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팬 원정대 발걸음 따라 떠나는 뉴질랜드 미들어스 탐험

오클랜드, 로토루아, 마타마타, 퀸스타운, 웰링턴 등 북섬과 남섬의 주요 도시 넘나들며 여행

이성훈 | 기사입력 2014/11/28 [09:48]

호빗 팬 원정대 발걸음 따라 떠나는 뉴질랜드 미들어스 탐험

오클랜드, 로토루아, 마타마타, 퀸스타운, 웰링턴 등 북섬과 남섬의 주요 도시 넘나들며 여행

이성훈 | 입력 : 2014/11/28 [09:48]

지난 11월 뉴질랜드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호빗 팬 원정대 컨테스트를 통해 전 세계 30개국으로부터 모인 75명의 호빗 팬 원정대는 영화 호빗의 마지막 편 호빗_다섯 군대 전투공개를 앞두고 영화의 배경이 된 뉴질랜드의 미들어스를 탐험하고 여행을 즐겼다. 여기에는 한국 우승자 한 명도 포함됐다.

호빗 팬 원정대는 오클랜드로부터 지열 도시 로토루아와 호빗의 고향 호비튼이 있는 마타마타를 거쳐 미들어스의 심장 퀸스타운과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까지 뉴질랜드의 북섬과 남섬을 두루 다니며 미들어스를 탐험하고 전 세계 최초로 진행된 호빗_다섯 군대 전투 비공개 시사회에 참석했다. 일주일 간 호빗 팬 원정대가 지나간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영화 같은 뉴질랜드 미들어스의 핵심 여행지들을 만날 수 있다.

▲ Hobbit Fan Fellowship in Paradise _ 뉴질랜드관광청     

 

로토루아, 호빗 팬 원정대의 첫 번째 방문지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라 손꼽히며 뉴질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기도 한 로토루아였다. 이곳에서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 족의 공연과 함께 마오리 족의 전통 요리 항이 만찬을 즐겼다.

마오리 말로 지열로 찐다라는 뜻을 가진 항이는 마오리족 원주민들의 전통 음식이다. 유명한 지열 도시인 로토루아는 물을 끓일 필요가 없이 지열만으로도 찜 요리를 만든다. 땅에 큰 구덩이를 파고 뜨겁게 달군 돌 위에 뉴질랜드의 토착 식물 하라케케 잎과 고기, 해산물 등을 쌓아 올려 수증기와 지열로 익혀 먹는 요리다.



지열 도시 로토루아에는 천연 온천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지열 온천 지대는 와이오타푸 국립공원으로 활화산 분화구, 온천, 간헐천 지대가 섞인 화산 지형에 위치한다. 오래전 화산 폭발로 생겨난 분화구에 온천물이 고이고, 여기에 다양한 광물이 녹아 들어 오묘한 색의 호수가 생겨났다. 이산화탄소 기포가 특징인 샴페인 연못, 화가의 팔레트처럼 화려한 아티스트 팔레트, 염화철이 녹아 그린티 라테와 흡사한 색을 띤 데블 배스 등 독특한 형태의 온천을 볼 수 있다.

호빗의 고향 호비튼(마타마타), 두 번째 날, 원정대는 호빗의 주인공 빌보 배긴스의 집이 있는 호비튼에 도착했다. 호비튼은 와카이토의 마타마타 지역 내에 조성되어 있는 초대형 영화 세트장이다. 이곳에서는 영화 호빗에 등장하는 수많은 촬영지를 둘러보고 노리(Nori), 도리(Dori), 오인(Oin), 봄부르(Bombur) 등 드워프역으로 출연한 배우들과 연회를 함께 하며 영화와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호비튼이 조성된 마타마타는 평범한 농장이었던 곳이 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 '샤이어'의 세트가 된 이후 전세계 반지의 제왕 팬들이 몰려드는 영화 촬영지가 됐다. 여기서는 호빗 굴을 포함한 호비튼 영화 세트장 투어를 할 수 있고, 팜스테이 및 농장 투어도 할 수 있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프로도와 빌보의 모험이 시작된 백 엔드(Bag End)를 비롯하여 다른 많은 호빗의 집들을 둘러보고, 호비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 밀하우스 호비튼


