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체르마트, 다양한 알프스 전통체험

알프스 스키와 전통 가옥 숙박부터 음악 페스티벌 빙하특급

박소영 | 기사입력 2013/02/05 [08:56]

스위스 체르마트, 다양한 알프스 전통체험

알프스 스키와 전통 가옥 숙박부터 음악 페스티벌 빙하특급

박소영 | 입력 : 2013/02/05 [08:56]
알프스의 낭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 체르마트(Zermatt)는 알프스의 겨울을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마을 중 하나다. 알프스 봉우리부터 호텔까지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는 정통 알파인 스키를 체험할 수 있고, 300년이 넘은 전통 샬레에서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현지 젊은이들과 함께 열정적인 음악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봄까지도 새하얀 눈꽃을 보여주는 빙하특급 파노라마 열차를 타고 여유롭게 즐기는 선데이 브런치 뷔페도 특별한 체험이 되어준다.

▲ 체르마트에서 정통 알프스 체험하기_스키     

5월 초, 봄까지 계속되는 스키 시즌, 총 300km에 달하는 스키 피스트에서 최상의 파우더 스노우를 즐길 수 있는 곳, 체르마트의 겨울 스키 시즌은 2013년 5월 5일까지 시즌이 계속 된다. 고르너그라트(Gornergrat)에는 스릴 넘치는 터보강(Toboggan)이 운행되고, 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스노우 하이킹 트레일도 곳곳으로 펼쳐져 있다.


체르마트의 스키는 마을 주변으로 펼쳐진 모든 산이 스키장으로 변신하고, 이들이 모두 편리하게 케이블카와 산악 열차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로트호른(Rothorn)에서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그리고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까지 그리고 이탈리아에 속하는 체르비니아(Cervinia)와 발토우르넨체(Valtournenche)까지 광활한 스키장이 체계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스키 사파리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이 중 두 개의 스키 코스가 체르마트 마을까지 곧장 연결이 되어, 알프스 정상에서 스키를 타고 호텔 앞까지 할강할 수 있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익스트림 스키어 및 보더들을 위한 그라비티 파크(Gravity Park)에서는 스릴 넘치는 모험에 도전할 수 있다.


오프 피스트 스키를 꿈꾼다면 노련한 산악 가이드나 스키 강사의 도움을 받아, 그 누구도 밟지 않은 폭삭한 눈밭을 할강할 수 있다. 실제로 체르마트 스키장 전지역에 눈사태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으므로, 전문가 가이드가 없는 오프 스키는 금지되어 있다.


스위스 스키장은 아프레 스키(Après Ski: 불어로 After Ski)라 하여 스키 후,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얼마나 알차고 고급스러우냐에 따라 리조트의 품격이 결정된다. 체르마트는 아프레 스키로도 상당히 유명한 리조트다.


스키 후 알프스 전경을 바라보며 따끈한 스파에 몸을 담구고 웰빙을 체험하는 것도 고급스런 아프레 스키 중 하나이며, 친구들, 가족들과 어울려 타닥타닥 타는 벽난로가 있는 산장 레스토랑에서 퐁듀를 맛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되어 준다. 나이트 라이프가 굉장히 화려한 것도 체르마트 아프레 스키의 특징이다. 나이트 클럽과 바들에는 활기찬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시끌벅적하다.


