월 29일에는 소를 전시 판매 하는 캐틀쇼(Cattle Show)가 펼쳐지기도 한다.


루체른 근교의 엔틀부흐(Entlebuch) 소몰이 축제 2011년 9월 24일 토요일 09:30_18:00
엔틀부흐 알프스 소몰이 축제는 쇠렌베르그와 근처 알프스 지역에서 쉬프하임 까지 이어진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와 현대적인 축제 이벤트 등, 전통적인 민속 축제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현대판 소몰이를 구경할 수 있다.알프스 목동들의 화려한 입장과 다양한 먹거리가 있는 스탠드, 포근한 느낌의 바, 수많은 종류의 치즈와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장터가 들어서, 축제의 풍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알프스 축제를 만끽해 보자. 쉬프하임/엔틀부흐는 루체른에서 기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다.


로이커바드(Leukerbad)의 양몰이 축제  2011년 9월11일 일요일11시
매년 겜미(Gemmi)산에서 양떼를 몰고 로이커바드로 내려오는 행사가 펼쳐진다. 양떼를 몰고 내려오기 전 날인 토요일부터 겜미산 위에서는 약 800마리의 양떼를 모으느라 농부들이 진땀을 뺀다. 가파른 겜미산 내려가다가 양떼와 목동들은 로이크(Leuk)에서 잠시 쉬어간다. 고도차가 1,700m나 되기 때문에, 양떼와 목동들에게는 체력적으로 힘든 날. 낮 12:00시 경부터 시작되는 양뗴몰이는 로이커바드 마을에 약 16:30분 경에 도착하게 된다.


아래의 시간표대로 양들을 좇아 보는 것도 여행 중 즐거운 묘미가 되어 준다.
12:00 – 겜미베그(Gemmiweg)에서 양몰이 시작
11:00-17:00 – 겜미반트(Gemmiwand) 아래  알마이(Allmei)에서 먹거리가 있는 축제
12:00-14:00 - 알마이(Allmei)에 첫번째 양 도착
16:30 전후 – 로이크(Leuk)에서 양몰이 시작     자료제공_스위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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