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의 천국 스위스, 최고의 코스 10선 ③

가족 여행부터 프로페셔널 바이커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코스

이성훈 | 기사입력 2018/06/07 [09:43]

자전거 여행의 천국 스위스, 최고의 코스 10선 ③

가족 여행부터 프로페셔널 바이커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코스

이성훈 | 입력 : 2018/06/07 [09:43]

알레취(Aletsch) 빙하 루트, 신비한 빙하따라 이어지는 절경 코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유럽 최대의 빙하, 알레취(Aletsch) 빙하의 신비로운 기운을 느끼며 산악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루트다. 론느(Rhone) 계곡과 발레(Valais) 주의 알프스 봉우리가 절경을 이루는 파노라마를 벗삼아 자전거 투어에 나설 수 있다. 베트머알프(Bettmeralp)에서 시작하는 루트로, 알레취 빙하의 절경을 보여주며 정겨운 산악 마을인 리더알프(Riederalp)까지 그 여정을 이어간다.

▲ Aletsch    


먼저, 베트머알프 케이블카를 타고, 베트머호른(Bettmerhorn)에 오른다. 베트머호른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가면 알레취 빙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파노라마를 감상한 뒤, 피셔알프(Fiescheralp)와 마르옐제(Marjelsee) 호수를 향해 바위가 많은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간다. 트레일이 처음에는 커다란 바위가 많아 불편하지만, 곧 편한 흙길로 바뀌고, 재미요소로 즐길만한 바윗길도 조금씩 나온다.

▲ Aletsch


이 트레일의 전 구간에서 알레취 빙하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 1.5km 정도 가면 암석사태가 난 곳이 있어 자전거를 잠시 들쳐 메고 지나가야하는 코스가 나온다. 이 암석들을 지나고 나면 로티 춤마(Roti Chumma) 교차로가 등장할 때까지 비교적 순탄한 코스가 나온다. 이 곳에서 피쉬(Fiesch)로 향하거나, 좌회전을 해 리더푸르카(Riederfurka)까지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


리더푸르카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은 높낮이가 좀 있지만, 가는 내내 빙하의 기막힌 절경을 선사해, 전혀 후회되지 않는다. 비엘(Biel)까지 향하는 능선을 따라 높은 곳 라이딩을 즐기고, 그 후에는 리더푸르카로 향하는 그라트베그(Gratweg) 트레일로 접어든다. 리더푸르카에 있는 산장에서 잠시 쉬며 맛깔난 발레지역 향토식을 즐겨도 좋다. 리더푸르카에서 리더알프(Riederalp)로 향하게 되는데, 언덕 위에 자리한 마을, 리더알프에 위치한 여러 리조트 호텔 중 하나에서 하룻밤 묵어가며 알프스 산속의 고요와 정겨운 마을 풍경을 마음껏 즐겨도 좋다.

 

▲ Zermatt_Riffelhaus1853  


체르마트(Zermatt)의 마운틴 엔듀로 코스, 고르너그라트(Gornergrat)부터 체르마트(Zermatt)까지 이어지는 엔듀로 코스, 전설적인 다운힐 코스로, 고르너그라트 정상부터 체르마트 마을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바이커의 심장을 설레게 만드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다채로운 트레일과 마터호른(Matterhorn)이 우뚝 솟은 절경을 따라 기막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고르너그라트 정상 전망대에서는 마터호른을 포함한 체르마트 주변의 알프스 파노라마가 사방으로 펼쳐진다.

▲ Zermatt 


이 곳이 마터호른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트레일은 고르너그라트에서 시작해 내리막길로 이어지는데, 자갈 슬로프와 작은 산길, 알프스 초원, 마을과 산상호수 등 다채로운 길의 풍경이 이어진다. 루트 상의 모든 산정호수는 그 특징이 제각각인데, 그륀제(Grünsee)는 여름이면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루트는 싱글 트레일로 이어진 뒤, 널찍한 시골길이 나타난다. 리드(Ried)부터는 마터호른의 새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 Torrenthorn


토렌트트레일 바이크 루트(Torrenttrail Bike Route), 로이커바트(Leukerbad)의 스위스 최고의 싱글 트레일, 알프스 스파마을, 로이커바트에 있는 린더휘테(Rinderhütte) 오두막부터 자이치넨(Jeizinen)까지 이어지는 토렌트 트레일은 스위스에서 싱글 트레일 베스트 10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 엔듀로 라이더부터 조심성 많은 레저 바이커까지 모든 산악 바이커를 아우를 수 있는 흔치 않은 루트 중 하나다.