마타마타 동쪽으로는 북섬에서 가장 높은 폭포이자 153미터의 절경을 선사하는 와이레레 폴즈가 있다. 와이레레 폴즈의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자연 경관이 펼쳐져 있고 경치 감상 지점에서 계곡 및 와이카토 플래인즈 위로 보이는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미들어스의 심장 퀸스타운, 원정대의 세 번째 방문지는 뉴질랜드 모험의 수도이자 호빗 3부작의 셀 수 없이 많은 전쟁신을 촬영한 미들어스 퀸스타운이었다. 원정대는 퀸스타운에서 출발해 글레노키 로드를 지나 파라다이스 마을로 향하면서 판타지 영화의 주인공들의 발걸음을 따라 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장소를 탐험했고, 다양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겼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많은 장면의 배경이 된 글레노키는 동화 같은 호수를 높이 치솟은 산맥이 둘러싸고 있어 가는 길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글레노키에 도착하면 퀸스타운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아담하고 소박한 작은 마을은 가슴이 시릴만큼 탁월한 산악 경치가 일품이다. 글레노키에는 조금 더 올라가면 나오는 마을 파라다이스는 이름 그대로 천국만큼 아름다운 곳으로, 로스로리엔, 아몬헨, 오르상크, 아이센가드 등의 영화 촬영지를 만날 수 있다.

▲ 퀸스타운 와카티푸 호수



호빗팬 원정대는 모험의 수도인 퀸스타운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액티비티를 모두 즐겼다. 퀸스타운을 둘러볼 수 있는 자전거 투어, 와카티푸 호수를 가로지르는 빈티지 증기선 언슬로우 호(T.S.S. Earnslaw) 탑승, 센트럴 오타고 지역 와인 샘플링, 익스트림 액티비티 제트보트와 번지점프 등을 체험했다.


특히, 숏오버 강(Shotover River)위에서 비행하는 느낌을 전달하는 제트보트를 경험한 호빗팬 원정대는 한 동안 짜릿한 스릴과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깎아 지른 숏오버 암벽 사이로 제트보트가 질주한다. 좁고 급류가 심한 강 위를 시속 70km로 달리는 제트보트는 3연속으로 360도 회전해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을 맛보게 한다.
 

▲ 퀸스타운 제트보트  



웰링턴,
마지막으로 원정대가 찾은 곳은 뉴질랜드의 수도이며 피터잭슨의 고향이기도 한 웰링턴이다. 영화 스튜디오와 제작시설들이 몰려 있어 웰리우드로도 불리는 웰링턴은 뉴질랜드를 찾는 영화팬들이 반드시 찾는 곳이기도 하다. 웰링턴은 피터 잭슨의 웨타 워크샵, 웨타 디지털과 호빗 제작의 중심인 미라마 영화 제국의 본거지다.  피터 잭슨의 웨타 워크샵에서는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의 의상과 소품 제작과정, 영화의 촬영 과정 등을 투어를 통해 체험할 수 있다.

▲ meet-troll-at-Weta-Cave



웰링턴에서 가장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영화 촬영지는 마운트 빅토리아로 시내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숲으로 덮인 지역은 호빗들이 블랙 라이더를 피해 숨었던 호비톤 숲으로 사용되었다. 다른 장소로는 안두인 강 일부로 나온 문샤인과 토타라 파크 사이의 허트 리버, 아이젠가드 정원으로 탈바꿈하여 나온 하코트 파크도 있다.
웰링턴의 카이토케 지역 공원은 영화에서 리벤델로 나오는데, 이곳은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칼 상처를 회복했던 곳이기도 하다. 뉴질랜드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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