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의 대표여행지는 대왕암공원과 새롭게 떠오르는 울산대교 전망대. 먼저 대왕암공원으로 가본다. 124번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대왕암공원에 이른다.
대왕암공원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주차장에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놀 수 있는 미르놀이터를 지나자마자 대왕암공원 입구이며 길이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두 곳의 길을 보며 고민할 필요는 없다. 형태만 다를 뿐 어느 길로 가든 대왕암에 도착한다. 숲길과 보도 중에 가고 싶은 길로 가면 그만이다. 이왕 온 거 건강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1백 여 년 동안 자란 키 큰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서 시원함과 아늑함을 선물하는 송림 길을 추천한다.
숲길을 지나면 울기등대가 있다. 1906년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등대를 설치하면서 “울산의 끝” 이라는 뜻을 그대로 옮겨 울기라고 불렀으며, 등대 주변의 해송들이 자라나서 등대불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기존 위치에서 50m가량 이동하여 촛대모양의 등대를 새로 건립하고, 기존의 등대는 등대문화유산 제9호 및 등록문화재 제106호로 보존하고 있다.
등대를 나오자마자 길이가 5m에 이르는 고래턱뼈가 보인다. 모조 조형물이 아닌 군산 어청도 인근에서 잡은 참고래의 기름을 무려 8년간 제거후에 세워 놓았다고 한다.
고래턱뼈 아래로 탁 트인 해안 절벽이 펼쳐진다. 마치 선사 시대의 공룡화석들이 푸른 바닷물에 엎드려 있는 듯 착각이 들며, 각양각색의 다양한 바위덩어리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대왕암은 마치 물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몸부림치는 용의 모습을 띄고 있으며, 철교를 건너 대왕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대왕암은 댕바위 혹은 용이 승천하다 떨어졌다 하여 용추암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데, 신라 문무왕의 호국룡 전설에서는 왕의 뒤를 이어 세상을 떠난 문무 대왕비가 남편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고자 바다에 잠겼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울산대교 동쪽 진입로에 위치한 울산대교 전망대는 2015년 6월 1일 개통한 남구 매암동과 동구 화정동을 잇는 1,800m의 현수교 울산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 울산광역시 동구 봉수로 155-1(화정산 정상) / 관람료 무료 / 052-209-3345, 3367 / 매주 2, 4번째 월요일 휴관 / 대중교통 : 101, 107, 114, 126, 131, 134, 1401번 시내버스 이용 후 금강아파트 하차 후 도보이동(울산역에서 5001번 리무진버스를 타고 태화강역에 내려 1401번 좌석버스 탑승 후 금강아파트에 내려 도보이동)
전망대 1층에는 기념품가게와 울산대교 건립과정을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는 울산대교 홍보관이 마련되어 있다.
전망대는 2개 층으로 3층은 실내, 4층은 옥외전망대이다. 3층 실내전망대는 현대중공업,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 간절곶, 현대미포조선, 장생포, 울산대교, 현대자동차 등 보이는 풍경을 상세히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서 풍경을 더욱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4층 옥외전망대는 유리창에 반사되는 것 없이 탁 트여 있으며, 쉴 새 없이 불어대는 바닷바람이 무더위를 식혀준다. 한 바퀴를 돌며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와 울산대교, 현대미포조선을 바라보면 대단한 해양기술력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버스를 타고 금강아파트 정류장에 내리면 약 1km 정도를 걸어가야 하지만, 택시를 타면 울산대교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낮 시간보다 늦은 저녁시간 야경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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