 

로이커바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린더휘테 산장까지 오르면 이 코스가 시작된다. 물론, 자전거로 산장까지 올라갈 수도 있다. 그러려면 토렌트알프(Torrentalp)까지 이어지는 로드를 타고 올라가 린더휘테까지 페달을 밟아 나가면 된다. 즐거움은 곤돌라 정거장 바로 아래에서 시작된다. 이 싱글 트레일은 토렌트호른(Torrenthorn)의 남측 벽을 감싸 안고 있는데, 가파르지도 않고 무리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부드럽게 흐르는 싱글 트레일의 표본을 보여준다.

 


때때로 벅찬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발레(Valais) 주의 4000미터급 봉우리 대부분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프랑스의 몽블랑(Mont Blanc)부터 바이스미스(Weissmies)까지 계곡 건너편으로 기막힌 절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토렌트 트레일은 끝이 없어 보인다. 알프 오베루(Alp Oberu) 근처의 작은 길을 따라 짧은 거리가 이어진 뒤, 바흐알프(Bachalp)로 향하며 다음 모험이 등장한다. 산 정상쪽의 알프스 오두막 근처에서 잠시 쉬어가며 신선한 치즈와 홈메이드 케잌을 맛보아도 좋다. 고통이 없는 열매는 없다고 했던가. 약간의 오르막 코스가 나타난다.


돌길을 따라 니벤알프(Niwenalp)까지 오르막길이 이어진뒤, 다음 싱글 트레일을 따라 페젤알프(Feselalp)까지 향하게 된다. 이 곳에서 싱글 트레일의 즐거움은 막을 내린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내리막길로 자이치넨까지 간 뒤, 계속 아스팔트길을 따라가면 엥게르쉬(Engersch), 페셸(Feschel), 알비넨(Albinen)을 거쳐 로이커바트로 되돌아갈 수 있다. 다른 길을 원한다면 20km의 아스팔트 로드를 따라 로이커바트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 Engstlenalp


엥슈틀렌알프(Engstlenalp), 수스텐 고개의 풍경과 티틀리스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코스, 루체른 호수 남쪽에 있는 인너트키르헨(Innertkirchen)부터 엥슈틀렌알프까지 이어지는 14km의 코스로, 다채롭고 풍성한 풍경을 선사한다. 빼곡한 숲길을 지나고 중앙 스위스에서 가장 외진 계곡 중 하나인 겐탈(Gental)을 지나게 된다. 완만한 피날레 후에는 해발고도 1835m에 있는 정상에서 티틀리스(Titlis)까지 펼쳐지는 기막힌 파노라마를 만날 수 있다.


이 특별한 막다른 코스는 엥슈틀렌알프까지 이어지는데, 인너트키르헨을 지나고 나면 코스의 왼편으로는 수스텐 고개(Susten Pass) 고개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4km의 루트는 시작부터 좀 힘들다. 루트는 가파르게 굽이지며 빼곡한 숲을 지난다. 몇 킬로미터만 가면 곧 그만한 보상을 얻게 되는데, 중앙 스위스에서 가장 외딴 곳에 자리한 계곡 중 하나인 어여쁜 겐탈을 지나면서다.


여기에서 쉬운 코스를 즐기며 정상을 향해 비교적 가파르게 이어지는 마지막 6-7 km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길의 끝까지 이어지는 루트는 감탄스런 풍경을 선사한다. 벨벳같은 이끼 융단과 짙푸른 초록이 사방에 펼쳐진다. 해발 1835m에 자리한 엥슈틀렌알프에 도착한 것을 환영이라도 하는 듯, 만년설로 덮인 벤덴슈퇴케(Wendenstöcke) 봉우리가 펼쳐진다. 하지만, 엥슈틀렌알프 호텔의 햇살 가득한 테라스에 앉아 여유를 만끽하기 전, 엥슈틀렌(Engstlen) 호수까지 수 미터를 더 가야 한다. 여기에서 티틀리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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