1일 스키 패스 가격은 스위스 구간이 CHF 75, 이태리 스키장 체르비냐까지 합한 구간이 CHF 86이다. 3일권은 스위스 구간이 CHF 203, 이태리를 합한 구간이 CHF 233이다. 의류를 포함한 스키 장비도 모두 현지에서 대여 가능하다. 품질과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나, 스키 장비는 1일 대여료는 의류까지 포함하여 약 CHF 100.- 내외라고 보면 된다. 체르마트 관광청에서는 스키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월요일에 체크인해서 토요일에 체크아웃할 수 있는 호텔 5박 패키지와 4일 국제 구간 스키 패스 및 마테호른 박물관 입장료가 포함된 패키지가 2013년 1월 26일까지는 CHF 722부터 CHF 1,600까지, 1월 27일부터 3월 23일까지는 CHF 807부터 CHF 1,881까지 호텔에 따라 다양하다. 6일 및 7일 호텔 패키지도 있으며, 토요일에 체크인하여 다음 주 토요일에 체크아웃할 수 있는 아파트 7일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4월부터는 여름 스키 패스가 적용되는데, 4박 호텔 숙박과 조식, 4일 여름 스키 패스, 마테호른 박물관 입장료가 포함된 패키지를 6월 14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기간과 가격에 따라 CHF 394부터 CHF 1040까지 다양하다. 호텔 5박 및 6박 패키지를 비롯해, 아파트 4, 5, 6박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 +41 27 966 81 00 / 
[email protected])

▲ 구시가지 개디니(Gädini)      © Kurt Müller    

낭만이 가득한 구시가지와 전통 가옥에서의 하룻밤, 체르마트 마을 한 가운데, 좁은 골목길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간 듯한 풍경을 보여주는 구시가지가 있다. 바로, 힌터 도르프(Hinter Dorf) 구역으로, 통나무로 지어진 오래된 농가 주택과 창고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 샬레 피코(Chalet Pico)     © Marc Kronig   

1960년대까지는 그 가치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거의 잊혀졌다가, 최근 그 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이 곳에는 곳간과 창고, 체르마트 사투리로 개디니(Gädini)라고 불리는 가축 우리가 모여 있다. 힌터 도르프 구역을 거닐다 보면 옛날 옛적 체르마트의 구시가지도 이런 모습이었을지 새삼 궁금해진다.

▲ 구시가지 개디니(Gädini)     © Kurt Müller     

실제로, 힌터 도르프에 남아있는 건물들은 300년 이상이 된 것들로, 체르마트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셈이다. 햇빛에 그을려 검게 변한 전통 통나무 가옥들은 발레 주에서 자라는 나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라치(larch)라 불리는 낙엽송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농경사회였던 체르마트의 과거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 샬레 피코(Chalet Pico)     © Marc Kronig  

곡식을 타작하던 곳간이나 육류를 말리던 창고, 가축을 도살하거나, 궤짝 안에 소중한 물건을 감추어 두던 창고로 사용되었던 곳들이다. 특히 개디(Gädi: Gädini의 단수형)라 알려진 건물들에서는 아래층은 소가 있는 외양간으로 사용되고, 위층에서는 건초를 보관하였다. 이런 곳간이나 창고는 벌레나 쥐 등의 침범을 막기 위해 넓적한 돌이 달린 기둥 위에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발레 주 특유의 지붕역시 인상적이다. 납작한 돌과 너와로 만들어진 지붕이 특색있다. 이런 농경사회적인 건물이 여전히 5만채 정도나 남아 있는데, 이 건물들의 보존이 현재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낙엽송, 라치 나무는 햇볕에 노출될 때,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나무이기도 하다.

▲ 샬레 피코(Chalet Pico)     © Marc Kronig    

추운 체르마트의 겨울이라도, 이 통나무집에 살던 사람들은 한낮에는 난방을 끄고 남향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으로 인해, 따뜻해진 실내 공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전통 가옥에서의 하룻밤을 체험할 수 있는 샬레가 있다. 바로, 샬레 피코(Chalet Pico)로, 마을 성당이 있는 광장, 키르쉬플라츠(Kirchplatz)와 몬테 로자 호텔(Hotel Monte Rosa) 사이에 있는 좁은 길 안에 위치해 있다. 4층짜리 건물로, 전통 가옥이지만 편안하고 현대적으로 개조되어 있어 하룻밤 묵어가기에 좋다.

