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콘야 메블라나 루미 페스티벌 개최
터키 전통 회전 명상춤 세마 즐길 수 있는 축제
김민강 | 입력 : 2011/11/24 [12:41]
터키 콘야에 가면 빙글빙글 회전하며 춤추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슬람의 수도이자 시인이었던 젤라레딘 루미 메블라나(Celaleddin Rumi Mevlana) 서거 738회를 기념하는 콘야 메블라나 루미 축제(Konya Mevelana Rumi Festival)가 12월 7일(수)부터 17일(토)까지 터키 중부 도시 콘야(Konya)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21번의 세마(Sema, 이슬람 승려의 명상 무용) 의식이 열리며 젤라레딘 루미의 생애와 다양한 작품을 메블라나 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세비 아루즈 나이트(Seb-I Arus night, 결혼식의 밤으로 이승의 삶을 마감하고 신과의 합일을 이루는 행복한 밤이라는 뜻)라는 야간행사가 있다. 올해의 세비 아루즈 나이트는 2,700명의 관객을 수용 할 수 있는 콘야 메블라나 문화 센터에서 열린다.
메블라나는 존경하는 스승을 의미하여 종교철학에 영향을 미친 젤라레딘 메블라나 루미의 이름이 되었다. 세마(Sema)는 800년 전에 젤라레딘 루미에 의해 만들어진 종교적 의식인 회전 명상춤을 말한다.
메블라나 루미 페스티벌은 현재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여 매년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번 축제도 8개의 세마 의식 공연이 이미 매진 되어, 다른 공연을 원하는 사람은 티켓 구매를 서둘러야 한다. 축제 및 티켓 관련 문의는 관련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메블라나와 세마 메블라나는 우리의 스승 이란 뜻으로 이슬람 세계에서 존경의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 중요한 인물에게 헌사하는 별명으로 젤라레딘 메블라나 루미의 새 이름이 되었다. 루미는 이슬람 수피(이슬람 신비주의)교의 한 교파인 메블레비 종파의 창시자이며, 신을 향한 소통의 세계인 세마를 만들었다.
루미와 메블레바 종파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세마(sema)이다. 루미가 확립한 이 회전 명상춤은 종교적 수련의 의미가 담겨있으며 서양에서는 무용수들(세마젠)을 회전 춤을 추는 수도승(Whirling Dervish)이라고 불러왔다. 그는 지식이나 시 혹은 말이 아니라 사랑과 신비체험을 통해서 만이 신을 체험할 수 있다고 믿으며 아름다운 회전무용을 창안했다. 이는 한없이 돌면서 언어를 떠나 신과 합일의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신과의 소통을 이루는 춤 세마는 일곱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마젠은 머리 위에 묘비를 상징하는 갈색 모자를 쓰고 수의를 상징하는 흰 치마와 무덤을 뜻하는 검은 망토를 걸치는데 세마는 바로 그 망토를 벗어 던짐으로써 시작된다. 심장을 중심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도는데, 돌 때에는 오른손은 신의 축복을 받기 위해 하늘을 향해, 왼손은 사람들에게 축복을 주기 위해 땅을 향한다.
터키인들은 이런 세마 의식을 통해 신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의식은 800년을 이어와 오늘날은 터키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병들어 사망하기까지 메블라나 루미는 당대 학자들이 따를 수 없는 깊은 사상과 철학 체계를 이루었으며 이는 유럽의 지성 세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콘야와 메블라나 박물관 양의 가슴이란 뜻을 가진 콘야(Konya)는 터키 중부에 위치하고 있다. 터키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로 아나톨리아의 예술, 정치, 학문 등 문화 면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도시다.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11세기에 셀주크 터키인들이 콘야를 수도로 삼아 왕국을 세웠고 13세기에 이슬람 신비주의자 메블라나 루미가 신비주의 종파인 수피교를 창시한 곳인 콘야는 무슬림들에게도 중요한 장소이다.
콘야에서 가장 볼 만한 곳은 메블라나 박물관이다. 이 곳은 궁전의 일부로 원래 장미 정원이었는데 왕이 메블라나의 아버지에게 이곳을 선물로 주었다. 이슬람교 수도승을 위해 학교로 쓰이다가 1926년부터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세마 의식을 거행하는 장소는 메블라나 박물관이다. 세마젠이라 불리는 수행자들이 축복을 세상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의미로, 오른팔은 하늘을 가리키고 왼팔을 땅을 향해 뻗으며 회전하는 세마 춤을 추는 동안 공연장에는 터키전통 악기인 네이(피리의 일종)가 연주된다.
<저작권자 ⓒ 이트레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해외여행 관련기사목록
- [여행칼럼] 물의 도시 베네치아
- [테마기행] 더 늦기 전에 알래스카
- 로스앤젤레스관광청 X 이매지너스, 로스앤젤레스 배경의 드라마 제작 위한 MOU 체결
- 스위스정부관광청, 스위스 여행 박람회 성료
- 비엔나관광청, 2024가장 트렌디한 비엔나 필수 여행 포인트 소개
- 도쿄관광한국사무소, 에비스의 한정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에비스 브루어리 도쿄 소개
- 튀르키예, 2023 외래관광객 사상 최고치 기록
- 로스앤젤레스관광청, 밸런타인데이 맞이 로맨틱 LA 여행법 소개
- CNN 선정 2024 꼭 가봐야 할 여행지, 튀르키예 흑해 등재
- 도쿄관광한국사무소, 스카이 플라자 이바쇼(SKY PLAZA IBASHO) 소개
- 강남구, 여권 발급 안내 전국 최초 디지털 이미지 기술 적용
-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추천, 2024 LA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
- 오스트리아 관광청, 한국어로 만나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비엔나 호프부르크 신왕궁 소개
- 튀르키예 이스탄불서 무조건 맛 봐야 할 길거리 음식 BEST 7
- "브루나이 Brunei" 호텔 여행기 마지막
- "브루나이 Brunei" 호텔 여행기 6편
- "브루나이 Brunei" 호텔 여행기 5편
- "브루나이 Brunei" 호텔 여행기 3편
- "브루나이 Brunei" 호텔 여행기 2편
- "브루나이 Brunei" 호텔 여행기 1편
|
- 국내여행
-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 국내여행
- 순천드라마촬영장 신장개업 특별이벤트 개최
- 국내여행
- 제4회 홍매화·들매화 전문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콘테스트 수상작 발표
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