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수서고속철도 타고 떠나는 울산여행 ④

울산은 지하철이 없지만, 시내버스로 갈 수 없는 관광지

박준규 | 기사입력 2017/08/11 [03:35]

SRT 수서고속철도 타고 떠나는 울산여행 ④

울산은 지하철이 없지만, 시내버스로 갈 수 없는 관광지

박준규 | 입력 : 2017/08/11 [03:35]

울산은 지하철이 없지만, 시내버스로 갈 수 없는 관광지는 없다. 그만큼 시내버스 이용이 편리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울산 중구 태화강 십리대숲도 마찬가지. 태화동에 내리면 바로 보일 정도로 가깝다.

 

▲ 태화강 십리대숲 입구

 

▲ 태화강 십리대밭 안내판  

 

울산의 젖줄 태화강은 울산시민의 식수원 기능은 물론, 인류의 4대 발상지처럼 울산의 발전과 궤를 함께 한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사랑받고 있으며, 태화강의 태화교와 삼호교 사이에 무려 4km(폭 20~30m)나 되는 울창한 대숲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태화강 십리대숲 / 대중교통 : 103, 104, 114, 123, 133, 203, 233, 317, 327, 357, 402, 413, 421, 422, 426, 433, 442, 708, 718, 728, 802, 807, 817번 시내버스 이용 후 태화동 하차(울산역에서 5003번 리무진버스를 타고 태화동 하차)

 

▲ 대숲산책로    

 

태화강 십리대숲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려중기 문장가인 김극기의 태화루 시에 대나무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으며, 1749년 최초의 읍지인 학성지에 “오산 만회정 주위에 일정면적의 대밭이 있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태화강변에는 대나무가 자생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잦은 홍수 범람으로 농경지 피해가 많아짐에 따라 주민들이 홍수 방지용으로 대나무를 심어 백사장 위의 나무가 자라나며 오늘날 십리대숲으로 형성되었다.

 

 

대숲산책로는 총 1280m의 거리로 남녀노소, 나이불문 누구든 쉽게 걸어 다닐 수 있는 힐링코스이다. 대숲을 천천히 걸으면 절로 건강해진다. 대나무 숲은 차분한 성질이 있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진정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 대나무에서 발산되는 음이온은 공기 속의 비타민으로 불리며, 병에 대한 저항성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태화강 십리대숲의 음이온 농도는 1,800개/1cc로 도심지의 평균 100~500개 / 1cc보다 배로 높으니 숲에 가만히 있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 태화강 대공원 대숲포토존   

 

▲ 은하수길 포토존   

 

아무리 대숲산책로가 좋아도 똑같은 풍경만 바라보며 걸어 다니면 지겹다. 그래서 곳곳에 기념사진 촬영 및 휴식공간을 조성해 놓았다.

 

▲ 건강더하기 뱃살빼기 

 

특히, 건강더하기 뱃살빼기 포토존은 줄을 서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XS, S, M, L, XL, 희망있음, 답 없음 등 사이즈에 맞는 대나무 사이로 몸을 넣는데, 가끔은 다이어트를 하듯 억지로 끼우다가 못 빠져나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조금만 더 걸으면 종점. 대숲으로 되돌아가거나 강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태화강 십리대숲 체험을 마무리 한다.

 

▲ 울산 큰애기야시장  

 

 

금강산도 식후경, 여행에서 미각의 즐거움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법. 맛집을 찾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무조건 울산큰애기야시장을 가보자. 다채로운 길거리 음식이 반갑게 맞이한다. 울산큰애기야시장은 울산 최초의 상설야시장으로 원도심의 중앙전통시장 일대에 형성되었으며, 현재 3개구간, 43개 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http://blog.naver.com/junggunightmarket / 개장시간 : 화~목요일 19:00~24:00, 금~일요일 19:00~01:00 / 매주 월요일 휴일 / 울산광역시 중구 번영로 329 중앙시장 / 대중교통 : 103, 107, 114, 123, 133, 235, 407, 411, 507, 713, 714, 715, 724, 744, 802, 817번 시내버스, 1127번 좌석버스 이용 후 태화동 하차(울산역에서 5003번 리무진버스를 타고 성남동 하차)

 

1구간 : 사주문입구~뉴코아아울렛 170m - 젊은층 유입을 위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
2구간 : 오거리~보세거리 110m - 기성세대 중심의 먹거리 구간
3구간 : 오거리~농협 옥교동지점 앞 - 110m 환경 개선사업으로 포장마차 특화거리 조성

 

첫 번째 먹거리는 고기를 먹고 싶은 마음에 경상소테이크를 선택했다. 메뉴는 단 하나. 소고기 부채살+참치 샐러드+치즈 소시지 세트. 가격은 9,000원 이다.

 

▲ 경상소테이크(소고기 부채살+참치 샐러드+치즈 소시지)  9,000원

 

주문하자마자 철판 위에서 즉석으로 부채살 스테이크와 샐러드와 소시지를 구워내는데, 더위 먹은 입맛을 다시 부활시키는데 부족함이 없다.

 

▲ 야채통통삼겹말이 2,500원

 

두 번째는 야채통통삼겹말이에서 보통맛과 매운맛 중 매운맛을 골랐다. 음식을 만들 때 고소한 삼겹살 냄새와 불쇼를 구경하고, 삼겹살에 몸에 좋은 채소, 쫀득한 떡이 삼위일체를 이룬 맛에 입이 행복해진다.

 

▲ 메밀전병 2,000원    

 

▲ 염통 5개 2,000원     

 

그 다음 종갓집 큰애기 모듬전에서 강원도 토속음식 메밀전병(2,000원)과 염통(2,000원)을 맛보았다.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서 무생채를 소로 넣고 말아 익힌 메밀전병은 강원도 정선5일장에 갈 때마다 즐겨 먹었는데, 여기에서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러나 정작 마음에 드는 것은 닭 염통을 꼬치에 꽃아 구운 염통구이. 새콤한 양념 맛에 자꾸 손이 가니 게 눈 감추듯 사라졌다.

 

▲ 치즈 야끼소바 빵 6,000원    

 

네 번째 선택은 와래이. 와래이는 문자 그대로 울산 사투리 오라는 뜻이다. 주 메뉴는 씨리얼독(뉴욕핫도그)과 무지개 빙수. 거의 배가 부른 상태이지만, 먹기를 절대 포기할 수 없기에 치즈 야끼소바빵을 먹고, 디저트로 무지개 빙수(하와이안 쉐이브 아이스 블루서핑)를 맛보았다.

 

▲ 무지개 빙수 하와이안 쉐이브 아이스 블루서핑 3,000원

 

치즈 야끼소바 빵(6000원)은 돼지고기, 새우, 야채 등을 특제소스에 볶아 빵과 곁들인 음식으로 간단한 식사로 좋다. 거기에 무지개빙수 하와이안 쉐이브 아이스 블루서핑은 알록달록한 모양과 맛 그리고 양까지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디저트. 빵과 디저트는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울산큰애기야시장에 길거리 음식 한두 개를 맛본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가 결국 배를 움켜쥐고 나와야 했다.

 

 

울산큰애기야시장은 식사가 편리하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불편하게 먹을 필요가 없이 에어콘이 가동되는 별도의 식사공간에서 해결하면 그만. 와래이 무지개빙수는 줄서서 먹는 이유가 있다. 정말로 3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가성비와 맛 모두를 만족한다. 야시장에서는 19:00부터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https://etk.srail.co.kr/main.do / SRT 수서고속철도 수서-울산 구간 운임 4만6000원, 2시간 10분 소요 / 고객센터 1800-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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