지하에는 스파도 갖추고 있다. 체르마트 지역에서 난 재료로만 만들어진 공간으로, 300년이나 된 라치 통나무가 여전히 건물 외벽을 감싸고 있다. 2-3인이 사용할 수 있는 샬레 대여료는 1일 CHF 350부터 CHF 550까지 다양하다. 샬레 주인_마르크 크로닉(Marc Kronig)(+41 (0)78 835 4926 / 
[email protected])

▲ 체르마트 언플러그드(Zermatt Unplugged) Aloe Blacc_Zeltbuhne_Marc Kronig    © Marc Kronig     

봄을 맞이하는 음악 축제, 체르마트 언플러그드(Zermatt Unplugged), 2013년 4월 9일부터 13일까지 체르마트의 화려한 음악 페스티벌, 체르마트 언플러그드(Zermatt Unplugged)가 펼쳐진다. 티켓 세일이 이미 시작되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음악 축제다. 올해의 하이라이트 뮤지션으로는 움베르토 토찌(Umberto Tozzi), 디 판타스티쉔 비에르(Die Fantastischen Vier), 브라이언 페리(Bryan Ferry)가 있다.

무명 뮤지션들이 펼치는 약 35회의 무료 콘서트가 체르마트의 아홉개 장소에서 열리기도 한다. 수넥가(Sunnega)에서는 노을을 배경으로, 해발 2,288m에서 작은 콘서트가 펼쳐지기도 한다. 티켓 가격은 CHF 65부터 CHF 185까지 다양하다. 티켓은 축제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www.zermatt-unplugged.ch

▲ Stimmung_by Amiado     © Amiado     

체르마트 관광청에서는 본 축제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숙박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2박 가격에 3박 숙박을 할 수 있는 패키지에는 주요 콘서트 티켓 1매와 마테호른 박물관 입장료, 축제 텐트에서 즐길 수 있는 샴페인 한 잔이 포함되어 있다.

추가 콘서트 예매 역시 패키지 구매와 함께 가능하다. 2013년 4월 9일부터 4월 12일까지, 혹은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로 호텔에 따라 CHF 313부터 CHF 724까지 다양하다. 1박 숙박 패키지도 판매하고 있으며, CHF 220부터 CHF 421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41 27 966 81 00 / 
[email protected])

▲ 빙하특급 선데이 브런치    © Matterhorn Gotthard Bahn   

빙하특급(Glacier Express)에서 맛보는 선데이 브런치, 우아한 빙하특급에 올라 선데이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일반 빙하특급은 브리그(Brig)에서 체르마트(Zermatt) 구간만 따로 이용할 수는 없도록 되어 있다. 최소 예약 구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2013년 1월 27일부터 4월 7일까지만 특별히 운영되는 빙하특급 브런치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알프스의 겨울과 이른 봄 풍경을 즐기며 여유롭고 맛깔난 일요일 오전을 보낼 수 있다. 셀프 서비스 뷔페로 이루어진 선데이 브런치는 현지에서 난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다.

▲ 빙하특급 선데이 브런치    © Matterhorn Gotthard Bahn    

선데이 브런치는 브리그(Brig)나 비스프(Visp)에서 체르마트로 향하는 빙하특급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체르마트에서 출발하는 빙하특급 편에서는 치즈와 다양한 디저트가 서빙된다. 선데이 브런치를 이용할 수 있는 날짜는 2013년 1월 27일, 2월 3일, 10일, 17일, 24일, 3월 2일, 10일, 17일, 24일, 31일, 4월 7일 이며, 요금은 성인 CHF 98, 어린이 CHF 49 이다.

브리그 오전 09:05 출발 / 비스프 09:25 출발 / 체르마트 11:00 도착 , 반대 방향 체르마트 15:10 출발
최소한 4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www.matterhorngotthardbahn.ch을 통해서 할수있다. 체르마트 관광청 www.zermatt.ch /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